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여유로운 국제 노인절…팍팍한 노후 외

입력 2023.10.07 (08:05) 수정 2023.10.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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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일은 노인의 날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 만 65 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약 950 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 %에 이릅니다.

평균 기대수명도 83 세를 넘었죠.

유엔은 1991 년부터 10 월 1 일을 국제 노인절로 정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다양한 행사 소식과 함께 노인들의 여유로운 노후생활 모습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노인들의 실제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국제 노인절을 맞은 가운데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명옥/평양시 전쟁노병보양소장 : "고마운 사회주의 제도의 혜택이 전쟁 노병 동지들에게 더 잘 가닿게 하자는 것이 우리 종업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하기도 하고, 보드게임에 빠진 노인들도 있습니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여유 있게 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의 종합복지관과 비슷한 은덕원, 분위기는 어떨까요?

한껏 멋도 부려보고, 약주 한 잔에, 공연을 즐기기도 합니다.

[한명희/남포시 항구은덕원 작업반장 : "꼭 명절날이나 계기점뿐 아니라 하여간 봉사계획을 잘 세우고 그분들에 대한 봉사를 더 잘해 나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평균 나이 65세 이상인 체육대회도 열렸는데요.

배드민턴과 탁구 두 종목뿐이지만 나이를 잊고 최선을 다해 참가합니다.

한편으론 70세가 넘는 나이에 여전히 현역인 할머니도 소개합니다.

결혼 전부터 50년간 농촌의 작업반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9월 17일 : "72살 난 할머니가 된 오늘에도 여전히 농장 벌에서 일해 오는 김춘실 작업반장의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남성은 만 60세, 여성은 만 55세면 은퇴해 연로보장을 받고 여러 가지 노년의 혜택을 받는다고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정순전/2018년 탈북/76세 : "(연로 보장비는) 북한 돈으로 700원을 줍니다. 개인들이 만들어 파는 사탕이 한 알에 100원 합니다. 그러면 사탕 7알 살 돈이 교부되는데 여기를 올 때까지 몇 년 것 받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늙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인데 무슨 배려로 줄 게 있어요. 말로만 떠들었지..."]

65세 이상의 인구는 전체의 10.6%로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북한.

TV가 전하는 모습과는 달리 북한 노인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고 제도적 지원도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바다나물·바다동물 양식 강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가에선 요즘 구슬땀을 한창 흘리고 계실 텐데요. 북한도 마찬가집니다.

통일부는 지난달 25 일, 북한의 올 작황이 예년과 비슷할 거라고 밝혔죠.

북한은 요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이 따로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 가 얼마 전, 해산물과 물고기 양식 사업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바다가 품은 다양한 해산물은 우리의 식탁을 풍족하게 해줍니다.

양식을 통하면 생산량도 늘고 안정적으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조선중앙TV/9월 26일 : "바다가(바닷가) 양식은 우리나라의 유리한 해양 지리적 조건을 이용해서 인민들의 식생활을 향상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입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입체적 바닷가 양식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습니다.

해수면에 가까운 곳에선 다시마와 섭조개를, 그 아래 수심에선 해삼, 성게 등을 키우면 서로 잘 자란다는 겁니다.

[김향숙/수산성 부원 : "바다 나물이 내보내는 산소는 바다 동물이 흡수하고 뿐만 아니라 바다 동물의 배설물은 바다 나물이 자라는 데 절실히 필요한 비료로 됩니다."]

또 다시마를 양식하는 기업소에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기술 기능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고, 선진 양식기술을 도입해 수확량도 늘고 다시마를 주식으로 하는 해산물도 함께 키운다고 합니다.

[박갈연/신창수산협동조합 작업반장 : "성게나 해삼을 비롯한 바다 살이 동물들의 놀이터가 형성되니 혼합양식의 효과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바다동물의 인공 배양도 중시하는데요.

자연산 해삼의 생존율은 0.05%로 낮지만 인공 배양하면 최대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민물고기 양어 소식도 전합니다.

열대붕어의 경우 그물우리양식, 즉 가두리양식을 통해 먹이를 50% 정도 절약했고, 면적이 제한된 양어장에선 9종의 물고기를 함께 키워 생산량이 1.5배 늘었다고 합니다.

[라순옥/만경대구역 가내축산관리위원장 : "물 중간층에서는 룡정어(독일산 가죽 잉어), 잉어, 물 제일 밑층에서는 메기, 가물치, 붕어 이렇게 물고기를 키우니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을걷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수량은 예년과 비슷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거란 전망 속에, 해산물과 물고기 양식을 통해서도 식량난 해소를 위해 애쓰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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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여유로운 국제 노인절…팍팍한 노후 외
    • 입력 2023-10-07 08:05:51
    • 수정2023-10-07 0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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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일은 노인의 날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 만 65 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약 950 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 %에 이릅니다.

평균 기대수명도 83 세를 넘었죠.

유엔은 1991 년부터 10 월 1 일을 국제 노인절로 정했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다양한 행사 소식과 함께 노인들의 여유로운 노후생활 모습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노인들의 실제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국제 노인절을 맞은 가운데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조명옥/평양시 전쟁노병보양소장 : "고마운 사회주의 제도의 혜택이 전쟁 노병 동지들에게 더 잘 가닿게 하자는 것이 우리 종업원들의 한결같은 심정입니다."]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하기도 하고, 보드게임에 빠진 노인들도 있습니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여유 있게 운동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의 종합복지관과 비슷한 은덕원, 분위기는 어떨까요?

한껏 멋도 부려보고, 약주 한 잔에, 공연을 즐기기도 합니다.

[한명희/남포시 항구은덕원 작업반장 : "꼭 명절날이나 계기점뿐 아니라 하여간 봉사계획을 잘 세우고 그분들에 대한 봉사를 더 잘해 나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평균 나이 65세 이상인 체육대회도 열렸는데요.

배드민턴과 탁구 두 종목뿐이지만 나이를 잊고 최선을 다해 참가합니다.

한편으론 70세가 넘는 나이에 여전히 현역인 할머니도 소개합니다.

결혼 전부터 50년간 농촌의 작업반장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9월 17일 : "72살 난 할머니가 된 오늘에도 여전히 농장 벌에서 일해 오는 김춘실 작업반장의 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 남성은 만 60세, 여성은 만 55세면 은퇴해 연로보장을 받고 여러 가지 노년의 혜택을 받는다고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정순전/2018년 탈북/76세 : "(연로 보장비는) 북한 돈으로 700원을 줍니다. 개인들이 만들어 파는 사탕이 한 알에 100원 합니다. 그러면 사탕 7알 살 돈이 교부되는데 여기를 올 때까지 몇 년 것 받지도 못하고 왔습니다. 늙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인데 무슨 배려로 줄 게 있어요. 말로만 떠들었지..."]

65세 이상의 인구는 전체의 10.6%로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북한.

TV가 전하는 모습과는 달리 북한 노인들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고 제도적 지원도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바다나물·바다동물 양식 강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농가에선 요즘 구슬땀을 한창 흘리고 계실 텐데요. 북한도 마찬가집니다.

통일부는 지난달 25 일, 북한의 올 작황이 예년과 비슷할 거라고 밝혔죠.

북한은 요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이 따로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조선중앙TV 가 얼마 전, 해산물과 물고기 양식 사업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바다가 품은 다양한 해산물은 우리의 식탁을 풍족하게 해줍니다.

양식을 통하면 생산량도 늘고 안정적으로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조선중앙TV/9월 26일 : "바다가(바닷가) 양식은 우리나라의 유리한 해양 지리적 조건을 이용해서 인민들의 식생활을 향상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입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입체적 바닷가 양식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습니다.

해수면에 가까운 곳에선 다시마와 섭조개를, 그 아래 수심에선 해삼, 성게 등을 키우면 서로 잘 자란다는 겁니다.

[김향숙/수산성 부원 : "바다 나물이 내보내는 산소는 바다 동물이 흡수하고 뿐만 아니라 바다 동물의 배설물은 바다 나물이 자라는 데 절실히 필요한 비료로 됩니다."]

또 다시마를 양식하는 기업소에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기술 기능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고, 선진 양식기술을 도입해 수확량도 늘고 다시마를 주식으로 하는 해산물도 함께 키운다고 합니다.

[박갈연/신창수산협동조합 작업반장 : "성게나 해삼을 비롯한 바다 살이 동물들의 놀이터가 형성되니 혼합양식의 효과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바다동물의 인공 배양도 중시하는데요.

자연산 해삼의 생존율은 0.05%로 낮지만 인공 배양하면 최대 1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민물고기 양어 소식도 전합니다.

열대붕어의 경우 그물우리양식, 즉 가두리양식을 통해 먹이를 50% 정도 절약했고, 면적이 제한된 양어장에선 9종의 물고기를 함께 키워 생산량이 1.5배 늘었다고 합니다.

[라순옥/만경대구역 가내축산관리위원장 : "물 중간층에서는 룡정어(독일산 가죽 잉어), 잉어, 물 제일 밑층에서는 메기, 가물치, 붕어 이렇게 물고기를 키우니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을걷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수량은 예년과 비슷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거란 전망 속에, 해산물과 물고기 양식을 통해서도 식량난 해소를 위해 애쓰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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