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막…안보리 개혁·우크라 전쟁이 핵심

입력 2023.09.20 (12:19) 수정 2023.09.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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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제 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개막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한 반면 러시아와 우호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낮아지고 있는 유엔의 위상을 반영하듯 유엔 개혁부터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총회 첫날부터 잇따랐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사무총장은 지중해 바로 남쪽인 리비아의 대홍수와 지중해 위에 떠 있는 억만장자들의 요트를 비교하며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가 맞닥뜨리고 있는 불공평과 불공정, 그리고 전쟁 등 도전에 유엔이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세상은 변했습니다. 유엔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이 문제를 있는 그대로, 효율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좀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유엔에 더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꽉 막힌 걸 풀어야 합니다. 너무나 자주 안보리의 진전을 방해하고, 합의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유엔을 찾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침공을 그대로 두면 유엔 총회장은 비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도의 국제 관계와 유엔의 편향적인 움직임을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브라질은 유엔 헌장을 따르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는 쿠바에 대한 제재를 반대한다고 했고,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거론하며 국제적인 정의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떨어진 유엔의 위상을 반영하듯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4개 나라 정상이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개혁 목소리는 높지만 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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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총회 일반토의 개막…안보리 개혁·우크라 전쟁이 핵심
    • 입력 2023-09-20 12:19:33
    • 수정2023-09-20 13: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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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제 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개막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하게 비판한 반면 러시아와 우호관계에 있는 국가들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낮아지고 있는 유엔의 위상을 반영하듯 유엔 개혁부터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총회 첫날부터 잇따랐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사무총장은 지중해 바로 남쪽인 리비아의 대홍수와 지중해 위에 떠 있는 억만장자들의 요트를 비교하며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가 맞닥뜨리고 있는 불공평과 불공정, 그리고 전쟁 등 도전에 유엔이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세상은 변했습니다. 유엔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유엔이 문제를 있는 그대로, 효율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좀 더 직접적이었습니다.

유엔에 더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꽉 막힌 걸 풀어야 합니다. 너무나 자주 안보리의 진전을 방해하고, 합의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처음으로 유엔을 찾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의 침공을 그대로 두면 유엔 총회장은 비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주도의 국제 관계와 유엔의 편향적인 움직임을 비판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브라질은 유엔 헌장을 따르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는 쿠바에 대한 제재를 반대한다고 했고,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거론하며 국제적인 정의를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떨어진 유엔의 위상을 반영하듯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4개 나라 정상이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개혁 목소리는 높지만 그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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