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판로 발굴 비상…도쿄도 “초밥 먹으면 30% 환급”

[앵커]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일본 정부가 새로운 판로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도쿄도는 국내 수산물 소비도 촉진하기 위해 초밥을 시켜먹으면 식사 비용의 30%를 환급해 주기로 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30억 엔가량...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일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가 줄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새로운 수출 대상국 발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측에도 수산물 해외 판로 개척에 힘써달라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엔저를 계기로 지금까지 수출 경험이 없는 곳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꼭 게이단렌의 지원도 받을 수 있으면..."]

일본 정부 각료들과 집권 여당인 자민당 인사들은 후쿠시마 해변을 찾거나 공개적으로 수산물을 시식하며 연일 안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쿄도는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지원책도 발표했습니다.

초밥 전문점 등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에서 지불한 비용의 30%가량을 환급해주기로 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도쿄도지사 : "'소비자력'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도민 여러분의 협력으로 어업인이나 수산 관련 사업자의 지원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수산물 관련 여론조사에선 '안심한다'고 답한 비율이 '불안하다'는 응답보다 네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수산물을 응원해야 한다며 대국민 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원인 제공자는 방류를 시작한 일본 정부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