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30분간 혐의 설명에 민주당 고성·반발

입력 2023.09.21 (21:10) 수정 2023.09.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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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 나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하나하나 설명해가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여기 맞서면서 설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발언대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을 약 16분간 조목조목 읽어 내렸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서 조폭 출신의 사업가와 결탁하여,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거액의 외화를..."]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사실 공표다", "증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양이원영 : "여기가 재판부입니까?"]

[장경태 : "국회가 한동훈 장관 거예요?"]

여당 의원들이 맞대응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야유로 가득 찼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왜이리 시끄러워! 자기 당이 아니면서 왜그래!"]

잠시 설명을 중단했던 한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를 국민들한테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걸 방해하시는 이유를 제가 이해하지 못하겠고요."]

한 장관에게 네 차례나 짧게 요약해달라 당부했던 김진표 국회의장도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의석에서 소리 지르는 행위 제발 좀 그만하십시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9분의 중단 시간을 포함해 한 장관이 연단에 섰던 시간은 약 30분.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과 반발 뒤에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이후 3시간 만에 법원에 도착했고, 법원은 조만간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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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30분간 혐의 설명에 민주당 고성·반발
    • 입력 2023-09-21 21:10:44
    • 수정2023-09-21 2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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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본회의장에 나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혐의를 하나하나 설명해가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과 야유를 쏟아냈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여기 맞서면서 설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발언대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구속영장에 적힌 범죄사실을 약 16분간 조목조목 읽어 내렸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자신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위해서 조폭 출신의 사업가와 결탁하여,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거액의 외화를..."]

민주당 의원들은 "피의사실 공표다", "증거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양이원영 : "여기가 재판부입니까?"]

[장경태 : "국회가 한동훈 장관 거예요?"]

여당 의원들이 맞대응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은 고성과 야유로 가득 찼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왜이리 시끄러워! 자기 당이 아니면서 왜그래!"]

잠시 설명을 중단했던 한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국무위원으로서 이재명 의원의 범죄 혐의를 국민들한테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걸 방해하시는 이유를 제가 이해하지 못하겠고요."]

한 장관에게 네 차례나 짧게 요약해달라 당부했던 김진표 국회의장도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의석에서 소리 지르는 행위 제발 좀 그만하십시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9분의 중단 시간을 포함해 한 장관이 연단에 섰던 시간은 약 30분.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과 반발 뒤에 가결된 체포동의안은 이후 3시간 만에 법원에 도착했고, 법원은 조만간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을 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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