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쟁기질까지”…70대 장애인 수년간 노동 착취 의혹
입력 2023.09.27 (07:57)
수정 2023.09.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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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청주의 한 농촌에서 70대 지적 장애인이 이웃으로부터 수년간 노동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웃을 위해 쟁기질 등 온갖 힘든 농사일을 해왔지만 정당한 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밭에서 한 노인이 다리를 절뚝이며 쟁기를 끕니다.
그 뒤에 한 남성이 따라가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농촌에서 홀로 사는 70대 장애인 아버지가 걱정돼 자녀가 집에 설치한 CCTV에 우연히 촬영됐습니다.
[아들/음성변조 :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인데 어떻게 보면 학대받은 거잖아요."]
장애인에게 일을 시킨 건 이웃집 남성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이 장애인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이웃집 남성의 농사일을 도맡아왔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양반이 땡볕에 고추를 안 따면 그 집 농사를 못 짓는다고 할 정도로… 뒤에 쟁기를 달아서 거기도 다 갈았다는 거야. 소마냥."]
하지만 장애인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적 장애인/음성변조 : "아니 (임금은) 안 줘. 음료수나 줘. 콜라. 거기서 일하면 여기가(허리) 딱 부러진다고 등허리."]
장애인 명의로 나온 160만 원 상당의 면세유도 이웃집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웃집 남성은 임금을 줄 정도로 심한 일을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노동착취 의혹 이웃/음성변조 : "일한 시간이 종일 한 적도 없고 종일 할 일도 없고. 고춧가루도 열 번씩 빻아서 주고 고구마도 주고 감자도 주고… 너무 억울해."]
이 장애인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수년간 심각한 노동 착취를 당해왔다며 장애인 인권 단체 등과 함께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성은
충북 청주의 한 농촌에서 70대 지적 장애인이 이웃으로부터 수년간 노동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웃을 위해 쟁기질 등 온갖 힘든 농사일을 해왔지만 정당한 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밭에서 한 노인이 다리를 절뚝이며 쟁기를 끕니다.
그 뒤에 한 남성이 따라가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농촌에서 홀로 사는 70대 장애인 아버지가 걱정돼 자녀가 집에 설치한 CCTV에 우연히 촬영됐습니다.
[아들/음성변조 :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인데 어떻게 보면 학대받은 거잖아요."]
장애인에게 일을 시킨 건 이웃집 남성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이 장애인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이웃집 남성의 농사일을 도맡아왔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양반이 땡볕에 고추를 안 따면 그 집 농사를 못 짓는다고 할 정도로… 뒤에 쟁기를 달아서 거기도 다 갈았다는 거야. 소마냥."]
하지만 장애인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적 장애인/음성변조 : "아니 (임금은) 안 줘. 음료수나 줘. 콜라. 거기서 일하면 여기가(허리) 딱 부러진다고 등허리."]
장애인 명의로 나온 160만 원 상당의 면세유도 이웃집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웃집 남성은 임금을 줄 정도로 심한 일을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노동착취 의혹 이웃/음성변조 : "일한 시간이 종일 한 적도 없고 종일 할 일도 없고. 고춧가루도 열 번씩 빻아서 주고 고구마도 주고 감자도 주고… 너무 억울해."]
이 장애인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수년간 심각한 노동 착취를 당해왔다며 장애인 인권 단체 등과 함께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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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처럼 쟁기질까지”…70대 장애인 수년간 노동 착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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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9-27 08:01:58
[앵커]
충북 청주의 한 농촌에서 70대 지적 장애인이 이웃으로부터 수년간 노동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웃을 위해 쟁기질 등 온갖 힘든 농사일을 해왔지만 정당한 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밭에서 한 노인이 다리를 절뚝이며 쟁기를 끕니다.
그 뒤에 한 남성이 따라가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농촌에서 홀로 사는 70대 장애인 아버지가 걱정돼 자녀가 집에 설치한 CCTV에 우연히 촬영됐습니다.
[아들/음성변조 :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인데 어떻게 보면 학대받은 거잖아요."]
장애인에게 일을 시킨 건 이웃집 남성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이 장애인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이웃집 남성의 농사일을 도맡아왔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양반이 땡볕에 고추를 안 따면 그 집 농사를 못 짓는다고 할 정도로… 뒤에 쟁기를 달아서 거기도 다 갈았다는 거야. 소마냥."]
하지만 장애인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적 장애인/음성변조 : "아니 (임금은) 안 줘. 음료수나 줘. 콜라. 거기서 일하면 여기가(허리) 딱 부러진다고 등허리."]
장애인 명의로 나온 160만 원 상당의 면세유도 이웃집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웃집 남성은 임금을 줄 정도로 심한 일을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노동착취 의혹 이웃/음성변조 : "일한 시간이 종일 한 적도 없고 종일 할 일도 없고. 고춧가루도 열 번씩 빻아서 주고 고구마도 주고 감자도 주고… 너무 억울해."]
이 장애인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수년간 심각한 노동 착취를 당해왔다며 장애인 인권 단체 등과 함께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성은
충북 청주의 한 농촌에서 70대 지적 장애인이 이웃으로부터 수년간 노동착취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웃을 위해 쟁기질 등 온갖 힘든 농사일을 해왔지만 정당한 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사이로 보이는 밭에서 한 노인이 다리를 절뚝이며 쟁기를 끕니다.
그 뒤에 한 남성이 따라가며 밭을 갈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농촌에서 홀로 사는 70대 장애인 아버지가 걱정돼 자녀가 집에 설치한 CCTV에 우연히 촬영됐습니다.
[아들/음성변조 :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저희 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인데 어떻게 보면 학대받은 거잖아요."]
장애인에게 일을 시킨 건 이웃집 남성이었습니다.
동네 주민들은 이 장애인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이웃집 남성의 농사일을 도맡아왔다고 말합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그 양반이 땡볕에 고추를 안 따면 그 집 농사를 못 짓는다고 할 정도로… 뒤에 쟁기를 달아서 거기도 다 갈았다는 거야. 소마냥."]
하지만 장애인은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지적 장애인/음성변조 : "아니 (임금은) 안 줘. 음료수나 줘. 콜라. 거기서 일하면 여기가(허리) 딱 부러진다고 등허리."]
장애인 명의로 나온 160만 원 상당의 면세유도 이웃집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웃집 남성은 임금을 줄 정도로 심한 일을 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합니다.
[노동착취 의혹 이웃/음성변조 : "일한 시간이 종일 한 적도 없고 종일 할 일도 없고. 고춧가루도 열 번씩 빻아서 주고 고구마도 주고 감자도 주고… 너무 억울해."]
이 장애인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수년간 심각한 노동 착취를 당해왔다며 장애인 인권 단체 등과 함께 학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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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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