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이근호, “월드컵 골, 아픔이 운이 됐다”

입력 2023.10.19 (21:59) 수정 2023.10.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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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대구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합니다.

이근호는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골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근호의 중거리 슛이 러시아 골키퍼의 기름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듭니다.

이근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골입니다.

[이근호/대구 : "원래 선수들은 차는 순간 느낌을 알거든요. 결과적으로는 골이 되어서 지금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전의 아픔이 운으로 작용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근호에게 월드컵은 굴곡진 축구 인생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아시아 예선에서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브라질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한을 풀었습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는 갑작스럽게 부상 당해 해설위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근호/대구 : "(해설위원으로) 밖에서 축제처럼 즐기는 팬분들의 모습도 봤고요. 나름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38살인 이근호는 해외 진출까지 포함해 무려 11번이나 팀을 옮겨 저니맨으로도 불립니다.

폭넓은 활동량과 탁월한 결정력으로 K리그에서는 통산 80골과 도움 53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합니다.

[이근호/대구 : "지금 이렇게 축복받으면서 은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행복이었고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이근호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5경기.

대구 팬들에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선물로 안기는 게 마지막 목표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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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하는 이근호, “월드컵 골, 아픔이 운이 됐다”
    • 입력 2023-10-19 21:59:26
    • 수정2023-10-19 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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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대구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합니다.

이근호는 축구 인생을 돌아보며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 골을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근호의 중거리 슛이 러시아 골키퍼의 기름 손을 스치고 골망을 흔듭니다.

이근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골입니다.

[이근호/대구 : "원래 선수들은 차는 순간 느낌을 알거든요. 결과적으로는 골이 되어서 지금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전의 아픔이 운으로 작용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근호에게 월드컵은 굴곡진 축구 인생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아시아 예선에서의 뛰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는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브라질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한을 풀었습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는 갑작스럽게 부상 당해 해설위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근호/대구 : "(해설위원으로) 밖에서 축제처럼 즐기는 팬분들의 모습도 봤고요. 나름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38살인 이근호는 해외 진출까지 포함해 무려 11번이나 팀을 옮겨 저니맨으로도 불립니다.

폭넓은 활동량과 탁월한 결정력으로 K리그에서는 통산 80골과 도움 53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합니다.

[이근호/대구 : "지금 이렇게 축복받으면서 은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행복이었고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이근호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5경기.

대구 팬들에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선물로 안기는 게 마지막 목표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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