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 인태사, 한미연합훈련에 또 ‘일본해’ 표기

입력 2023.10.05 (12:45) 수정 2023.10.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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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 당국이 한미일 공동 훈련 당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면서, 우리 정부가 여러 차례 수정을 요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미일 3국이 아닌 한미 두 나라의 훈련에 대해서도 미군 당국이 '일본해' 표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에 나선 한미 해군.

'율곡이이함'과 '대조영함'을 비롯해 한미 함정 9척이 동원됐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공보팀장/지난달 25일 :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 상황에서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게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미 해군과 인도태평양사령부 공식 홈페이지엔 이번 훈련 장소가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적혔습니다.

미군이 미일 훈련, 한미일 훈련도 아닌 한미 훈련에까지 '일본해' 표기를 사용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한미일 훈련 당시에도 미군에 '일본해' 표기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지난 2월 : "동해 표기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이라는 표기 대신 '일본해' 표기를 사용한 겁니다.

[정성호/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동해는 역사상 명백한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입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보 주권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본해' 표기를 쓰는 건 아니"라면서 "지명에 대한 단일 표기 원칙이 있어 가끔씩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수정 조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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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미 인태사, 한미연합훈련에 또 ‘일본해’ 표기
    • 입력 2023-10-05 12:45:12
    • 수정2023-10-05 12: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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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 당국이 한미일 공동 훈련 당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면서, 우리 정부가 여러 차례 수정을 요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미일 3국이 아닌 한미 두 나라의 훈련에 대해서도 미군 당국이 '일본해' 표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에 나선 한미 해군.

'율곡이이함'과 '대조영함'을 비롯해 한미 함정 9척이 동원됐습니다.

[장도영/해군 서울공보팀장/지난달 25일 :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 ·미사일 위협 상황에서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게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미 해군과 인도태평양사령부 공식 홈페이지엔 이번 훈련 장소가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적혔습니다.

미군이 미일 훈련, 한미일 훈련도 아닌 한미 훈련에까지 '일본해' 표기를 사용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한미일 훈련 당시에도 미군에 '일본해' 표기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지난 2월 : "동해 표기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미군은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이라는 표기 대신 '일본해' 표기를 사용한 겁니다.

[정성호/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동해는 역사상 명백한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는 영해입니다.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보 주권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본해' 표기를 쓰는 건 아니"라면서 "지명에 대한 단일 표기 원칙이 있어 가끔씩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수정 조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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