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김수현 세 번째 도전 만에 메달…눈물과 웃음 바다가 된 역도장

입력 2023.10.06 (21:54) 수정 2023.10.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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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유쾌한 역도 요정, 김수현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자신의 첫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가라테 국가대표인 남자 친구의 응원도 받았는데, 눈물과 웃음이 교차했던 현장, 항저우에서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수현이 긴장된 표정으로 용상 138kg에 도전합니다.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린 뒤 기쁨을 만끽하려는 순간.

심판진이 실패 판정을 내립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성공한 것으로 바뀌자 김수현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냅니다.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인상과 용상 합계 3위.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수현/역도 국가대표 :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마지막 한번 들었구나 하고 집에 가야지라고 신났는데,(실패했다) 다시 성공으로 돼서 역시 반전은 짜릿한 것 같아요."]

김수현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남자 친구 가라테 국가대표 피재윤을 향해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피)재윤이가 와서 응원해줘 제가 그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고,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도 꼬집어서라도 힘내자라고 노력했습니다."]

바벨을 들다 쓰러져 4위에 그친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김수현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눈앞에 두고 논란의 실패 판정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촌 노래자랑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기자회견 도중 노래를 부르는 등 긍정의 힘을 발휘하더니 마침내 항저우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북한 선수 2명과 기자회견을 한 김수현은 북한 감독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역도는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려야 하는 외로운 싸움입니다.

하지만 김수현은 늘 많은 이들의 응원과 사랑을 등에 업고 행복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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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도 김수현 세 번째 도전 만에 메달…눈물과 웃음 바다가 된 역도장
    • 입력 2023-10-06 21:54:38
    • 수정2023-10-06 21:58:18
    뉴스 9
[앵커]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유쾌한 역도 요정, 김수현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자신의 첫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가라테 국가대표인 남자 친구의 응원도 받았는데, 눈물과 웃음이 교차했던 현장, 항저우에서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수현이 긴장된 표정으로 용상 138kg에 도전합니다.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린 뒤 기쁨을 만끽하려는 순간.

심판진이 실패 판정을 내립니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성공한 것으로 바뀌자 김수현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냅니다.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인상과 용상 합계 3위.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수현/역도 국가대표 :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이제 마지막 한번 들었구나 하고 집에 가야지라고 신났는데,(실패했다) 다시 성공으로 돼서 역시 반전은 짜릿한 것 같아요."]

김수현은 자신을 응원하러 온 남자 친구 가라테 국가대표 피재윤을 향해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피)재윤이가 와서 응원해줘 제가 그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고,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가도 꼬집어서라도 힘내자라고 노력했습니다."]

바벨을 들다 쓰러져 4위에 그친 5년 전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김수현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눈앞에 두고 논란의 실패 판정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가대표 선수촌 노래자랑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기자회견 도중 노래를 부르는 등 긍정의 힘을 발휘하더니 마침내 항저우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북한 선수 2명과 기자회견을 한 김수현은 북한 감독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역도는 무거운 바벨을 들어 올려야 하는 외로운 싸움입니다.

하지만 김수현은 늘 많은 이들의 응원과 사랑을 등에 업고 행복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승기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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