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급류 실종 여성, 구청에 직접 구조 요청
입력 2023.09.22 (21:38)
수정 2023.09.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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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부산 도심 하천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됐는데 급류에 휩쓸리기 전 직접 두 차례 구청에 구조해달라고 연락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119에 연락하기 전 구조 요청을 한 건데 당시 상황,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어 난 물에 안간힘을 쓰며 기둥을 붙잡고 있는 여성.
결국, 손을 놓치고 강물에 휩쓸려 갑니다.
이를 발견한 시민이 119상황실에 처음 구조 신고를 한 건 오후 5시 48분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피해 여성이 스스로 두 차례 구청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오후 5시 45분, 온천천 출입 차단 시설 앞에서 이 여성은 금정구청에 전화를 걸어 "문이 닫혀 있는데, 어떻게 나가는지"를 물었고, 구청 측은 "출입구 오른쪽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누르고 나가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2분 뒤 구청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었지만, 통화 상태가 불량해 구청 측은 정확한 여성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통화 상태가 그날 비가 오고 하니까 조금 이제 불량해가지고, 정확한 이제 위치가 조금 확정을 짓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리고 5시 49분.
여성은 "온천장역 4번 출구에 있다. 위험하니까 도와달라"며 두 번째 전화를 걸었고, 구청 측은 관제 센터 CCTV에 여성이 보이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열어놓으면 또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은, 또 사람들이 이렇게 그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여성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자, 구청 측은 곧바로 오후 5시 50분 소방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다시 5분 뒤 여성에게 연락했지만 더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정구청 측은 차단 시설은 시민들의 인식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일 뿐 견고한 시설이 아니며, 실종자에게 비상 버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이틀 전 부산 도심 하천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됐는데 급류에 휩쓸리기 전 직접 두 차례 구청에 구조해달라고 연락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119에 연락하기 전 구조 요청을 한 건데 당시 상황,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어 난 물에 안간힘을 쓰며 기둥을 붙잡고 있는 여성.
결국, 손을 놓치고 강물에 휩쓸려 갑니다.
이를 발견한 시민이 119상황실에 처음 구조 신고를 한 건 오후 5시 48분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피해 여성이 스스로 두 차례 구청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오후 5시 45분, 온천천 출입 차단 시설 앞에서 이 여성은 금정구청에 전화를 걸어 "문이 닫혀 있는데, 어떻게 나가는지"를 물었고, 구청 측은 "출입구 오른쪽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누르고 나가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2분 뒤 구청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었지만, 통화 상태가 불량해 구청 측은 정확한 여성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통화 상태가 그날 비가 오고 하니까 조금 이제 불량해가지고, 정확한 이제 위치가 조금 확정을 짓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리고 5시 49분.
여성은 "온천장역 4번 출구에 있다. 위험하니까 도와달라"며 두 번째 전화를 걸었고, 구청 측은 관제 센터 CCTV에 여성이 보이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열어놓으면 또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은, 또 사람들이 이렇게 그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여성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자, 구청 측은 곧바로 오후 5시 50분 소방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다시 5분 뒤 여성에게 연락했지만 더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정구청 측은 차단 시설은 시민들의 인식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일 뿐 견고한 시설이 아니며, 실종자에게 비상 버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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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급류 실종 여성, 구청에 직접 구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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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9-22 22:02:36
[앵커]
이틀 전 부산 도심 하천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됐는데 급류에 휩쓸리기 전 직접 두 차례 구청에 구조해달라고 연락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119에 연락하기 전 구조 요청을 한 건데 당시 상황,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어 난 물에 안간힘을 쓰며 기둥을 붙잡고 있는 여성.
결국, 손을 놓치고 강물에 휩쓸려 갑니다.
이를 발견한 시민이 119상황실에 처음 구조 신고를 한 건 오후 5시 48분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피해 여성이 스스로 두 차례 구청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오후 5시 45분, 온천천 출입 차단 시설 앞에서 이 여성은 금정구청에 전화를 걸어 "문이 닫혀 있는데, 어떻게 나가는지"를 물었고, 구청 측은 "출입구 오른쪽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누르고 나가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2분 뒤 구청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었지만, 통화 상태가 불량해 구청 측은 정확한 여성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통화 상태가 그날 비가 오고 하니까 조금 이제 불량해가지고, 정확한 이제 위치가 조금 확정을 짓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리고 5시 49분.
여성은 "온천장역 4번 출구에 있다. 위험하니까 도와달라"며 두 번째 전화를 걸었고, 구청 측은 관제 센터 CCTV에 여성이 보이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열어놓으면 또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은, 또 사람들이 이렇게 그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여성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자, 구청 측은 곧바로 오후 5시 50분 소방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다시 5분 뒤 여성에게 연락했지만 더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정구청 측은 차단 시설은 시민들의 인식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일 뿐 견고한 시설이 아니며, 실종자에게 비상 버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이틀 전 부산 도심 하천에서 50대 여성이 실종됐는데 급류에 휩쓸리기 전 직접 두 차례 구청에 구조해달라고 연락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나가던 시민이 119에 연락하기 전 구조 요청을 한 건데 당시 상황,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어 난 물에 안간힘을 쓰며 기둥을 붙잡고 있는 여성.
결국, 손을 놓치고 강물에 휩쓸려 갑니다.
이를 발견한 시민이 119상황실에 처음 구조 신고를 한 건 오후 5시 48분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서 피해 여성이 스스로 두 차례 구청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오후 5시 45분, 온천천 출입 차단 시설 앞에서 이 여성은 금정구청에 전화를 걸어 "문이 닫혀 있는데, 어떻게 나가는지"를 물었고, 구청 측은 "출입구 오른쪽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누르고 나가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2분 뒤 구청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었지만, 통화 상태가 불량해 구청 측은 정확한 여성의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통화 상태가 그날 비가 오고 하니까 조금 이제 불량해가지고, 정확한 이제 위치가 조금 확정을 짓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리고 5시 49분.
여성은 "온천장역 4번 출구에 있다. 위험하니까 도와달라"며 두 번째 전화를 걸었고, 구청 측은 관제 센터 CCTV에 여성이 보이지 않아 문을 열어주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음성 변조 : "열어놓으면 또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하면은, 또 사람들이 이렇게 그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고…"]
여성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자, 구청 측은 곧바로 오후 5시 50분 소방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다시 5분 뒤 여성에게 연락했지만 더는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금정구청 측은 차단 시설은 시민들의 인식을 통제하기 위한 시설일 뿐 견고한 시설이 아니며, 실종자에게 비상 버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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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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