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구 백만 시대…‘치매안심센터’도 지역별 격차

입력 2023.09.22 (07:35) 수정 2023.09.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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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가 정한 '치매극복의 날'이었습니다.

국내 치매 환자는 백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고 있는데요.

치매 환자 대응 체계에 지역별 격차가 커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먼저 홍혜림 기자가 치매 환자 관리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인데도 한밤중처럼 자고 있는 두 사람.

아흔다섯 살 어머니와 일흔두 살 아들인데, 둘 다 치매에 걸렸습니다.

며느리이자 아내인 60대 여성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인지훈련을 시켜보지만, 이미 치매가 중증으로 악화됐습니다.

걷기훈련도 해야 하지만 요양보호사와 함께하는 3시간은 늘 빠듯합니다.

[강명자/치매 환자 가족 : "요양병원에 가면 편하죠.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착한 남편이었죠. 완전히 180도 변했어요. 순식간에 욕도 퍼붓고 집어던지고."]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입니다.

정부가 치매 환자를 돌보고 관리하는데 쓰는 비용만 한해 18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돈으로 정부는 전국 256개 기초자치단체에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대도시는 대기 환자가 많아 1년 이상 다니기 어렵습니다.

연계 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일부 지역은 간호사 등 필수 인력조차 채우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지역별 치매 관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양동원/마포구치매안심센터장/대한치매학회 이사장 : "지방에서는 그런 인력을 다 구할 수가 없으니까 치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센터를 맡아서 환자를 보니까 진단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6백만 명인 일본도 그래서 조기 진단에 집중합니다.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 더 좋은 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사토 미에코/81세 : "주민센터에서 치매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050년이면 국내 치매 환자가 3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김현민/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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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인구 백만 시대…‘치매안심센터’도 지역별 격차
    • 입력 2023-09-22 07:35:57
    • 수정2023-09-22 0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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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가 정한 '치매극복의 날'이었습니다.

국내 치매 환자는 백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고 있는데요.

치매 환자 대응 체계에 지역별 격차가 커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먼저 홍혜림 기자가 치매 환자 관리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인데도 한밤중처럼 자고 있는 두 사람.

아흔다섯 살 어머니와 일흔두 살 아들인데, 둘 다 치매에 걸렸습니다.

며느리이자 아내인 60대 여성이 요양보호사와 함께 인지훈련을 시켜보지만, 이미 치매가 중증으로 악화됐습니다.

걷기훈련도 해야 하지만 요양보호사와 함께하는 3시간은 늘 빠듯합니다.

[강명자/치매 환자 가족 : "요양병원에 가면 편하죠.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착한 남편이었죠. 완전히 180도 변했어요. 순식간에 욕도 퍼붓고 집어던지고."]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에 육박합니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입니다.

정부가 치매 환자를 돌보고 관리하는데 쓰는 비용만 한해 18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 돈으로 정부는 전국 256개 기초자치단체에 '치매안심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대도시는 대기 환자가 많아 1년 이상 다니기 어렵습니다.

연계 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일부 지역은 간호사 등 필수 인력조차 채우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지역별 치매 관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양동원/마포구치매안심센터장/대한치매학회 이사장 : "지방에서는 그런 인력을 다 구할 수가 없으니까 치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센터를 맡아서 환자를 보니까 진단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6백만 명인 일본도 그래서 조기 진단에 집중합니다.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어 더 좋은 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사토 미에코/81세 : "주민센터에서 치매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050년이면 국내 치매 환자가 3백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김현민/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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