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후폭풍’…부산 정치권 추석 민심 잡기

[앵커]

정치권에서는 "추석 밥상 민심을 보면 선거 결과가 보인다"는 말이 늘 나오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6개월 정도 남은 총선을 앞두고 부산 여야 정치권이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영장 기각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추석 귀성인사까지 취소하고 긴급 의원 총회를 가지는 등 혼란한 상황 속,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심 다잡기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추석 맞이 귀성 인사에서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먼저 내세워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며 민심을 들었습니다.

[전봉민/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 "2030월드엑스포,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산업은행 유치를 해서 반드시 부산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추석 귀성 인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에 대해 "정치 검찰의 무도한 야당 탄압 수사가 드러났다"고 우선 강조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고,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부산 민생을 챙기는 데 더 집중하겠다"며 총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했습니다.

[서은숙/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당당하게 다시 당 대표 자리로 돌아온 이재명 대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는 정당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두 거대 정당의 혐오와 불신의 정치, 그리고 정부의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민생은 뒷전"이라고 강조하고, "하청 노동자 지키기와 시민의 이동권 확대를 위한 무상교통 실현에 매진하겠다"며 민심을 챙겼습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부산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명절 인사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물가 인상과 경기 침체로 명절 대목도 예전 같지 않은 소상공인을 위해 전통시장 지원센터 구축 등의 민생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