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청년들, 쉼표 찍어보니…‘갭 이어’ 어때요?

입력 2023.09.21 (19:51) 수정 2023.09.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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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 돌릴 틈 없는 진학과 시험 공부, 취업 준비까지….

앞만 보고 달리다 길을 잃은 느낌이라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생의 시간표에 잠깐 쉼표를 찍고 자아를 탐색하는 기간, 즉 '갭 이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는데요.

올해 처음 시작한 광주시의 '갭 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양창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김지수 씨.

부푼 맘으로 진학했지만 학과 생활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진로를 바꿔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광주시의 '갭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경험한 한 달 동안의 의료 봉사는 지수 씨의 꿈을 되살렸습니다.

[김지수/'광주형 갭이어' 참가자 : "꾸역꾸역 버티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에는 훨씬 더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는 것 같고 간호사를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진…."]

준비하던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던 최동민 씨 역시 '갭 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두 달간 태국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면서 얻은 마음가짐, '일단 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최동민/'광주형 갭이어' 참가자 : "보육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러 간 것이었지만 도서관 페인트칠도 해보고 안 해본 일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힘을 얻었고…."]

지난 4월,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광주 첫 '갭 이어' 프로그램에 뽑힌 청년은 30명.

최대 5백만 원씩 지원받아 19개 나라에서 봉사활동, 어학연수, 단기 취업 활동을 했습니다.

[오인창/광주시 청년정책관 :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까 96%라는 아주 높은 점수가 나타났어요. 무엇이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의 장기 설계를 돕기 위해 경기도와 대구시, 제주도 등에서도 진행 중인 '갭 이어' 지원 사업.

지원 대상을 늘리고 여러 분야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게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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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1 19:51:10
    • 수정2023-09-21 20:32:49
    뉴스7(광주)
[앵커]

숨 돌릴 틈 없는 진학과 시험 공부, 취업 준비까지….

앞만 보고 달리다 길을 잃은 느낌이라는 청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생의 시간표에 잠깐 쉼표를 찍고 자아를 탐색하는 기간, 즉 '갭 이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는데요.

올해 처음 시작한 광주시의 '갭 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양창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김지수 씨.

부푼 맘으로 진학했지만 학과 생활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진로를 바꿔야 하나,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광주시의 '갭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캄보디아로 향했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경험한 한 달 동안의 의료 봉사는 지수 씨의 꿈을 되살렸습니다.

[김지수/'광주형 갭이어' 참가자 : "꾸역꾸역 버티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다녀오고 난 후에는 훨씬 더 재미있게 준비할 수 있는 것 같고 간호사를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진…."]

준비하던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던 최동민 씨 역시 '갭 이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두 달간 태국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면서 얻은 마음가짐, '일단 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최동민/'광주형 갭이어' 참가자 : "보육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러 간 것이었지만 도서관 페인트칠도 해보고 안 해본 일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힘을 얻었고…."]

지난 4월,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광주 첫 '갭 이어' 프로그램에 뽑힌 청년은 30명.

최대 5백만 원씩 지원받아 19개 나라에서 봉사활동, 어학연수, 단기 취업 활동을 했습니다.

[오인창/광주시 청년정책관 : "만족도 조사를 해보니까 96%라는 아주 높은 점수가 나타났어요. 무엇이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청년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의 장기 설계를 돕기 위해 경기도와 대구시, 제주도 등에서도 진행 중인 '갭 이어' 지원 사업.

지원 대상을 늘리고 여러 분야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게 과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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