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산단 정상화 1조 2천억 원…사업자 선정 난항

입력 2023.09.27 (22:02) 수정 2023.09.2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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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업자 부도와 각종 소송으로 얼룩진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를 정상화하려면, 1조 원 넘는 비용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막대한 사업비에다 시행자 자격 요건도 까다로워져, 사업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일대에 조성 중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실시계획 승인 14년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풀만 무성합니다.

공정률은 12.5%, 이미 천5백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됐습니다.

2014년 시행사와 시공사 간 대금 지급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고, 2018년 시행사 파산으로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갈사만 산단의 면적은 560만 제곱미터, 축구장 780개 크기입니다.

대규모 산단이다 보니 자격을 갖춘 사업 시행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시행자 자격 요건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2011년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이 개정돼, 자기자본이 총 사업비의 10% 이상, 매출 총액은 30% 이상이 돼야 시행자로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하동군이 회계법인을 통해 추정한 산단 추가 개발 비용은 사업권 매입과 보상비 등 1조 2천9백억 원.

자본금 천2백억 원 이상, 매출 3천8백억 원 이상인 업체만 지정 가능한데, 대기업과 합자회사 이외에는 사실상 참여가 힘든 구조입니다.

난관은 또 있습니다.

현재 갈사만 산단 공사대금 청구와 어업피해보상금 등 8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새 사업 시행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 산업단지로 지정된 현재 개발계획에 다른 업종을 추가하는 개발계획 변경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야 합니다.

[하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 시행자하고도 협의할 부분이 있거든요. 제일 시급한 게 일단은 사업 시행자가 선정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 달 산단 수익률 등을 분석한 갈사만 투자제안서를 확정할 예정인 하동군.

건설사를 보유했거나, 자회사가 많은 대기업을 직접 방문해 시행자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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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사산단 정상화 1조 2천억 원…사업자 선정 난항
    • 입력 2023-09-27 22:02:04
    • 수정2023-09-27 22:21:01
    뉴스9(창원)
[앵커]

사업자 부도와 각종 소송으로 얼룩진 하동 갈사만 산업단지를 정상화하려면, 1조 원 넘는 비용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막대한 사업비에다 시행자 자격 요건도 까다로워져, 사업자 선정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동군 금성면 일대에 조성 중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실시계획 승인 14년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풀만 무성합니다.

공정률은 12.5%, 이미 천5백억 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됐습니다.

2014년 시행사와 시공사 간 대금 지급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고, 2018년 시행사 파산으로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갈사만 산단의 면적은 560만 제곱미터, 축구장 780개 크기입니다.

대규모 산단이다 보니 자격을 갖춘 사업 시행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사이 시행자 자격 요건은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2011년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이 개정돼, 자기자본이 총 사업비의 10% 이상, 매출 총액은 30% 이상이 돼야 시행자로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하동군이 회계법인을 통해 추정한 산단 추가 개발 비용은 사업권 매입과 보상비 등 1조 2천9백억 원.

자본금 천2백억 원 이상, 매출 3천8백억 원 이상인 업체만 지정 가능한데, 대기업과 합자회사 이외에는 사실상 참여가 힘든 구조입니다.

난관은 또 있습니다.

현재 갈사만 산단 공사대금 청구와 어업피해보상금 등 8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데, 새 사업 시행자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 산업단지로 지정된 현재 개발계획에 다른 업종을 추가하는 개발계획 변경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야 합니다.

[하동군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 시행자하고도 협의할 부분이 있거든요. 제일 시급한 게 일단은 사업 시행자가 선정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 달 산단 수익률 등을 분석한 갈사만 투자제안서를 확정할 예정인 하동군.

건설사를 보유했거나, 자회사가 많은 대기업을 직접 방문해 시행자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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