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신형 핵추진 미사일 시험 성공”…핵실험 재개 가능성 경고

[앵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핵실험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러시아 내에서 나오자 크렘린궁이 일축한 적이 있었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며 핵실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의 최종 시험에도 성공했다며 핵 억지력도 과시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제한 사거리를 가진 차세대 전략 무기'라고 소개한 부레베스트니크.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로 탐지가 어려운 저고도로 장시간 비행을 하다 불시에 공격할 수 있어, 전쟁의 승패를 가를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의 최종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핵실험을 재개하라는 일각의 요청도 알고 있다며, 이론적으론 핵실험 금지 조약에 대한 비준을 철회할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이 이 조약에 서명은 하고 비준하지 않은 것과 똑같이 행동하는 게 가능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 한 국영매체 편집장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핵실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고, 크렘린궁은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에 가입한만큼, 불가능하다며 일축한 바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원칙적으로는 미국과 거울처럼 행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국가두마(하원)의 일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비준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 수천 명이 특별군사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맺고 국방부의 지휘를 받습니다.

지난 8월 발생한 바그너 그룹 전용기 추락사고와 관련해선 내부에서 터진 수류탄이 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습니다. 항공기에 미친 외부 영향은 없었습니다. 이미 확립된 사실입니다."]

수장 프리고진 등 탑승자 시신에서 수류탄 파편이 발견됐기 때문이란 건데, 앞서 서방 매체들은 미사일 격추설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