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년 만의 보고서…“북한, 어떤 단계든 핵 사용 가능”

입력 2023.09.29 (21:50) 수정 2023.09.2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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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대응 전략 보고서를 9년 만에 새로 내놨습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엔 위협이 되는 나라들을 하나하나 밝혔는데, 북한에 대해선 어떠한 단계에서든 핵을 쓸 수 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전략 보고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핵 무기 능력 개발로 군사 분쟁의 어떠한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규정했습니다.

미국과 우방을 위험에 빠뜨릴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핵 역량을 고루 갖췄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수천 톤에 달하는 화학작용제 등 생화학 무기를 갖췄고, 포와 탄도미사일, 비정규군을 통해 이를 살포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은 더 나아가 그제 핵무력 강화 정책을 아예 헌법에까지 넣었는데, 미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교 뿐이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수 차례 이를 강조했지만, 북한이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에 가장 포괄적이고 시급한 도전이 되는 나라로, 러시아는 심각한 위협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천 개, 2035년까지는 천 5백 개까지 배치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핵전력 현대화를 강력히 추진 중인 중국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9년 만에 새로 발간됐습니다.

나라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던 지난 보고서와는 달리, 이번엔 위협이 될 나라들을 조목조목 적시했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개별 국가들이 가진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이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뜻한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서자련/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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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9년 만의 보고서…“북한, 어떤 단계든 핵 사용 가능”
    • 입력 2023-09-29 21:50:10
    • 수정2023-09-29 22: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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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대응 전략 보고서를 9년 만에 새로 내놨습니다.

이전과 달리 이번엔 위협이 되는 나라들을 하나하나 밝혔는데, 북한에 대해선 어떠한 단계에서든 핵을 쓸 수 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대량살상무기 대응 전략 보고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지속적인 위협'으로 지목했습니다.

북한이 핵 무기 능력 개발로 군사 분쟁의 어떠한 단계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규정했습니다.

미국과 우방을 위험에 빠뜨릴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핵 역량을 고루 갖췄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수천 톤에 달하는 화학작용제 등 생화학 무기를 갖췄고, 포와 탄도미사일, 비정규군을 통해 이를 살포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북한은 더 나아가 그제 핵무력 강화 정책을 아예 헌법에까지 넣었는데, 미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교 뿐이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수 차례 이를 강조했지만, 북한이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은 미국에 가장 포괄적이고 시급한 도전이 되는 나라로, 러시아는 심각한 위협으로 꼽혔습니다.

특히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천 개, 2035년까지는 천 5백 개까지 배치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핵전력 현대화를 강력히 추진 중인 중국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9년 만에 새로 발간됐습니다.

나라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던 지난 보고서와는 달리, 이번엔 위협이 될 나라들을 조목조목 적시했습니다.

북한을 비롯한 개별 국가들이 가진 핵과 미사일이 주는 위협이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뜻한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서자련/영상편집:이웅/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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