‘해바라기씨 봉투’에 필로폰 6천g 밀수입·유통한 일당 검거

입력 2023.09.19 (12:30) 수정 2023.09.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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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을 '해바라기씨'라 속여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상선이 '고액 알바'를 모집했는데, 대부분이 주부거나 무직이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뜯어진 봉투를 이리저리 살피는 경찰.

봉투 겉면에는 해바라기씨가 그려져 있지만, 안에 들어있는 건 다름 아닌 필로폰이었습니다.

해바라기씨 봉투에 마약을 숨겨 담는 방식으로 필리핀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총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마약의 밀반입을 위해 이른바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로폰이 담긴 해바라기씨 봉투 여러 개를 자신의 배낭에 담아 입국한 뒤, 지정된 장소에 봉투를 가져다 두는 일이었는데, 건 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 가량의 수수료를 준 겁니다.

몰려든 아르바이트생들은 대부분 주부이거나 무직.

한 번에 500g에서, 800g 정도씩 반입했는데, 이렇게 들여온 필로폰이 총 6천g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모으고 이 과정을 지시하는 업무는 필리핀 현지의 일명 '블루'라 불리는 상선이 전담했습니다.

국내 유통총책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수거한 뒤, 상선이 지정한 장소에 필로폰을 갖다 놓는 수법으로 또 다른 국내 유통책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약 40억 5천만 원 상당의 필로폰 1,213g과 엑스터시 20정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필로폰은 약 4만 5백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한국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해 유통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필리핀 상선과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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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씨 봉투’에 필로폰 6천g 밀수입·유통한 일당 검거
    • 입력 2023-09-19 12:30:12
    • 수정2023-09-19 13:09:20
    뉴스 12
[앵커]

마약을 '해바라기씨'라 속여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상선이 '고액 알바'를 모집했는데, 대부분이 주부거나 무직이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뜯어진 봉투를 이리저리 살피는 경찰.

봉투 겉면에는 해바라기씨가 그려져 있지만, 안에 들어있는 건 다름 아닌 필로폰이었습니다.

해바라기씨 봉투에 마약을 숨겨 담는 방식으로 필리핀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로 총 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 일당은 마약의 밀반입을 위해 이른바 '고액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필로폰이 담긴 해바라기씨 봉투 여러 개를 자신의 배낭에 담아 입국한 뒤, 지정된 장소에 봉투를 가져다 두는 일이었는데, 건 당 50만 원에서 100만 원 가량의 수수료를 준 겁니다.

몰려든 아르바이트생들은 대부분 주부이거나 무직.

한 번에 500g에서, 800g 정도씩 반입했는데, 이렇게 들여온 필로폰이 총 6천g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모으고 이 과정을 지시하는 업무는 필리핀 현지의 일명 '블루'라 불리는 상선이 전담했습니다.

국내 유통총책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수거한 뒤, 상선이 지정한 장소에 필로폰을 갖다 놓는 수법으로 또 다른 국내 유통책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 약 40억 5천만 원 상당의 필로폰 1,213g과 엑스터시 20정을 압수했습니다.

압수된 필로폰은 약 4만 5백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한국으로 필로폰을 밀반입해 유통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필리핀 상선과 공범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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