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 조합비 어디로?…“횡령” vs “회계오류”

입력 2023.10.05 (23:12) 수정 2023.10.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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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 개인택시조합에서 1억 원 넘는 조합비가 사라지고, 이사장의 업무추진비를 관리이사가 대신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대해 조합 이사장과 관리이사는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감사가 음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개인택시 운전자 3천 6백여 명이 가입한 울산 개인택시조합.

조합원들로부터 매달 만 원 가량의 조합비를 받았는데, 수기로 기록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조합비 시스템 전산화 과정에서 조합비가 원래 있어야 할 돈보다 1억 2천만 원 부족한 것이 발견돼 횡령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감사는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관리이사가 쓰거나, 업무 외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울산시의 행정지도를 촉구했습니다.

[권해구/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감사 : "울산지방자치단체가 조합으로 위임사무가 있습니다. 위임사무를 제대로 감독을 안 했다던지 이런 게 있어서 문제점이 있어서 행정지도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조합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1997년 울산이 광역시가 되면서 조합이 경남에서 분리됐는데, 당시 회계 오류가 전산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업무추진비 대리사용 의혹 역시 업무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해당 감사가 다음달 있을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음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이사장 출마하려고 저리 돌아다니고 살면서 고발을 했어요. 주장이라도 주장을 갖다가 아닌 것을 횡령이라고 쓰면 문제가 있지. 내가 횡령을 안 했으면 내가 고발을 할 거에요."]

감사는 조합이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조합 이사장과 관리 이사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조합 측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나올 경우 해당 감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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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원 조합비 어디로?…“횡령” vs “회계오류”
    • 입력 2023-10-05 23:12:35
    • 수정2023-10-06 09:22:26
    뉴스9(울산)
[앵커]

울산시 개인택시조합에서 1억 원 넘는 조합비가 사라지고, 이사장의 업무추진비를 관리이사가 대신 썼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대해 조합 이사장과 관리이사는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감사가 음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지역 개인택시 운전자 3천 6백여 명이 가입한 울산 개인택시조합.

조합원들로부터 매달 만 원 가량의 조합비를 받았는데, 수기로 기록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조합비 시스템 전산화 과정에서 조합비가 원래 있어야 할 돈보다 1억 2천만 원 부족한 것이 발견돼 횡령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감사는 이사장 업무추진비를 관리이사가 쓰거나, 업무 외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울산시의 행정지도를 촉구했습니다.

[권해구/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감사 : "울산지방자치단체가 조합으로 위임사무가 있습니다. 위임사무를 제대로 감독을 안 했다던지 이런 게 있어서 문제점이 있어서 행정지도를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조합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

1997년 울산이 광역시가 되면서 조합이 경남에서 분리됐는데, 당시 회계 오류가 전산화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업무추진비 대리사용 의혹 역시 업무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해당 감사가 다음달 있을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음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 "이사장 출마하려고 저리 돌아다니고 살면서 고발을 했어요. 주장이라도 주장을 갖다가 아닌 것을 횡령이라고 쓰면 문제가 있지. 내가 횡령을 안 했으면 내가 고발을 할 거에요."]

감사는 조합이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며 조합 이사장과 관리 이사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조합 측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없음으로 나올 경우 해당 감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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