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사망 통계…사망자 수 역대 최대

입력 2023.09.22 (07:44) 수정 2023.09.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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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속한 고령화 현상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가 37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고령층 사망자가 많이 늘어난 탓인데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수도권에서는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장례 절차를 미뤄야 하는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300명을 넘을 만큼 급증한 시기입니다.

[화장장 이용 유가족/지난해 3월 14일/음성변조 : "장례식장에서도 화장터 (예약이) 안 돼 있는 이유 때문에 장례식을 안 받아줘요. 9일 날 돌아가셨는데 안치실에 보관만 해놓고 순번을 기다렸다가."]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코로나 사망자는 3만 천여 명.

1년 전보다 6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61세 이상 사망자 비중이 95%를 넘어 고령층 사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 원인에서 코로나 비중도 12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3대 사망 원인은 암과 심장 질환, 코로나19 순이었습니다.

고령화 추세 속에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던 폐렴이 5년 만에 3대 사망 원인에서 빠지고, 그 자리를 코로나가 차지한 겁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도 17%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통계청은 코로나 사망률이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올해 코로나 사망자 추이를 보면 전년도와 비교해서 많이 감소가 됐기 때문에 (2023년 전체)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 수는 1년 전보다 3.3% 감소해 사망 원인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입니다.

또 고령화 심화로 인해 지난해 치매 관련 사망자가 전년보다 36% 넘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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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가 바꾼 사망 통계…사망자 수 역대 최대
    • 입력 2023-09-22 07:44:11
    • 수정2023-09-22 07:52:08
    뉴스광장(경인)
[앵커]

급속한 고령화 현상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사망자 수가 37만 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고령층 사망자가 많이 늘어난 탓인데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초, 수도권에서는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장례 절차를 미뤄야 하는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300명을 넘을 만큼 급증한 시기입니다.

[화장장 이용 유가족/지난해 3월 14일/음성변조 : "장례식장에서도 화장터 (예약이) 안 돼 있는 이유 때문에 장례식을 안 받아줘요. 9일 날 돌아가셨는데 안치실에 보관만 해놓고 순번을 기다렸다가."]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코로나 사망자는 3만 천여 명.

1년 전보다 6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61세 이상 사망자 비중이 95%를 넘어 고령층 사망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 원인에서 코로나 비중도 12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습니다.

3대 사망 원인은 암과 심장 질환, 코로나19 순이었습니다.

고령화 추세 속에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던 폐렴이 5년 만에 3대 사망 원인에서 빠지고, 그 자리를 코로나가 차지한 겁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사망자 수도 17%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통계청은 코로나 사망률이 정점을 찍고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올해 코로나 사망자 추이를 보면 전년도와 비교해서 많이 감소가 됐기 때문에 (2023년 전체)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람 수는 1년 전보다 3.3% 감소해 사망 원인 순위도 5위에서 6위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평균의 두 배 수준입니다.

또 고령화 심화로 인해 지난해 치매 관련 사망자가 전년보다 36% 넘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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