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모평 출제 관여’ 현직교사 24명 고소·수사의뢰

입력 2023.09.19 (17:09) 수정 2023.09.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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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현직 교사 24명이 적발됐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출제에 참여한 뒤 문항을 사교육 업체에 팔아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24명이 유명 학원 등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명을 고소하고 고소 대상 가운데 2명을 포함한 22명은 수사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소된 교사 4명은 사교육 업체에 기존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사실을 숨기고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한 사실을 은폐하고 수능 출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4명의 교사에 대해서는 수능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즉시 경찰청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수사의뢰 대상 22명은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뒤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24명 중에 5억 원 가까이 받은 사례가 있었고 억대 금액을 받은 교사들도 다수였다고 전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교사들과 문항을 거래한 사교육 업체 21곳도 같은 혐의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영리행위를 했다고 자진신고한 교사 322명과 2017학년도 이후 수능, 모의평가 출제 참여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교육부는 올해 11월에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 출제진 구성에는 사교육 업체 문항 판매 교사를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한 교사의 수능, 모의평가 출제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는 개선안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한편,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만드는 사교육 업체가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병무청은 해당 업체를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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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수능·모평 출제 관여’ 현직교사 24명 고소·수사의뢰
    • 입력 2023-09-19 17:09:52
    • 수정2023-09-19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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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하고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현직 교사 24명이 적발됐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출제에 참여한 뒤 문항을 사교육 업체에 팔아 수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교사 24명이 유명 학원 등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명을 고소하고 고소 대상 가운데 2명을 포함한 22명은 수사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고소된 교사 4명은 사교육 업체에 기존 모의고사 문제를 판매한 사실을 숨기고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상윤/교육부 차관 :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한 사실을 은폐하고 수능 출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4명의 교사에 대해서는 수능 시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즉시 경찰청에 고소할 예정입니다."]

수사의뢰 대상 22명은 수능이나 모의평가 출제에 참여한 뒤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24명 중에 5억 원 가까이 받은 사례가 있었고 억대 금액을 받은 교사들도 다수였다고 전했습니다.

교육부는 이 교사들과 문항을 거래한 사교육 업체 21곳도 같은 혐의로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영리행위를 했다고 자진신고한 교사 322명과 2017학년도 이후 수능, 모의평가 출제 참여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교육부는 올해 11월에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 출제진 구성에는 사교육 업체 문항 판매 교사를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판매한 교사의 수능, 모의평가 출제 참여를 원천적으로 막는 개선안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한편,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만드는 사교육 업체가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병무청은 해당 업체를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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