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다!” 신고 급증…성묘·나들이 ‘벌 쏘임’ 주의

입력 2023.09.22 (21:41) 수정 2023.09.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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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란기를 맞아 벌 활동이 활발해지는 요즘, 벌집을 치워달라거나,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성묘나 나들이 같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벌 쏘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삽으로 땅 아래에 있는 무언가를 파내고 불로 태우기까지 합니다.

땅 속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는 겁니다.

벌집은 처마 아래쪽이나 정자, 도로 옆 풀숲 등 사람이 많이 지나는 곳에서도 발견됩니다.

[정철의/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 "말벌은 봄철에 여왕벌이 혼자 벌집을 짓고 일벌을 낳기 시작해서 지금 말벌집의 규모가 가장 큽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다음 세대인 여왕벌과 수벌을 생산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격성도 높아요."]

지난 한 달 동안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3천 3백여 건.

성묘와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이맘때 벌 쏘임 사고도 집중됩니다.

실제 2018년부터 5년 동안 전북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 2천여 건 가운데, 3건 중 1건이 9월에 발생했습니다.

공격성이 강한 산란기인 8, 9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유평수/전주덕진소방서 119구조대 : "추석이 가까이 오면서 벌초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땅속에 있는 땅벌이나 장수말벌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색의 옷을 입지 않고, 향수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구하고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벌침을 제거한 뒤 차가운 물건을 활용해 붓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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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이다!” 신고 급증…성묘·나들이 ‘벌 쏘임’ 주의
    • 입력 2023-09-22 21:41:43
    • 수정2023-09-23 01:31:23
    뉴스9(전주)
[앵커]

산란기를 맞아 벌 활동이 활발해지는 요즘, 벌집을 치워달라거나, 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성묘나 나들이 같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벌 쏘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삽으로 땅 아래에 있는 무언가를 파내고 불로 태우기까지 합니다.

땅 속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는 겁니다.

벌집은 처마 아래쪽이나 정자, 도로 옆 풀숲 등 사람이 많이 지나는 곳에서도 발견됩니다.

[정철의/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교수 : "말벌은 봄철에 여왕벌이 혼자 벌집을 짓고 일벌을 낳기 시작해서 지금 말벌집의 규모가 가장 큽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다음 세대인 여왕벌과 수벌을 생산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격성도 높아요."]

지난 한 달 동안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 건수는 3천 3백여 건.

성묘와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이맘때 벌 쏘임 사고도 집중됩니다.

실제 2018년부터 5년 동안 전북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 2천여 건 가운데, 3건 중 1건이 9월에 발생했습니다.

공격성이 강한 산란기인 8, 9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유평수/전주덕진소방서 119구조대 : "추석이 가까이 오면서 벌초를 많이 하게 되는데요. 땅속에 있는 땅벌이나 장수말벌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벌에 쏘이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두운색의 옷을 입지 않고, 향수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119에 신고해 도움을 구하고 신용카드 등을 사용해 벌침을 제거한 뒤 차가운 물건을 활용해 붓기를 가라앉혀야 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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