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의총 중…내분 격화·원내 지도부 사퇴론도

입력 2023.09.21 (21:08) 수정 2023.09.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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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부 이현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이것부터 짚어보죠.

오늘(21일) 체포동의안 가결이 무조건 구속을 의미하는 건 아니죠?

[기자]

네, 법원에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게 됐다는 거죠.

법원에서 인용이 되서 실제로 구속이 될지, 기각이 될지는 법원의 영장심사 과정을 또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문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가결이 됐다는 겁니다.

어떻게 봐야하는 겁니까?

[기자]

이재명 대표가 석달 전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가결 쪽으로 흘러갔는데요,

이 대표의 단식으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습니다.

대표가 배수진을 치고 단식 중인데 가결하는 게 맞냐는 거였습니다.

실제 어제(20일)와 오늘 오전까지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부결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예상밖의 결과인데, 총선을 앞두고 방탄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이 가결표 선택을 늘게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긴급의원총회 지금도 진행중이죠?

[기자]

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할 건지 등을 두고 격론이 오가고 있습니다.

원내 지도부가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친명계 의원들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표 단속을 제대로 못했다며 원내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어도 가결이 나왔을 사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가결 결정으로 계파 갈등 더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친명계 일부 의원들은 가결 의원들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는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강성 지지자들은 가결이 발표된 직후 가결표를 던진 의원 색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되든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는 건 불가피하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이재명 대표의 구속 영장 발부와 상관 없이 당의 내홍은 커지고 이 대표 리더십에 상처도 불가피해보입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대표 정치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이 대표의 사퇴 여부, 옥중 당무 진행 여부와 맞물리면서 민주당이 극한 혼란에 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구속 영장이 기각된다 하더라도 이번 가결 투표로 분명히 드러난 비명계와의 갈등의 골이 제대로 치유될 지는 의문입니다.

일각에선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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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 의총 중…내분 격화·원내 지도부 사퇴론도
    • 입력 2023-09-21 21:08:09
    • 수정2023-09-21 2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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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부 이현준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 기자, 우선 이것부터 짚어보죠.

오늘(21일) 체포동의안 가결이 무조건 구속을 의미하는 건 아니죠?

[기자]

네, 법원에 영장심사를 받으러 가게 됐다는 거죠.

법원에서 인용이 되서 실제로 구속이 될지, 기각이 될지는 법원의 영장심사 과정을 또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문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가결이 됐다는 겁니다.

어떻게 봐야하는 겁니까?

[기자]

이재명 대표가 석달 전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면서, 분위기는 가결 쪽으로 흘러갔는데요,

이 대표의 단식으로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습니다.

대표가 배수진을 치고 단식 중인데 가결하는 게 맞냐는 거였습니다.

실제 어제(20일)와 오늘 오전까지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부결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예상밖의 결과인데, 총선을 앞두고 방탄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이 가결표 선택을 늘게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긴급의원총회 지금도 진행중이죠?

[기자]

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할 건지 등을 두고 격론이 오가고 있습니다.

원내 지도부가 가결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친명계 의원들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표 단속을 제대로 못했다며 원내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비명계 의원들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했어도 가결이 나왔을 사안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가결 결정으로 계파 갈등 더 커질 수 있어 보입니다.

친명계 일부 의원들은 가결 의원들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는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강성 지지자들은 가결이 발표된 직후 가결표를 던진 의원 색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되든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큰 타격을 입는 건 불가피하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이재명 대표의 구속 영장 발부와 상관 없이 당의 내홍은 커지고 이 대표 리더십에 상처도 불가피해보입니다.

구속 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대표 정치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이 대표의 사퇴 여부, 옥중 당무 진행 여부와 맞물리면서 민주당이 극한 혼란에 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구속 영장이 기각된다 하더라도 이번 가결 투표로 분명히 드러난 비명계와의 갈등의 골이 제대로 치유될 지는 의문입니다.

일각에선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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