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더 높은 ‘디지털 장벽’
입력 2023.10.02 (21:49)
수정 2023.10.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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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은 노인의 날인데요.
최근, 노인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하는 생활의 어려움은 '디지털 장벽'입니다.
버스표 예매부터 음식 주문까지 무인기기가 급속히 늘면서, 노인들이 각종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원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10명의 매표원이 버스표를 내어주던 매표소 앞을 '키오스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은 매표소는 단 2곳뿐.
비교적 젊은 이용객들은 '키오스크'에서 표를 사고 있지만, 노인들은 매표소 앞으로 몰립니다.
[신혜숙/버스 승객 : "잘못 이렇게 하다가 보면은 다시 또 해야지 되고 좀 불편한 점이 있어요. 나이 든 사람들은. 사람들 뒤에 서 있으면 빨리해야 하는데..."]
대중교통 예매뿐만 아니라 금융 거래, 병원, 음식점까지 점령한 디지털 시스템.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디지털 정보 활용 수준을 100으로 봤을때, 60대의 정보화율은 56.7%, 70대 이상은 34.6%로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노인들은 생활에 기본이 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도 접근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디지털 문해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기호부터 배우고 다양한 장르의 '키오스크'도 실습해봅니다.
여전히 낯설지만 아이콘을 하나하나 눌러가며, 실전에서 활용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이종운/원주시 단구동 : "전자 항공권을 가지고 하는 그런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던데 이제 그거를 저 혼자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디지털 단절과 고립 해소를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지연/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 "그거(디지털 기기 활용) 자체가 너무 힘드니까 일상생활 자체가 힘드신 거죠. 소외감을 느끼시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보역량 교육 같은 것이 너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 실태 조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원 대책,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오늘(2일)은 노인의 날인데요.
최근, 노인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하는 생활의 어려움은 '디지털 장벽'입니다.
버스표 예매부터 음식 주문까지 무인기기가 급속히 늘면서, 노인들이 각종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원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10명의 매표원이 버스표를 내어주던 매표소 앞을 '키오스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은 매표소는 단 2곳뿐.
비교적 젊은 이용객들은 '키오스크'에서 표를 사고 있지만, 노인들은 매표소 앞으로 몰립니다.
[신혜숙/버스 승객 : "잘못 이렇게 하다가 보면은 다시 또 해야지 되고 좀 불편한 점이 있어요. 나이 든 사람들은. 사람들 뒤에 서 있으면 빨리해야 하는데..."]
대중교통 예매뿐만 아니라 금융 거래, 병원, 음식점까지 점령한 디지털 시스템.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디지털 정보 활용 수준을 100으로 봤을때, 60대의 정보화율은 56.7%, 70대 이상은 34.6%로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노인들은 생활에 기본이 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도 접근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디지털 문해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기호부터 배우고 다양한 장르의 '키오스크'도 실습해봅니다.
여전히 낯설지만 아이콘을 하나하나 눌러가며, 실전에서 활용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이종운/원주시 단구동 : "전자 항공권을 가지고 하는 그런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던데 이제 그거를 저 혼자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디지털 단절과 고립 해소를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지연/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 "그거(디지털 기기 활용) 자체가 너무 힘드니까 일상생활 자체가 힘드신 거죠. 소외감을 느끼시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보역량 교육 같은 것이 너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 실태 조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원 대책,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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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에게 더 높은 ‘디지털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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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0-02 22: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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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은 노인의 날인데요.
최근, 노인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하는 생활의 어려움은 '디지털 장벽'입니다.
버스표 예매부터 음식 주문까지 무인기기가 급속히 늘면서, 노인들이 각종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원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10명의 매표원이 버스표를 내어주던 매표소 앞을 '키오스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은 매표소는 단 2곳뿐.
비교적 젊은 이용객들은 '키오스크'에서 표를 사고 있지만, 노인들은 매표소 앞으로 몰립니다.
[신혜숙/버스 승객 : "잘못 이렇게 하다가 보면은 다시 또 해야지 되고 좀 불편한 점이 있어요. 나이 든 사람들은. 사람들 뒤에 서 있으면 빨리해야 하는데..."]
대중교통 예매뿐만 아니라 금융 거래, 병원, 음식점까지 점령한 디지털 시스템.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디지털 정보 활용 수준을 100으로 봤을때, 60대의 정보화율은 56.7%, 70대 이상은 34.6%로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노인들은 생활에 기본이 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도 접근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디지털 문해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기호부터 배우고 다양한 장르의 '키오스크'도 실습해봅니다.
여전히 낯설지만 아이콘을 하나하나 눌러가며, 실전에서 활용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이종운/원주시 단구동 : "전자 항공권을 가지고 하는 그런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던데 이제 그거를 저 혼자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디지털 단절과 고립 해소를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김지연/강원특별자치도여성가족연구원 : "그거(디지털 기기 활용) 자체가 너무 힘드니까 일상생활 자체가 힘드신 거죠. 소외감을 느끼시지 않게 하기 위해서 정보역량 교육 같은 것이 너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디지털 격차 실태 조사와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지원 대책, 사회적 배려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오늘(2일)은 노인의 날인데요.
최근, 노인들이 한목소리로 호소하는 생활의 어려움은 '디지털 장벽'입니다.
버스표 예매부터 음식 주문까지 무인기기가 급속히 늘면서, 노인들이 각종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낮 원주 시외고속버스터미널.
10명의 매표원이 버스표를 내어주던 매표소 앞을 '키오스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은 매표소는 단 2곳뿐.
비교적 젊은 이용객들은 '키오스크'에서 표를 사고 있지만, 노인들은 매표소 앞으로 몰립니다.
[신혜숙/버스 승객 : "잘못 이렇게 하다가 보면은 다시 또 해야지 되고 좀 불편한 점이 있어요. 나이 든 사람들은. 사람들 뒤에 서 있으면 빨리해야 하는데..."]
대중교통 예매뿐만 아니라 금융 거래, 병원, 음식점까지 점령한 디지털 시스템.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디지털 정보 활용 수준을 100으로 봤을때, 60대의 정보화율은 56.7%, 70대 이상은 34.6%로 현저하게 낮았습니다.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노인들은 생활에 기본이 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도 접근을 못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장벽을 뛰어넘기 위한 디지털 문해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상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기호부터 배우고 다양한 장르의 '키오스크'도 실습해봅니다.
여전히 낯설지만 아이콘을 하나하나 눌러가며, 실전에서 활용할 날을 기대해봅니다.
[이종운/원주시 단구동 : "전자 항공권을 가지고 하는 그런 절차가 대단히 복잡하던데 이제 그거를 저 혼자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들의 디지털 단절과 고립 해소를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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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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