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 국민의힘 입당…조정훈도 곧 합류

입력 2023.09.21 (07:26) 수정 2023.09.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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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원내에 진출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총선에 대비해 외부 인사 영입에 시동을 건 국민의힘.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을 영입했습니다.

조 전 시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조광한/전 남양주시장 :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곳에서,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박영춘 전 SK 부사장, KBS 공채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영민 씨도 함께 입당했습니다.

인재 영입을 주도한 김기현 대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든든히 갖추어 나가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국민의힘에 합류해 내년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에 반대하는 등 민주당과 거리를 둬왔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지난 19일 :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달랐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87년에 멈춘 정당 같습니다."]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 구축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당 내부에선 "1호 영입인사라기엔 중량감이 떨어지고 감동도 없다", "입당과 탈당을 반복해 온 조 의원의 행보를 고려하면 중도층 민심을 움직이기엔 부족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은 비례대표인 조 의원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만큼, 오늘 동행 서약식을 먼저 연 뒤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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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출신, 국민의힘 입당…조정훈도 곧 합류
    • 입력 2023-09-21 07:26:27
    • 수정2023-09-21 07: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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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원내에 진출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총선에 대비해 외부 인사 영입에 시동을 건 국민의힘.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지낸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세청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을 영입했습니다.

조 전 시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일할 때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조광한/전 남양주시장 :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곳에서, 자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과 박영춘 전 SK 부사장, KBS 공채 개그맨 출신 유튜버 김영민 씨도 함께 입당했습니다.

인재 영입을 주도한 김기현 대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흥하는 집안은 사람이 드나들기 마련"이라며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각계각층을 아우르는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은 우리 당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든든히 갖추어 나가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도 국민의힘에 합류해 내년 총선 서울 마포갑 출마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에 반대하는 등 민주당과 거리를 둬왔습니다.

[조정훈/시대전환 대표/지난 19일 : "원내에서 바라본 민주당은 제가 예전에 알던 민주당과 너무 달랐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87년에 멈춘 정당 같습니다."]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 구축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당 내부에선 "1호 영입인사라기엔 중량감이 떨어지고 감동도 없다", "입당과 탈당을 반복해 온 조 의원의 행보를 고려하면 중도층 민심을 움직이기엔 부족하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국민의힘과 시대전환은 비례대표인 조 의원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 만큼, 오늘 동행 서약식을 먼저 연 뒤 합당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장빈/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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