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여객선 안전…뱃길은 ‘반 토막’
입력 2023.10.11 (07:43)
수정 2023.10.1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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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훼리호 사고는 아픔과 함께 변화도 가져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정원 초과와 무리한 출항을 막기 위해 안전을 강화한 건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뱃길이 반으로 줄면서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항을 앞둔 여객선에 운항 관리자가 오릅니다.
기관실로 들어가 기름이나 바닷물이 새는지 살피고, 구명조끼도 꺼내봅니다.
선장에게 주의해야 할 점도 알립니다.
["레저용 보트들이 항내 통항이 많거든요. 기관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시고요."]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여객선 회사와 함께 하는 출항 전 점검으로, 미비한 점이 나오면 운항할 수 없습니다.
[신명용/해양교통공단 운항관리자 : "예전에는 선박 자체 점검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운항 관리자와 선장 또는 기관장이 합동으로 점검을 수행하고…."]
여객터미널에는 정원보다 많은 사람에게 표를 팔 수 없도록 전자 발권을 도입했습니다.
또 비행기처럼 신분증이 있어야만 표를 내주고, 실제로 타는지도 확인합니다.
서해훼리호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무리한 출항과 정원 초과는 옛말.
지금은 줄어든 뱃길이 문제입니다.
격포-위도 항로를 운영하던 여객선 회사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지난 7월부터 적자 등을 이유로 운항을 멈춘 겁니다.
하루 여섯 차례 다니던 배가 세 차례로 줄면서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가림/부안군 위도면 : "아이들 아플 때 1학기 때는 그나마 (운항) 횟수가 있으니까 가능하다가 지금은 운항 자체가 어려우니까. 아프면 참아야 하는 거예요."]
특히 차량은 여객선에 20여 대밖에 싣지 못하다 보니 출항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도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김수현/부안군 부안읍 : "새벽에 한 4시나 5시에 와도 배에 못 태워요, 차를. 그래서 일을 못 하고 다시 가는 경우가 많아요."]
한 척 남은 여객선마저 고장 나면 섬 주민 발이 완전히 묶일 수 있는 상황.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운항을 멈춘 여객선 회사가 폐업 신청서를 낸 만큼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새 여객선 회사를 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해훼리호 사고는 아픔과 함께 변화도 가져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정원 초과와 무리한 출항을 막기 위해 안전을 강화한 건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뱃길이 반으로 줄면서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항을 앞둔 여객선에 운항 관리자가 오릅니다.
기관실로 들어가 기름이나 바닷물이 새는지 살피고, 구명조끼도 꺼내봅니다.
선장에게 주의해야 할 점도 알립니다.
["레저용 보트들이 항내 통항이 많거든요. 기관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시고요."]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여객선 회사와 함께 하는 출항 전 점검으로, 미비한 점이 나오면 운항할 수 없습니다.
[신명용/해양교통공단 운항관리자 : "예전에는 선박 자체 점검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운항 관리자와 선장 또는 기관장이 합동으로 점검을 수행하고…."]
여객터미널에는 정원보다 많은 사람에게 표를 팔 수 없도록 전자 발권을 도입했습니다.
또 비행기처럼 신분증이 있어야만 표를 내주고, 실제로 타는지도 확인합니다.
서해훼리호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무리한 출항과 정원 초과는 옛말.
지금은 줄어든 뱃길이 문제입니다.
격포-위도 항로를 운영하던 여객선 회사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지난 7월부터 적자 등을 이유로 운항을 멈춘 겁니다.
하루 여섯 차례 다니던 배가 세 차례로 줄면서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가림/부안군 위도면 : "아이들 아플 때 1학기 때는 그나마 (운항) 횟수가 있으니까 가능하다가 지금은 운항 자체가 어려우니까. 아프면 참아야 하는 거예요."]
특히 차량은 여객선에 20여 대밖에 싣지 못하다 보니 출항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도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김수현/부안군 부안읍 : "새벽에 한 4시나 5시에 와도 배에 못 태워요, 차를. 그래서 일을 못 하고 다시 가는 경우가 많아요."]
한 척 남은 여객선마저 고장 나면 섬 주민 발이 완전히 묶일 수 있는 상황.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운항을 멈춘 여객선 회사가 폐업 신청서를 낸 만큼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새 여객선 회사를 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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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훼리호 사고는 아픔과 함께 변화도 가져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정원 초과와 무리한 출항을 막기 위해 안전을 강화한 건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뱃길이 반으로 줄면서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항을 앞둔 여객선에 운항 관리자가 오릅니다.
기관실로 들어가 기름이나 바닷물이 새는지 살피고, 구명조끼도 꺼내봅니다.
선장에게 주의해야 할 점도 알립니다.
["레저용 보트들이 항내 통항이 많거든요. 기관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시고요."]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여객선 회사와 함께 하는 출항 전 점검으로, 미비한 점이 나오면 운항할 수 없습니다.
[신명용/해양교통공단 운항관리자 : "예전에는 선박 자체 점검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운항 관리자와 선장 또는 기관장이 합동으로 점검을 수행하고…."]
여객터미널에는 정원보다 많은 사람에게 표를 팔 수 없도록 전자 발권을 도입했습니다.
또 비행기처럼 신분증이 있어야만 표를 내주고, 실제로 타는지도 확인합니다.
서해훼리호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무리한 출항과 정원 초과는 옛말.
지금은 줄어든 뱃길이 문제입니다.
격포-위도 항로를 운영하던 여객선 회사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지난 7월부터 적자 등을 이유로 운항을 멈춘 겁니다.
하루 여섯 차례 다니던 배가 세 차례로 줄면서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가림/부안군 위도면 : "아이들 아플 때 1학기 때는 그나마 (운항) 횟수가 있으니까 가능하다가 지금은 운항 자체가 어려우니까. 아프면 참아야 하는 거예요."]
특히 차량은 여객선에 20여 대밖에 싣지 못하다 보니 출항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도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김수현/부안군 부안읍 : "새벽에 한 4시나 5시에 와도 배에 못 태워요, 차를. 그래서 일을 못 하고 다시 가는 경우가 많아요."]
한 척 남은 여객선마저 고장 나면 섬 주민 발이 완전히 묶일 수 있는 상황.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운항을 멈춘 여객선 회사가 폐업 신청서를 낸 만큼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새 여객선 회사를 정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서해훼리호 사고는 아픔과 함께 변화도 가져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정원 초과와 무리한 출항을 막기 위해 안전을 강화한 건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뱃길이 반으로 줄면서 주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항을 앞둔 여객선에 운항 관리자가 오릅니다.
기관실로 들어가 기름이나 바닷물이 새는지 살피고, 구명조끼도 꺼내봅니다.
선장에게 주의해야 할 점도 알립니다.
["레저용 보트들이 항내 통항이 많거든요. 기관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시고요."]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여객선 회사와 함께 하는 출항 전 점검으로, 미비한 점이 나오면 운항할 수 없습니다.
[신명용/해양교통공단 운항관리자 : "예전에는 선박 자체 점검을 중심으로 점검이 이뤄졌다면 지금은 운항 관리자와 선장 또는 기관장이 합동으로 점검을 수행하고…."]
여객터미널에는 정원보다 많은 사람에게 표를 팔 수 없도록 전자 발권을 도입했습니다.
또 비행기처럼 신분증이 있어야만 표를 내주고, 실제로 타는지도 확인합니다.
서해훼리호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무리한 출항과 정원 초과는 옛말.
지금은 줄어든 뱃길이 문제입니다.
격포-위도 항로를 운영하던 여객선 회사 두 곳 가운데 한 곳이 지난 7월부터 적자 등을 이유로 운항을 멈춘 겁니다.
하루 여섯 차례 다니던 배가 세 차례로 줄면서 주민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김가림/부안군 위도면 : "아이들 아플 때 1학기 때는 그나마 (운항) 횟수가 있으니까 가능하다가 지금은 운항 자체가 어려우니까. 아프면 참아야 하는 거예요."]
특히 차량은 여객선에 20여 대밖에 싣지 못하다 보니 출항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도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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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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