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TF 허위보도 연루 의혹…보좌관·기자 압수수색

입력 2023.10.12 (06:24) 수정 2023.10.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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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보좌관과 인터넷 매체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엔 대선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TF 관계자들이 허위 보도에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선 8일 전,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합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과장의 상관이었던 최재경 중수부장과,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의 사촌 형, 이 모 씨 간 대화였습니다.

이 씨가 "조우형이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을 했다"고 맞장구치는 내용입니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자신이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우형을 본 적도 없고 잘 모른다고 TV 토론 등에서 주장했지만, 사실은 조 씨의 존재와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단 게 기사 취지였습니다.

검찰이 이 기사가 허위라는 단서를 잡고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한 최재경 전 중수부장은 사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 모 씨란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김병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 대응을 위해 꾸려진 민주당 화천대유 TF 위원장을 맡았었고, 최 씨는 TF 상황실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조작된 녹취록이 기사화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최 씨와 TF 조사팀장이었던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리포액트와 보도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김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장엔 김 의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적시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최재경 녹취록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고 보도한 기자도 모른다고 밝혔고, 녹취록을 보도한 기자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허재현/기자/리포액트 운영자 : "이건 검찰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일부러 보수언론에 이것을 흘리고 압수수색에 나온 것이다..."]

최재경 전 중수부장은 이런 기사가 보도된 걸 이번에 알았다며 녹취록 속 대화 상대라는 이 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박장빈 정준희/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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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TF 허위보도 연루 의혹…보좌관·기자 압수수색
    • 입력 2023-10-12 06:24:30
    • 수정2023-10-12 06:34:04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보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보좌관과 인터넷 매체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번엔 대선 당시 민주당 '화천대유' TF 관계자들이 허위 보도에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선 8일 전,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최재경 녹취록'을 보도합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과장의 상관이었던 최재경 중수부장과,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의 사촌 형, 이 모 씨 간 대화였습니다.

이 씨가 "조우형이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을 했다"고 맞장구치는 내용입니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자신이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우형을 본 적도 없고 잘 모른다고 TV 토론 등에서 주장했지만, 사실은 조 씨의 존재와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단 게 기사 취지였습니다.

검찰이 이 기사가 허위라는 단서를 잡고 강제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한 최재경 전 중수부장은 사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인 최 모 씨란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김병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대선 당시 대장동 의혹 대응을 위해 꾸려진 민주당 화천대유 TF 위원장을 맡았었고, 최 씨는 TF 상황실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조작된 녹취록이 기사화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최 씨와 TF 조사팀장이었던 민주당 정책연구위원, 리포액트와 보도 기자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 김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영장엔 김 의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적시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최재경 녹취록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고 보도한 기자도 모른다고 밝혔고, 녹취록을 보도한 기자는 검찰의 정치적 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허재현/기자/리포액트 운영자 : "이건 검찰이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 일부러 보수언론에 이것을 흘리고 압수수색에 나온 것이다..."]

최재경 전 중수부장은 이런 기사가 보도된 걸 이번에 알았다며 녹취록 속 대화 상대라는 이 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박장빈 정준희/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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