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주민, 이번엔 대구서 집회…신공항 갈등 어디까지?

입력 2023.09.27 (22:08) 수정 2023.09.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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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의성 지역 주민들의 반발 시위가 오늘은 대구에서 이어졌습니다.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을 향한 강경 발언이 쏟아졌는데, 대구시가 이들의 주장을 집단 이기주의로 일축하면서 갈등은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항 이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신공항 이전지역인 의성 비안면 주민 백여 명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의성군청과 경북도청에 이은 세 번째 집회, 이들은 공항도 화물터미널도 필요 없다며 이전 반대를 주장했고, 대구시가 어떤 대화의 의지도 없다면서 홍준표 시장을 향해 날 선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김해종/의성군 화신1리 소음대책위원장 : "공항이 그렇게 좋으면 왜 옮기려고 하십니까.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두면 돈도 벌고 우리한테 주기 싫은 화물 터미널 주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주민들은 집회에 이어 대구 도심을 행진하며 주장을 이어갔고 다음 주 추가 집회까지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의성 주민들의 주장을 지역 이기주의와 떼쓰기로 규정했고,

[이종헌/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 : "의성의 일부 주장은 생존권적 요구도 아니고 지역의 이익을 앞세운 소집단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 홍 시장님은 부당한 뗏법을 용인하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

의성군이 공항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의성군의 요구를 들어주면 군위군의 반발이 불가피한만큼 원칙론을 고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갈등이 이렇게 커지는데도 중재 역할에 소극적인 경상북도와 의성군에 대한 비판도 커지는 상황, 공항 건설 관련 행정기관들이 갈등 관리에 실패한 사이, 다 된 줄만 알았던 신공항 사업의 미래는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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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성주민, 이번엔 대구서 집회…신공항 갈등 어디까지?
    • 입력 2023-09-27 22:08:06
    • 수정2023-09-27 22:30:49
    뉴스9(대구)
[앵커]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의성 지역 주민들의 반발 시위가 오늘은 대구에서 이어졌습니다.

대구시와 홍준표 시장을 향한 강경 발언이 쏟아졌는데, 대구시가 이들의 주장을 집단 이기주의로 일축하면서 갈등은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항 이전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신공항 이전지역인 의성 비안면 주민 백여 명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의성군청과 경북도청에 이은 세 번째 집회, 이들은 공항도 화물터미널도 필요 없다며 이전 반대를 주장했고, 대구시가 어떤 대화의 의지도 없다면서 홍준표 시장을 향해 날 선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김해종/의성군 화신1리 소음대책위원장 : "공항이 그렇게 좋으면 왜 옮기려고 하십니까.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두면 돈도 벌고 우리한테 주기 싫은 화물 터미널 주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주민들은 집회에 이어 대구 도심을 행진하며 주장을 이어갔고 다음 주 추가 집회까지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의성 주민들의 주장을 지역 이기주의와 떼쓰기로 규정했고,

[이종헌/대구시 신공항건설특보 : "의성의 일부 주장은 생존권적 요구도 아니고 지역의 이익을 앞세운 소집단의 이기주의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 홍 시장님은 부당한 뗏법을 용인하는 그런 분이 아닙니다."]

의성군이 공항을 포기하는 경우까지 대비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의성군의 요구를 들어주면 군위군의 반발이 불가피한만큼 원칙론을 고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갈등이 이렇게 커지는데도 중재 역할에 소극적인 경상북도와 의성군에 대한 비판도 커지는 상황, 공항 건설 관련 행정기관들이 갈등 관리에 실패한 사이, 다 된 줄만 알았던 신공항 사업의 미래는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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