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명 “전쟁 아닌 정치로”…친명체제 강화하나?

입력 2023.09.27 (21:29) 수정 2023.09.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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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장이 기각된 뒤 이재명 대표는 전쟁이 아니라 민생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당장 체포동의안 가결로 정점을 찍은 민주당 안의 분쟁과 혼란을 수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영장 기각 소식에 축제장처럼 변한 구치소 앞, 환호 속에 걸어나온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었지만, 마이크는 직접 잡고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으로 지금의 상황을 비유하면서, 전쟁 대신 정치로 돌아오라고 정부 여당에 요구한 겁니다.

민주당 의총장은 박수와 웃음으로 가득찼습니다.

["먼저 크게 박수 한 번 치고 시작하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취임과 동시에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죠?"]

이 대표는 연휴 내내 몸을 추스르며 다음달 강서구청장 선거에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사법리스크에선 한 발짝 멀어지게 됐지만 '심리적 분당' 수준에 이른 계파 갈등 수습은 과젭니다.

이른바 가결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 배신의 정치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건 당나라 당이 되는 거죠. 당의 기강도 서지 않고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누구를 색출한다, 누구를 찍어서 골라낸다, 이거는 아주 여당이 좋아할 일입니다."]

당장 이재명 대표가 체포안 가결 뒤 사임한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 자리에 누구를 임명하느냐가, 통합이냐 친명 체제 강화냐를 판단할 1차 가늠자가 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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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이재명 “전쟁 아닌 정치로”…친명체제 강화하나?
    • 입력 2023-09-27 21:29:02
    • 수정2023-09-28 07: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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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장이 기각된 뒤 이재명 대표는 전쟁이 아니라 민생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당장 체포동의안 가결로 정점을 찍은 민주당 안의 분쟁과 혼란을 수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영장 기각 소식에 축제장처럼 변한 구치소 앞, 환호 속에 걸어나온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었지만, 마이크는 직접 잡고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상대를 죽여 없애는 전쟁으로 지금의 상황을 비유하면서, 전쟁 대신 정치로 돌아오라고 정부 여당에 요구한 겁니다.

민주당 의총장은 박수와 웃음으로 가득찼습니다.

["먼저 크게 박수 한 번 치고 시작하죠."]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취임과 동시에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렇죠?"]

이 대표는 연휴 내내 몸을 추스르며 다음달 강서구청장 선거에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사법리스크에선 한 발짝 멀어지게 됐지만 '심리적 분당' 수준에 이른 계파 갈등 수습은 과젭니다.

이른바 가결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합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 배신의 정치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이건 당나라 당이 되는 거죠. 당의 기강도 서지 않고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누구를 색출한다, 누구를 찍어서 골라낸다, 이거는 아주 여당이 좋아할 일입니다."]

당장 이재명 대표가 체포안 가결 뒤 사임한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 자리에 누구를 임명하느냐가, 통합이냐 친명 체제 강화냐를 판단할 1차 가늠자가 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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