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어디에, 어떻게?
입력 2023.09.20 (19:14)
수정 2023.09.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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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의 시각으로 사안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양 기자의 왜 그럴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이야기입니다.
양창희 기자, 지난해 대선에서 복합 쇼핑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쇼핑몰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기자]
네, 지난 주입니다.
부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이런 발언을 하는데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지난 14일/부산 지방시대 선포식 :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디다, 이렇게 딱 꼬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이 이슈가 되는 지역은 사실 광주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140만 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이 없냐, 이런 지난 대선의 얘기를 다시 한번 꺼낸 셈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발언과 관계없이 지난해부터 광주에서는 이 복합 쇼핑몰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 군데인지 저희가 다시 한번 좀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크게 3곳으로 압축됩니다.
먼저 서구 광천동입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 이전하는 '신세계 아트앤 컬쳐',
그리고 북구 임동 옛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더 현대 광주',
또 어등산에서 관광단지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를 선언한 '신세계 스타필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또 각각의 추진 상황들도 좀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드린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상황부터 먼저 좀 보시겠습니다.
다음 달 철거하는 이마트 광주점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포함한 대형 백화점을 짓겠다는 건데, 지금은 지구단위 계획 제안서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의 준비 단계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부지를 관통하는 시 소유도로를 사업부지에 넣느냐 이게 쟁점이었는데, 강하게 반대하던 금호월드 측이 최근 입장을 바꾸고, 또 신세계가 상생 방안 마련을 검토하는가 하면,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을 지속하는 등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좀 지켜봐야 할 텐데, 그렇다면 임동 방직공장 부지의 '더 현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과 신세계 백화점 사업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바로 용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무슨 말이냐면, 원래 공장용지였던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야 개발이 가능하겠죠.
용도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요?
그 오르는 분이, 상승분이 수천억 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용도 변경만으로 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이 가는 것은 사실 합리적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공공에 환원하는 공공기여 제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익을 몇 %나 환원할지 협상 중인데, 지난달까지 개발이익 평가액을 두고 이견이 있어서 협상이 멈춰 있던 상황이었지만, 최근엔 사업자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두 개발 사업은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등산관광단지에서 추진되는 스타필드는 어떤가요?
[기자]
이건 또 다릅니다.
앞선 두 사업은 사업자가 부지를 먼저 확보한 상태에서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되는 건데, 어등산 관광단지는 공공 땅인 관광단지 부지에 스타필드가 사업자로 참여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광주시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 투자가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 8월에 광주시가 사업자 참여 공모를 냈고 마감 시한이 다음 달 13일까지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3곳이 들어선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건가요?
[기자]
표면상으로는 3곳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실질 내용을 보면 이게 경쟁 구도가 명확합니다.
그러니까 한 곳의 사업이 다른 한 곳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인데요.
일단 신세계의 확장 이전과 더 현대를 보면 여기 지도에 나오는데 두 곳이 직선거리가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가깝습니다.
게다가 요새 '에루샤'라고 하죠.
고급 매장을 일컫는 말인데, 어느 곳이 고급 매장을 먼저 여느냐에 따라서 '선점 효과'가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상대편보다 먼저 문을 열 수 있을지, 이걸 두고 사실은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또 신세계 확장은 같은 그룹인 스타필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별도의 법인이기는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광주라는 한 지역에 하기 때문인데요.
신세계 확장 인허가 상황이 스타필드 투자에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신세계그룹이 조만간 내부 투자 심의를 하는데 여기서 광주의 두 대규모 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사업들 속도전 양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허가권을 쥔 광주시의 속내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기정 시장은 이게 각각 독립적인 사업이다, 그리고 복합쇼핑몰이 복수로 오느냐 이건 시장 논리에서 결정될 얘기다, 이런 원론적인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신경 써야 될 게 광주시 입장에서 한두 개가 아닙니다.
복잡다단한 인허가 절차는 당연히 확인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복합쇼핑몰에 대한 시민 요구 또 소상공인들의 우려, 이런 것들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지금도 광천동, 임동 등의 심각한 교통 문제도 관건입니다.
이게 지금도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데 복합쇼핑몰까지 오면 그야말로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지하차도나 천변, 우회로 같은 것들이 이제 대안으로 고려가 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의 시각으로 사안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양 기자의 왜 그럴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이야기입니다.
양창희 기자, 지난해 대선에서 복합 쇼핑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쇼핑몰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기자]
네, 지난 주입니다.
부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이런 발언을 하는데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지난 14일/부산 지방시대 선포식 :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디다, 이렇게 딱 꼬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이 이슈가 되는 지역은 사실 광주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140만 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이 없냐, 이런 지난 대선의 얘기를 다시 한번 꺼낸 셈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발언과 관계없이 지난해부터 광주에서는 이 복합 쇼핑몰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 군데인지 저희가 다시 한번 좀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크게 3곳으로 압축됩니다.
먼저 서구 광천동입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 이전하는 '신세계 아트앤 컬쳐',
그리고 북구 임동 옛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더 현대 광주',
또 어등산에서 관광단지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를 선언한 '신세계 스타필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또 각각의 추진 상황들도 좀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드린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상황부터 먼저 좀 보시겠습니다.
다음 달 철거하는 이마트 광주점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포함한 대형 백화점을 짓겠다는 건데, 지금은 지구단위 계획 제안서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의 준비 단계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부지를 관통하는 시 소유도로를 사업부지에 넣느냐 이게 쟁점이었는데, 강하게 반대하던 금호월드 측이 최근 입장을 바꾸고, 또 신세계가 상생 방안 마련을 검토하는가 하면,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을 지속하는 등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좀 지켜봐야 할 텐데, 그렇다면 임동 방직공장 부지의 '더 현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과 신세계 백화점 사업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바로 용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무슨 말이냐면, 원래 공장용지였던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야 개발이 가능하겠죠.
용도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요?
그 오르는 분이, 상승분이 수천억 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용도 변경만으로 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이 가는 것은 사실 합리적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공공에 환원하는 공공기여 제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익을 몇 %나 환원할지 협상 중인데, 지난달까지 개발이익 평가액을 두고 이견이 있어서 협상이 멈춰 있던 상황이었지만, 최근엔 사업자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두 개발 사업은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등산관광단지에서 추진되는 스타필드는 어떤가요?
[기자]
이건 또 다릅니다.
앞선 두 사업은 사업자가 부지를 먼저 확보한 상태에서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되는 건데, 어등산 관광단지는 공공 땅인 관광단지 부지에 스타필드가 사업자로 참여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광주시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 투자가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 8월에 광주시가 사업자 참여 공모를 냈고 마감 시한이 다음 달 13일까지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3곳이 들어선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건가요?
[기자]
표면상으로는 3곳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실질 내용을 보면 이게 경쟁 구도가 명확합니다.
그러니까 한 곳의 사업이 다른 한 곳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인데요.
일단 신세계의 확장 이전과 더 현대를 보면 여기 지도에 나오는데 두 곳이 직선거리가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가깝습니다.
게다가 요새 '에루샤'라고 하죠.
고급 매장을 일컫는 말인데, 어느 곳이 고급 매장을 먼저 여느냐에 따라서 '선점 효과'가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상대편보다 먼저 문을 열 수 있을지, 이걸 두고 사실은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또 신세계 확장은 같은 그룹인 스타필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별도의 법인이기는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광주라는 한 지역에 하기 때문인데요.
신세계 확장 인허가 상황이 스타필드 투자에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신세계그룹이 조만간 내부 투자 심의를 하는데 여기서 광주의 두 대규모 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사업들 속도전 양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허가권을 쥔 광주시의 속내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기정 시장은 이게 각각 독립적인 사업이다, 그리고 복합쇼핑몰이 복수로 오느냐 이건 시장 논리에서 결정될 얘기다, 이런 원론적인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신경 써야 될 게 광주시 입장에서 한두 개가 아닙니다.
복잡다단한 인허가 절차는 당연히 확인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복합쇼핑몰에 대한 시민 요구 또 소상공인들의 우려, 이런 것들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지금도 광천동, 임동 등의 심각한 교통 문제도 관건입니다.
이게 지금도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데 복합쇼핑몰까지 오면 그야말로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지하차도나 천변, 우회로 같은 것들이 이제 대안으로 고려가 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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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복합쇼핑몰…어디에, 어떻게?
-
- 입력 2023-09-20 19:13:59
- 수정2023-09-20 21:34:46
[앵커]
기자의 시각으로 사안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양 기자의 왜 그럴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이야기입니다.
양창희 기자, 지난해 대선에서 복합 쇼핑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쇼핑몰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기자]
네, 지난 주입니다.
부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이런 발언을 하는데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지난 14일/부산 지방시대 선포식 :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디다, 이렇게 딱 꼬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이 이슈가 되는 지역은 사실 광주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140만 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이 없냐, 이런 지난 대선의 얘기를 다시 한번 꺼낸 셈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발언과 관계없이 지난해부터 광주에서는 이 복합 쇼핑몰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 군데인지 저희가 다시 한번 좀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크게 3곳으로 압축됩니다.
먼저 서구 광천동입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 이전하는 '신세계 아트앤 컬쳐',
그리고 북구 임동 옛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더 현대 광주',
또 어등산에서 관광단지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를 선언한 '신세계 스타필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또 각각의 추진 상황들도 좀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드린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상황부터 먼저 좀 보시겠습니다.
다음 달 철거하는 이마트 광주점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포함한 대형 백화점을 짓겠다는 건데, 지금은 지구단위 계획 제안서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의 준비 단계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부지를 관통하는 시 소유도로를 사업부지에 넣느냐 이게 쟁점이었는데, 강하게 반대하던 금호월드 측이 최근 입장을 바꾸고, 또 신세계가 상생 방안 마련을 검토하는가 하면,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을 지속하는 등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좀 지켜봐야 할 텐데, 그렇다면 임동 방직공장 부지의 '더 현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과 신세계 백화점 사업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바로 용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무슨 말이냐면, 원래 공장용지였던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야 개발이 가능하겠죠.
용도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요?
그 오르는 분이, 상승분이 수천억 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용도 변경만으로 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이 가는 것은 사실 합리적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공공에 환원하는 공공기여 제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익을 몇 %나 환원할지 협상 중인데, 지난달까지 개발이익 평가액을 두고 이견이 있어서 협상이 멈춰 있던 상황이었지만, 최근엔 사업자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두 개발 사업은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등산관광단지에서 추진되는 스타필드는 어떤가요?
[기자]
이건 또 다릅니다.
앞선 두 사업은 사업자가 부지를 먼저 확보한 상태에서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되는 건데, 어등산 관광단지는 공공 땅인 관광단지 부지에 스타필드가 사업자로 참여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광주시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 투자가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 8월에 광주시가 사업자 참여 공모를 냈고 마감 시한이 다음 달 13일까지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3곳이 들어선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건가요?
[기자]
표면상으로는 3곳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실질 내용을 보면 이게 경쟁 구도가 명확합니다.
그러니까 한 곳의 사업이 다른 한 곳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인데요.
일단 신세계의 확장 이전과 더 현대를 보면 여기 지도에 나오는데 두 곳이 직선거리가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가깝습니다.
게다가 요새 '에루샤'라고 하죠.
고급 매장을 일컫는 말인데, 어느 곳이 고급 매장을 먼저 여느냐에 따라서 '선점 효과'가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상대편보다 먼저 문을 열 수 있을지, 이걸 두고 사실은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또 신세계 확장은 같은 그룹인 스타필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별도의 법인이기는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광주라는 한 지역에 하기 때문인데요.
신세계 확장 인허가 상황이 스타필드 투자에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신세계그룹이 조만간 내부 투자 심의를 하는데 여기서 광주의 두 대규모 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사업들 속도전 양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허가권을 쥔 광주시의 속내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기정 시장은 이게 각각 독립적인 사업이다, 그리고 복합쇼핑몰이 복수로 오느냐 이건 시장 논리에서 결정될 얘기다, 이런 원론적인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신경 써야 될 게 광주시 입장에서 한두 개가 아닙니다.
복잡다단한 인허가 절차는 당연히 확인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복합쇼핑몰에 대한 시민 요구 또 소상공인들의 우려, 이런 것들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지금도 광천동, 임동 등의 심각한 교통 문제도 관건입니다.
이게 지금도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데 복합쇼핑몰까지 오면 그야말로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지하차도나 천변, 우회로 같은 것들이 이제 대안으로 고려가 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의 시각으로 사안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양 기자의 왜 그럴까'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 최대 현안인 복합쇼핑몰 이야기입니다.
양창희 기자, 지난해 대선에서 복합 쇼핑몰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쇼핑몰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기자]
네, 지난 주입니다.
부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이런 발언을 하는데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지난 14일/부산 지방시대 선포식 : "지역에 변변한 쇼핑몰 하나 짓지 못한 채 어처구니없는 그러한 정치적 상황을 더 이상 국민들께서 허용하지 않으실 겁니다."]
어디다, 이렇게 딱 꼬집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이 이슈가 되는 지역은 사실 광주밖에 없습니다.
사실상 140만 광역시에 복합쇼핑몰이 없냐, 이런 지난 대선의 얘기를 다시 한번 꺼낸 셈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발언과 관계없이 지난해부터 광주에서는 이 복합 쇼핑몰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몇 군데인지 저희가 다시 한번 좀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크게 3곳으로 압축됩니다.
먼저 서구 광천동입니다.
기존 신세계백화점,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 이전하는 '신세계 아트앤 컬쳐',
그리고 북구 임동 옛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더 현대 광주',
또 어등산에서 관광단지가 있는데 여기에 투자를 선언한 '신세계 스타필드'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또 각각의 추진 상황들도 좀 하나씩 살펴볼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드린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 상황부터 먼저 좀 보시겠습니다.
다음 달 철거하는 이마트 광주점과 바로 옆 주차장 부지에 복합문화공간을 포함한 대형 백화점을 짓겠다는 건데, 지금은 지구단위 계획 제안서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듣고 반영을 검토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의 준비 단계에 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 부지를 관통하는 시 소유도로를 사업부지에 넣느냐 이게 쟁점이었는데, 강하게 반대하던 금호월드 측이 최근 입장을 바꾸고, 또 신세계가 상생 방안 마련을 검토하는가 하면,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반발을 지속하는 등 상황이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들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좀 지켜봐야 할 텐데, 그렇다면 임동 방직공장 부지의 '더 현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방직공장 부지 개발 사업과 신세계 백화점 사업은 차이가 좀 있습니다.
바로 용도 변경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무슨 말이냐면, 원래 공장용지였던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야 개발이 가능하겠죠.
용도가 바뀌면 어떻게 될까요?
그 오르는 분이, 상승분이 수천억 원이 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렇게 용도 변경만으로 사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이 가는 것은 사실 합리적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개발이익의 일정 부분을 공공에 환원하는 공공기여 제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익을 몇 %나 환원할지 협상 중인데, 지난달까지 개발이익 평가액을 두고 이견이 있어서 협상이 멈춰 있던 상황이었지만, 최근엔 사업자가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두 개발 사업은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어등산관광단지에서 추진되는 스타필드는 어떤가요?
[기자]
이건 또 다릅니다.
앞선 두 사업은 사업자가 부지를 먼저 확보한 상태에서 인허가 절차가 진행이 되는 건데, 어등산 관광단지는 공공 땅인 관광단지 부지에 스타필드가 사업자로 참여하는 개념입니다.
그러니까 광주시가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거쳐 투자가 이뤄지게 되는 겁니다.
지난 8월에 광주시가 사업자 참여 공모를 냈고 마감 시한이 다음 달 13일까지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복합쇼핑몰이 광주에 3곳이 들어선다,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건가요?
[기자]
표면상으로는 3곳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실질 내용을 보면 이게 경쟁 구도가 명확합니다.
그러니까 한 곳의 사업이 다른 한 곳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인데요.
일단 신세계의 확장 이전과 더 현대를 보면 여기 지도에 나오는데 두 곳이 직선거리가 1km도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가깝습니다.
게다가 요새 '에루샤'라고 하죠.
고급 매장을 일컫는 말인데, 어느 곳이 고급 매장을 먼저 여느냐에 따라서 '선점 효과'가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상대편보다 먼저 문을 열 수 있을지, 이걸 두고 사실은 물밑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또 신세계 확장은 같은 그룹인 스타필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별도의 법인이기는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광주라는 한 지역에 하기 때문인데요.
신세계 확장 인허가 상황이 스타필드 투자에 영향을 안 줄 수 없다, 이런 관측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신세계그룹이 조만간 내부 투자 심의를 하는데 여기서 광주의 두 대규모 사업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 사업들 속도전 양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허가권을 쥔 광주시의 속내는 어떻습니까?
[기자]
강기정 시장은 이게 각각 독립적인 사업이다, 그리고 복합쇼핑몰이 복수로 오느냐 이건 시장 논리에서 결정될 얘기다, 이런 원론적인 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신경 써야 될 게 광주시 입장에서 한두 개가 아닙니다.
복잡다단한 인허가 절차는 당연히 확인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리고 복합쇼핑몰에 대한 시민 요구 또 소상공인들의 우려, 이런 것들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지금도 광천동, 임동 등의 심각한 교통 문제도 관건입니다.
이게 지금도 교통 상황이 좋지 않은데 복합쇼핑몰까지 오면 그야말로 교통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지하차도나 천변, 우회로 같은 것들이 이제 대안으로 고려가 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지원도 절실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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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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