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극복하고 돌아온 이케에 “도전은 계속된다”

입력 2023.09.27 (22:12) 수정 2023.09.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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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있습니다.

지난 대회 6관왕이었지만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던 일본의 수영 스타 이케에 리카코인데요.

불굴의 의지로 병마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다시 밟았습니다.

항저우에서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접영 100m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이케에 리카코가 긴장된 표정으로 출발선에 섭니다.

지난 자카르타 대회서 56초대로 우승했던 이케에의 예선 기록은 1분 00초 34, 하지만 이케에에게 이번 대회는 숫자론 설명되지 않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케에는 여고생으로 출전했던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6관왕, 여자 선수 최초로 MVP까지 거머쥐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백혈병 진단으로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체중은 15kg 이상 줄었습니다.

깡마른 몸으로 시작한 재활, 불굴의 의지는 이케에를 다시 일어나게 했습니다.

기적적으로 도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이케에는 개막식에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케에 리카코/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 "저는 병마와 싸우며 스포츠는 단지 운동 선수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고 그리고 다시, 자신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아시안게임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사흘 전 여자 400m 계영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케에 리카코/여자 수영 국가대표 : "오랜만의 아시안게임이었는데, 결과보다도 즐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경을 넘어 희망으로 돌아온 수영 스타 이케에는 내일 자유형 50m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어갑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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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극복하고 돌아온 이케에 “도전은 계속된다”
    • 입력 2023-09-27 22:12:49
    • 수정2023-09-27 22:20:29
    뉴스 9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선수가 또 있습니다.

지난 대회 6관왕이었지만 이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던 일본의 수영 스타 이케에 리카코인데요.

불굴의 의지로 병마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무대를 다시 밟았습니다.

항저우에서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접영 100m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이케에 리카코가 긴장된 표정으로 출발선에 섭니다.

지난 자카르타 대회서 56초대로 우승했던 이케에의 예선 기록은 1분 00초 34, 하지만 이케에에게 이번 대회는 숫자론 설명되지 않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케에는 여고생으로 출전했던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6관왕, 여자 선수 최초로 MVP까지 거머쥐었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백혈병 진단으로 항암 치료를 시작했고, 체중은 15kg 이상 줄었습니다.

깡마른 몸으로 시작한 재활, 불굴의 의지는 이케에를 다시 일어나게 했습니다.

기적적으로 도쿄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이케에는 개막식에서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케에 리카코/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 "저는 병마와 싸우며 스포츠는 단지 운동 선수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고 그리고 다시, 자신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아시안게임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사흘 전 여자 400m 계영 단체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케에 리카코/여자 수영 국가대표 : "오랜만의 아시안게임이었는데, 결과보다도 즐기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경을 넘어 희망으로 돌아온 수영 스타 이케에는 내일 자유형 50m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을 이어갑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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