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4.8%↓…체감은 ‘글쎄’

입력 2023.09.24 (22:07) 수정 2023.09.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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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5%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지난해 워낙 물가가 올랐던 탓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차례 음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고공행진 하는 물가에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재순/서문시장 상인 : "살 듯 살 듯 하면서 견주는 일이 많죠. 비싸니까. 살 마음은 있는데 돈이 없으니까. 세 개 살 거 한 개 사고 많이 줄이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8% 하락했습니다.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쇠고기 가격이 낮아지며 전체 비용 하락을 이끌었고, 과일과 채소류도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물가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해 차림 비용이 이미 재작년보다 7%가량 올랐던 탓에, 올해 가격 하락이 와닿지 않는 겁니다.

[신옥순/대구시 비산동 : "뭐든지 (가격이) 내리는 건 없고 오르면 오르지. 내렸다 하면 (보통 값에) 고정되는 거지 내리진 않거든요. 엄청 비싸요. 사기가 좀 힘들죠. 뭐든 장을 볼 때…."]

그나마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차례상 차림 비용은 26만 8천 원으로 대형유통업체보다 7만 원가량 저렴합니다.

또,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20~30% 할인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최영숙/경상북도 경제산업국장 :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 위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편리하게 장 보기 위한 주정차 허용 구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또, 공공배달앱 '먹깨비' 특별 할인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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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 4.8%↓…체감은 ‘글쎄’
    • 입력 2023-09-24 22:07:01
    • 수정2023-09-24 22:37:40
    뉴스9(대구)
[앵커]

민족 대명절 추석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5%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지난해 워낙 물가가 올랐던 탓에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둔 전통시장.

차례 음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고공행진 하는 물가에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최재순/서문시장 상인 : "살 듯 살 듯 하면서 견주는 일이 많죠. 비싸니까. 살 마음은 있는데 돈이 없으니까. 세 개 살 거 한 개 사고 많이 줄이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 3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4.8% 하락했습니다.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쇠고기 가격이 낮아지며 전체 비용 하락을 이끌었고, 과일과 채소류도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물가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난해 차림 비용이 이미 재작년보다 7%가량 올랐던 탓에, 올해 가격 하락이 와닿지 않는 겁니다.

[신옥순/대구시 비산동 : "뭐든지 (가격이) 내리는 건 없고 오르면 오르지. 내렸다 하면 (보통 값에) 고정되는 거지 내리진 않거든요. 엄청 비싸요. 사기가 좀 힘들죠. 뭐든 장을 볼 때…."]

그나마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차례상 차림 비용은 26만 8천 원으로 대형유통업체보다 7만 원가량 저렴합니다.

또,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20~30% 할인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최영숙/경상북도 경제산업국장 :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 위한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할인행사를 실시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편리하게 장 보기 위한 주정차 허용 구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또, 공공배달앱 '먹깨비' 특별 할인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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