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해방군가 ‘정율성’ 흉상 훼손…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3.10.03 (07:14) 수정 2023.10.0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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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이 정율성의 중국과 북한에서의 행적으로 인해 이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정율성 흉상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율성 흉상이 단상에서 분리돼 바닥에 넘어져있습니다.

흉상 훼손 신고를 받은 광주광역시 남구청은 정율성 거리 현장에 안전띠를 치고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광주 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남부경찰서에서 와서 전체적으로 지금 보시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수사에 착수를 하시는 거니까..."]

자신을 전도사라 밝힌 윤모 씨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흉상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밤사이 노끈으로 정율성 흉상 목 부분을 묶은 뒤 화물차에 연결해 뽑았다는 겁니다.

정율성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데도광주시가 강행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윤OO/보수 성향 유튜브 출연자 : "동상을 다시 세운다면 반국가행위자가 되는 겁니다."]

일제강점기에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했고,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과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8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국과 북한에서의 행적을 문제삼아 광주시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이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윤 씨를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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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민해방군가 ‘정율성’ 흉상 훼손…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23-10-03 07:14:25
    • 수정2023-10-03 07: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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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가 조성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이 정율성의 중국과 북한에서의 행적으로 인해 이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정율성 흉상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율성 흉상이 단상에서 분리돼 바닥에 넘어져있습니다.

흉상 훼손 신고를 받은 광주광역시 남구청은 정율성 거리 현장에 안전띠를 치고 통행을 제한했습니다.

[광주 남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남부경찰서에서 와서 전체적으로 지금 보시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수사에 착수를 하시는 거니까..."]

자신을 전도사라 밝힌 윤모 씨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흉상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밤사이 노끈으로 정율성 흉상 목 부분을 묶은 뒤 화물차에 연결해 뽑았다는 겁니다.

정율성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데도광주시가 강행하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윤OO/보수 성향 유튜브 출연자 : "동상을 다시 세운다면 반국가행위자가 되는 겁니다."]

일제강점기에 광주에서 태어난 정율성은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했고,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과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작곡한 뒤 중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8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중국과 북한에서의 행적을 문제삼아 광주시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이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재물손괴 혐의로 윤 씨를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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