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후유증 심각

입력 2005.09.26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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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을 잔뜩 긴장 시켰던 허리케인 리타가 큰 인명 피해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매번 이렇게 대규모 대피 소동을 벌여야 하는건지 기존 재난 방지 시스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휴스턴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리타를 피해 열 서너 시간씩 막히는 고속도로를 통해 떠났던 주민들이 역시 막히는 고속도로로 집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폴리슨(美 연방 재난관리청 청장) : "대행 피해가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가진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허리케인이 덮친 일부 지역이 아직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립돼 있지만, 무려 300만 명에게 내려진 주민대피령 덕분에 인명피해는 단 1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는 어느 때보다 잦아진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美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한 달 안에 대형 허리케인 한 두개가 또 다시 지나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인구의 비효율적인 대피행렬의 반복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잔 잭슨(美 육군 공병단) : "우리는 피해 복구에 대한 중·장기적인 모든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방사능 공격이나 테러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경우를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300만 주민들의 귀가길을 환영하는 월 컴 투 휴스턴이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광판 뒤에 숨은 후유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미국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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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타’ 후유증 심각
    • 입력 2005-09-26 21:36: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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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을 잔뜩 긴장 시켰던 허리케인 리타가 큰 인명 피해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매번 이렇게 대규모 대피 소동을 벌여야 하는건지 기존 재난 방지 시스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휴스턴에서 김정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리케인 리타를 피해 열 서너 시간씩 막히는 고속도로를 통해 떠났던 주민들이 역시 막히는 고속도로로 집에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폴리슨(美 연방 재난관리청 청장) : "대행 피해가 예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가진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 많습니다." 허리케인이 덮친 일부 지역이 아직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립돼 있지만, 무려 300만 명에게 내려진 주민대피령 덕분에 인명피해는 단 1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는 어느 때보다 잦아진 허리케인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美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한 달 안에 대형 허리케인 한 두개가 또 다시 지나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인구의 비효율적인 대피행렬의 반복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잔 잭슨(美 육군 공병단) : "우리는 피해 복구에 대한 중·장기적인 모든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방사능 공격이나 테러와 같은 사태가 일어날 경우를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300만 주민들의 귀가길을 환영하는 월 컴 투 휴스턴이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광판 뒤에 숨은 후유증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미국인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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