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공짜 마약’ 호객…종업원 등 88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3.09.27 (08:11) 수정 2023.09.27 (09: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도시 클럽에서 마약을 팔거나 투약한 20~30대 종업원과 손님 8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종업원들은 호객 행위를 위해 마약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파 밑에서 반찬 통을 꺼냅니다.

뚜껑을 열자 흰색 가루가 든 작은 봉지가 나옵니다.

마약류인 마취제 '케타민'입니다.

경찰이 이날 하루 클럽 종업원인 A 씨 집에서 찾아낸 케타민은 백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이 마약이 흘러간 곳은 대구 동성로 일대 클럽, A 씨를 포함한 종업원 5명이 SNS 등으로 사들인 마약을 손님들에게 되판 겁니다.

일부 종업원은 클럽 손님들에게 '공짜 마약'을 건네며 호객 행위까지 했습니다.

해당 클럽들에서는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손님들이 크게 몰리기도 했습니다.

마약을 접한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로, 일부는 호기심에 마약에 손을 댔다 중독돼 아예 판매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와 서울·부산의 클럽 8곳에서 일한 종업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을 마약 판매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클럽에서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등 79명을 입건했습니다.

[김무건/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 : "작년 8월부터 클럽 주변에서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다는 범죄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약 1년간 경찰이 집중 수사를 했고, 클럽 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종업원과 손님 등 피의자들 모두 88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3천3백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케타민 등 마약류를 압수하고, 범죄 수익 2천6백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제공:대구경찰청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럽서 ‘공짜 마약’ 호객…종업원 등 88명 무더기 검거
    • 입력 2023-09-27 08:11:24
    • 수정2023-09-27 09:01:02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도시 클럽에서 마약을 팔거나 투약한 20~30대 종업원과 손님 8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종업원들은 호객 행위를 위해 마약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파 밑에서 반찬 통을 꺼냅니다.

뚜껑을 열자 흰색 가루가 든 작은 봉지가 나옵니다.

마약류인 마취제 '케타민'입니다.

경찰이 이날 하루 클럽 종업원인 A 씨 집에서 찾아낸 케타민은 백 명 이상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이 마약이 흘러간 곳은 대구 동성로 일대 클럽, A 씨를 포함한 종업원 5명이 SNS 등으로 사들인 마약을 손님들에게 되판 겁니다.

일부 종업원은 클럽 손님들에게 '공짜 마약'을 건네며 호객 행위까지 했습니다.

해당 클럽들에서는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손님들이 크게 몰리기도 했습니다.

마약을 접한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로, 일부는 호기심에 마약에 손을 댔다 중독돼 아예 판매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구와 서울·부산의 클럽 8곳에서 일한 종업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을 마약 판매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클럽에서 투약한 혐의로 종업원과 손님 등 79명을 입건했습니다.

[김무건/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장 : "작년 8월부터 클럽 주변에서 마약류가 유통되고 있다는 범죄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약 1년간 경찰이 집중 수사를 했고, 클럽 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한 종업원과 손님 등 피의자들 모두 88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3천3백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케타민 등 마약류를 압수하고, 범죄 수익 2천6백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영상제공:대구경찰청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