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장관 “대화 단절은 北 내부 문제 때문…변화 지켜볼 것”

입력 2023.10.03 (07:17) 수정 2023.10.0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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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남북 간 대화 단절은 북한 내부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교류 협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의 초청으로 방독 중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에서 변화가 관측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중국과 교역을 재개했고, 현재 열리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엔 191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단절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넘게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의 내부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한 김 장관은 이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북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북한이 외부와의 접촉을 개시했으니 교류협력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 기간 방북이 허용되지 않았던 WHO나 유니세프 같은 국제기구들도 북한의 방북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색 국면 해소에는 북한의 전향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김 장관은 말했습니다.

핵 개발, 미사일 도발을 포기하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체제 구축을 통해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전략적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 장관은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며 헌법적인 가치에 충실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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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통일장관 “대화 단절은 北 내부 문제 때문…변화 지켜볼 것”
    • 입력 2023-10-03 07:17:13
    • 수정2023-10-03 07: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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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다며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남북 간 대화 단절은 북한 내부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교류 협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의 초청으로 방독 중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에서 변화가 관측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중국과 교역을 재개했고, 현재 열리고 있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엔 191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단절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넘게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의 내부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한 김 장관은 이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북한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북한과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북한이 외부와의 접촉을 개시했으니 교류협력의 기회도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 기간 방북이 허용되지 않았던 WHO나 유니세프 같은 국제기구들도 북한의 방북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색 국면 해소에는 북한의 전향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김 장관은 말했습니다.

핵 개발, 미사일 도발을 포기하고 우리 정부가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영호/통일부 장관 :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체제 구축을 통해 북한이 '담대한 구상'에 나올 수 있도록 전략적 여건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 장관은 자유민주주의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며 헌법적인 가치에 충실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김영환/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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