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형 사과나무로 노동력↓·수확량↑

입력 2023.10.11 (20:06) 수정 2023.10.11 (20: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손 쉽게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사과나무를 벽에 붙인 것처럼 일렬로 재배해 적은 노동력으로 많은 수확을 올리는 방식인데요.

장마와 태풍은 물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 나무 가지들이 그물처럼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과는 기둥이 높고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는데, 이 농장에서는 가지를 옆으로 눕혀 최대 10개까지 일렬로 늘어놓은 벽면형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은 이탈리아 포도재배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게 시도됐습니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사과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장정식/충남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 : "농촌의 고령화 대응을 위해서 다축수형(벽면형 재배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재배 관리가 용이해지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가 될 것으로..."]

일반 사과 나무와 달리 벽면형은 가지를 옆으로 자라게 하다 보니 높이도 2.5 미터로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또 농기계가 드나들 수 있도록 나무 간격을 넓혀 작업시간도 10헥타르당 37시간 줄었습니다.

벽면형은 햇볕을 받는 표면적이 넓고 가지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다 보니 방제약품 사용량도 10헥타르당 30% 정도 줄었고 수확량도 약 2배 높아졌습니다.

[박광규/벽면형 사과재배농장주 : "(벽면형 재배방식으로) 빛과 바람, 농약 방제가 100% 이상 효과를 내서 올해도 저희는 병이 전혀 없는 상태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 천만 원을 투입해 벽면형 사과 재배 농가를 8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벽면형 사과나무로 노동력↓·수확량↑
    • 입력 2023-10-11 20:06:53
    • 수정2023-10-11 20:32:34
    뉴스7(대전)
[앵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손 쉽게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사과나무를 벽에 붙인 것처럼 일렬로 재배해 적은 노동력으로 많은 수확을 올리는 방식인데요.

장마와 태풍은 물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 나무 가지들이 그물처럼 일렬로 늘어서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과는 기둥이 높고 줄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는데, 이 농장에서는 가지를 옆으로 눕혀 최대 10개까지 일렬로 늘어놓은 벽면형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은 이탈리아 포도재배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새롭게 시도됐습니다.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사과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입니다.

[장정식/충남농업기술원 원예축산팀장 : "농촌의 고령화 대응을 위해서 다축수형(벽면형 재배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재배 관리가 용이해지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가 될 것으로..."]

일반 사과 나무와 달리 벽면형은 가지를 옆으로 자라게 하다 보니 높이도 2.5 미터로 절반으로 낮췄습니다.

또 농기계가 드나들 수 있도록 나무 간격을 넓혀 작업시간도 10헥타르당 37시간 줄었습니다.

벽면형은 햇볕을 받는 표면적이 넓고 가지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다 보니 방제약품 사용량도 10헥타르당 30% 정도 줄었고 수확량도 약 2배 높아졌습니다.

[박광규/벽면형 사과재배농장주 : "(벽면형 재배방식으로) 빛과 바람, 농약 방제가 100% 이상 효과를 내서 올해도 저희는 병이 전혀 없는 상태로 농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올해 5억 천만 원을 투입해 벽면형 사과 재배 농가를 8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