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체제 놓고 中-美 설전

입력 2005.09.23 (22:1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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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과 미국이 또 한번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가장 민감한 체제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례적으로 중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금같은 공산당 일당 독재는 앞으로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민족주의가 확산된다고 해서 일당 체제의 문제를 덮을 수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졸릭(美 국무부 부장관) : "폐쇄적인 정치 체제가 중국 사회의 영구적인 모습일 수 없습니다. 지속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습니다.

중국은 국가가 통제하는 단일 노조만 있지만 곳곳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으며 부패에 맞서는 농민들의 격렬한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해 민주화 조치와 함께 각급 성 차원의 직접 선거 실시도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충분히 안정됐고 공산주의는 13억의 중국인들에게 혜택을 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친깡(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국의 일은 자국의 정부와 국민이 결정해야 하고 그 나라가 체제를 선택하는 문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중국은 그러나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직후 미국이 작심한 듯 공산당 체제 문제를 비판한데 대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의도가 무엇이든, 민감한 체제문제를 둘러싼 설전은 새로운 중-미 갈등 양상의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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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체제 놓고 中-美 설전
    • 입력 2005-09-23 21:37:3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과 미국이 또 한번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가장 민감한 체제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찬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례적으로 중국의 정치 체제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지금같은 공산당 일당 독재는 앞으로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하고 민족주의가 확산된다고 해서 일당 체제의 문제를 덮을 수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졸릭(美 국무부 부장관) : "폐쇄적인 정치 체제가 중국 사회의 영구적인 모습일 수 없습니다. 지속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습니다. 중국은 국가가 통제하는 단일 노조만 있지만 곳곳에서 파업이 일어나고 있으며 부패에 맞서는 농민들의 격렬한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 대해 민주화 조치와 함께 각급 성 차원의 직접 선거 실시도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은 충분히 안정됐고 공산주의는 13억의 중국인들에게 혜택을 주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친깡(중국 외교부 대변인) : "각국의 일은 자국의 정부와 국민이 결정해야 하고 그 나라가 체제를 선택하는 문제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중국은 그러나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 직후 미국이 작심한 듯 공산당 체제 문제를 비판한데 대해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의도가 무엇이든, 민감한 체제문제를 둘러싼 설전은 새로운 중-미 갈등 양상의 전초전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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