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활용협약 잇따라…‘찬밥’에서 ‘핵심기술’로

입력 2023.10.04 (08:35) 수정 2023.10.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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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버리고 원자력 발전 육성에 나선 가운데 그 핵심에 SMR, 즉 '소형 모듈형 원자로'가 있습니다.

고효율의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원자력연구원의 SMR을 활용하려는 국내외 협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MR, 소형 모듈형 원자로의 실물 크기 모형입니다.

SMR은 300메가와트급 이하의 작고 모듈화된 원자로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았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상용화 시설이 없지만 이미 10여 전에 이론적 안정성과 효율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SMR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효율이 높아 민간기업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일체형 구조여서 방사능 유출 위험이 대형 원전의 1,000분의 1 이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한옥/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개발단장 : "어떤 안전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기라든지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런 새로운 방식의 안전 개념이 많이 도입돼 있습니다."]

일찌감치 SMR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 시도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와 오일 채굴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경상북도와 경주시, 십여 개 민간기업들과 선박 해양용 SMR 개발, 열이용협의체 구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김찬수/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수소연구실장 : "(산업공단에서) 보통 디젤이나 벙커-C유로 고온 스팀을 만들어서 쓰는데, 그거를 이제 원자력으로 대체해서 쓴다 생각하시면 되고요."]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가 SMR 연구개발 예산만은 올해보다 8배 많은 333억 원을 책정하는 등 찬밥 신세였던 SMR이 차세대 핵심기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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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R 활용협약 잇따라…‘찬밥’에서 ‘핵심기술’로
    • 입력 2023-10-04 08:35:00
    • 수정2023-10-04 08:53:27
    뉴스광장(대전)
[앵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버리고 원자력 발전 육성에 나선 가운데 그 핵심에 SMR, 즉 '소형 모듈형 원자로'가 있습니다.

고효율의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으면서 원자력연구원의 SMR을 활용하려는 국내외 협약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MR, 소형 모듈형 원자로의 실물 크기 모형입니다.

SMR은 300메가와트급 이하의 작고 모듈화된 원자로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았습니다.

세계 어디에도 상용화 시설이 없지만 이미 10여 전에 이론적 안정성과 효율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겁니다.

SMR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효율이 높아 민간기업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 일체형 구조여서 방사능 유출 위험이 대형 원전의 1,000분의 1 이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강한옥/한국원자력연구원 SMART개발단장 : "어떤 안전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기라든지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런 새로운 방식의 안전 개념이 많이 도입돼 있습니다."]

일찌감치 SMR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원자력연구원과의 협력 시도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캐나다 앨버타 주정부와 오일 채굴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경상북도와 경주시, 십여 개 민간기업들과 선박 해양용 SMR 개발, 열이용협의체 구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김찬수/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수소연구실장 : "(산업공단에서) 보통 디젤이나 벙커-C유로 고온 스팀을 만들어서 쓰는데, 그거를 이제 원자력으로 대체해서 쓴다 생각하시면 되고요."]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가 SMR 연구개발 예산만은 올해보다 8배 많은 333억 원을 책정하는 등 찬밥 신세였던 SMR이 차세대 핵심기술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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