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횡성의 10배’…“인하 공론화 필요”

입력 2023.10.19 (07:51) 수정 2023.10.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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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물가에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합니다.

특히, 원주시의 경우엔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가 다른 시군보다 많게는 10배 가까이 비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에 살고 있는 박은우 씨.

8월 한 달, 음식물쓰레기 32kg을 버리고, 수수료로 10,570원을 냈습니다.

1년이면 10만 원을 넘는 금액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호소합니다.

[박은우/원주시 무실동 : "가격 부담이 되고요. 한 달에 한 번씩 청구가 되다 보니까 그리고 관리비의 10% 정도를 차지하니까 부담이 많이 되는 게."]

원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기계 종량제 수거 수수료는 1kg에 187원.

같은 무게에 20원인 홍천, 횡성과 비교하면 10배 높습니다.

춘천, 강릉, 동해 등 시 지역과 비교해도 3~4배 비쌉니다.

여기에, 많이 버릴수록 많이 내는 누진제도 적용돼, 쓰레기양이 많을 경우 수수료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원주시는 환경부 지침을 따른 것뿐이란 입장입니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2016년, 주민 부담률 70%에 맞춰 수수료를 187원으로 정했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호석/원주시 자원순환과장 : "저희가 인구가 늘고 수집운반처리 비용이 늘기 때문에 주민부담률은 앞으로 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낮출 의향은 없고요."]

반면, 다른 지자체들은 주민 부담을 덜겠다며 지침보다 낮게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교희/원주소비자시민모임 대표 : "다른 지역도 그렇겠지 하고 내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거든요. 인구도 가장 많이 있는데 원주만 수수료가 비쌀 이유는 없을 거 같기 때문에. 공론화해서 수수료를 내릴 필요성."]

특히, 다른 지자체와 비교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수거 수수료 선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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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횡성의 10배’…“인하 공론화 필요”
    • 입력 2023-10-19 07:51:58
    • 수정2023-10-19 08:53:28
    뉴스광장(춘천)
[앵커]

높은 물가에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합니다.

특히, 원주시의 경우엔 음식물 쓰레기 배출 수수료가 다른 시군보다 많게는 10배 가까이 비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에 살고 있는 박은우 씨.

8월 한 달, 음식물쓰레기 32kg을 버리고, 수수료로 10,570원을 냈습니다.

1년이면 10만 원을 넘는 금액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호소합니다.

[박은우/원주시 무실동 : "가격 부담이 되고요. 한 달에 한 번씩 청구가 되다 보니까 그리고 관리비의 10% 정도를 차지하니까 부담이 많이 되는 게."]

원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기계 종량제 수거 수수료는 1kg에 187원.

같은 무게에 20원인 홍천, 횡성과 비교하면 10배 높습니다.

춘천, 강릉, 동해 등 시 지역과 비교해도 3~4배 비쌉니다.

여기에, 많이 버릴수록 많이 내는 누진제도 적용돼, 쓰레기양이 많을 경우 수수료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원주시는 환경부 지침을 따른 것뿐이란 입장입니다.

환경부 지침에 따라 2016년, 주민 부담률 70%에 맞춰 수수료를 187원으로 정했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호석/원주시 자원순환과장 : "저희가 인구가 늘고 수집운반처리 비용이 늘기 때문에 주민부담률은 앞으로 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낮출 의향은 없고요."]

반면, 다른 지자체들은 주민 부담을 덜겠다며 지침보다 낮게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황교희/원주소비자시민모임 대표 : "다른 지역도 그렇겠지 하고 내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싶거든요. 인구도 가장 많이 있는데 원주만 수수료가 비쌀 이유는 없을 거 같기 때문에. 공론화해서 수수료를 내릴 필요성."]

특히, 다른 지자체와 비교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수거 수수료 선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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