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업체 대표 ‘유령직원’ 내세워 30억 빼돌려
입력 2023.10.19 (07:38)
수정 2023.10.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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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돈을 빼돌린 생활폐기물처리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8개 업체가 일을 맡긴 지자체로부터 받은 뒤 빼돌린 돈이 30억 원이나 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생활폐기물 업체에서 유령직원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지자체에 제출된 환경미화원 월급 지급 기록을 보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대표가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임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 중에 권 씨 성을 가지거나 장 씨 성을 가진 분은 아예 없거든요. 임금을 그분들의 이름으로 둔갑을 시켜서 회사 측에서 가져갔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청소용역업체들이 유령직원을 내세워 지자체로부터 받은 인건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기록을 남긴 뒤 돈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러난 횡령액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박선영/울산지방검찰청 검사 : "유령직원이랑 대표들과 인적관계가 있다 보니까 유령직원이 대표들을 위해서 허위진술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계좌나 객관적 증거로 유령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8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12명 등 20명을 불구속기소 하고, 업체 대표 8명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추가 수사 중인 사안도 있다며, 지자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는 구조적 범죄에 대해선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른바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돈을 빼돌린 생활폐기물처리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8개 업체가 일을 맡긴 지자체로부터 받은 뒤 빼돌린 돈이 30억 원이나 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생활폐기물 업체에서 유령직원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지자체에 제출된 환경미화원 월급 지급 기록을 보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대표가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임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 중에 권 씨 성을 가지거나 장 씨 성을 가진 분은 아예 없거든요. 임금을 그분들의 이름으로 둔갑을 시켜서 회사 측에서 가져갔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청소용역업체들이 유령직원을 내세워 지자체로부터 받은 인건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기록을 남긴 뒤 돈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러난 횡령액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박선영/울산지방검찰청 검사 : "유령직원이랑 대표들과 인적관계가 있다 보니까 유령직원이 대표들을 위해서 허위진술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계좌나 객관적 증거로 유령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8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12명 등 20명을 불구속기소 하고, 업체 대표 8명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추가 수사 중인 사안도 있다며, 지자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는 구조적 범죄에 대해선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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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업체 대표 ‘유령직원’ 내세워 30억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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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19 07:38:52
- 수정2023-10-19 08:52:54
[앵커]
이른바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돈을 빼돌린 생활폐기물처리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8개 업체가 일을 맡긴 지자체로부터 받은 뒤 빼돌린 돈이 30억 원이나 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생활폐기물 업체에서 유령직원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지자체에 제출된 환경미화원 월급 지급 기록을 보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대표가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임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 중에 권 씨 성을 가지거나 장 씨 성을 가진 분은 아예 없거든요. 임금을 그분들의 이름으로 둔갑을 시켜서 회사 측에서 가져갔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청소용역업체들이 유령직원을 내세워 지자체로부터 받은 인건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기록을 남긴 뒤 돈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러난 횡령액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박선영/울산지방검찰청 검사 : "유령직원이랑 대표들과 인적관계가 있다 보니까 유령직원이 대표들을 위해서 허위진술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계좌나 객관적 증거로 유령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8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12명 등 20명을 불구속기소 하고, 업체 대표 8명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추가 수사 중인 사안도 있다며, 지자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는 구조적 범죄에 대해선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른바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돈을 빼돌린 생활폐기물처리업체 대표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8개 업체가 일을 맡긴 지자체로부터 받은 뒤 빼돌린 돈이 30억 원이나 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생활폐기물 업체에서 유령직원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7월.
지자체에 제출된 환경미화원 월급 지급 기록을 보니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들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대표가 유령직원들을 내세워 임금을 갈취했다고 주장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업체 직원/음성변조 : "실제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 중에 권 씨 성을 가지거나 장 씨 성을 가진 분은 아예 없거든요. 임금을 그분들의 이름으로 둔갑을 시켜서 회사 측에서 가져갔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또 다른 청소용역업체들이 유령직원을 내세워 지자체로부터 받은 인건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인건비를 지급한 것처럼 기록을 남긴 뒤 돈을 되돌려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드러난 횡령액만 30억 원에 달합니다.
[박선영/울산지방검찰청 검사 : "유령직원이랑 대표들과 인적관계가 있다 보니까 유령직원이 대표들을 위해서 허위진술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계좌나 객관적 증거로 유령직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업체 대표 8명과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12명 등 20명을 불구속기소 하고, 업체 대표 8명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현재 추가 수사 중인 사안도 있다며, 지자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는 구조적 범죄에 대해선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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