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전부청사, 복합문화공간으로…“원도심 벨트 조성”

입력 2023.09.22 (10:22) 수정 2023.09.22 (11: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전의 첫 시청사였지만 민간 소유로 최근 철거 위기를 맞았던 옛 대전부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대전시가 건물을 매입해 다른 원도심 근대 건축물과 함께 역사문화 권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중앙로 한가운데 자리한 근대식 건물.

외관은 비교적 깨끗하지만 건물 앞에는 출입을 막는 울타리가 놓였고 나무들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최근 철거 위기를 맞았던 옛 대전부청사입니다.

1930년대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하면서 부청사로 지어졌고 1949년 대전시로 개편되면서 대전의 첫 시청사가 됐습니다.

그러나 대전시청이 이전하고 상공회의소로 쓰이다 1996년 민간기업에 인수됐고 최근 오피스텔 신축이 추진돼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충언/대전시 가양동 : "간판도 없고 오래된 건물이라는 그 말만 하고…. 저런 오래된 곳을 보존가치가 있으면 잘 보존했으면…."]

대전시가 부침 속에 세월을 간직한 옛 대전부청사를 매입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까지 건물 매입비 350억 원 포함 4백40억 원을 들여 건립 당시 모습을 복원하고 전시관과 역사관, 다목적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옛 대전부청사는 이처럼 수직 창과 비내력벽 기법 등 당시에는 어려운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도 기대됩니다.

소제동 관사촌 등 인근 근대 건축물과 함께 권역화도 추진됩니다.

[노기수/대전시 문화관광국장 : "테미공원에서부터 충남도청사, 대전역까지 근대역사를 시민들, 외지인들이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벨트화할 계획입니다."]

대전시가 추가로 옛 한전보급소 매입을 추진하는 등 근대 유산 보전에 힘을 쏟는 가운데 확보한 유산을 어떻게 연계하고 활용하느냐가 남은 숙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옛 대전부청사, 복합문화공간으로…“원도심 벨트 조성”
    • 입력 2023-09-22 10:22:15
    • 수정2023-09-22 11:04:34
    930뉴스(대전)
[앵커]

대전의 첫 시청사였지만 민간 소유로 최근 철거 위기를 맞았던 옛 대전부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대전시가 건물을 매입해 다른 원도심 근대 건축물과 함께 역사문화 권역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중앙로 한가운데 자리한 근대식 건물.

외관은 비교적 깨끗하지만 건물 앞에는 출입을 막는 울타리가 놓였고 나무들도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최근 철거 위기를 맞았던 옛 대전부청사입니다.

1930년대 대전읍이 대전부로 승격하면서 부청사로 지어졌고 1949년 대전시로 개편되면서 대전의 첫 시청사가 됐습니다.

그러나 대전시청이 이전하고 상공회의소로 쓰이다 1996년 민간기업에 인수됐고 최근 오피스텔 신축이 추진돼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충언/대전시 가양동 : "간판도 없고 오래된 건물이라는 그 말만 하고…. 저런 오래된 곳을 보존가치가 있으면 잘 보존했으면…."]

대전시가 부침 속에 세월을 간직한 옛 대전부청사를 매입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까지 건물 매입비 350억 원 포함 4백40억 원을 들여 건립 당시 모습을 복원하고 전시관과 역사관, 다목적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옛 대전부청사는 이처럼 수직 창과 비내력벽 기법 등 당시에는 어려운 기술이 적용됐는데요.

문화재적 가치가 높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도 기대됩니다.

소제동 관사촌 등 인근 근대 건축물과 함께 권역화도 추진됩니다.

[노기수/대전시 문화관광국장 : "테미공원에서부터 충남도청사, 대전역까지 근대역사를 시민들, 외지인들이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관광 벨트화할 계획입니다."]

대전시가 추가로 옛 한전보급소 매입을 추진하는 등 근대 유산 보전에 힘을 쏟는 가운데 확보한 유산을 어떻게 연계하고 활용하느냐가 남은 숙제로 꼽힙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