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비상구’ 곳곳에 추락사 위험

입력 2005.09.27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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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층 건물에서 비상구를 열고 나갔다가 계단이 없어 떨어져 숨졌다면 누구 책임일까요?
실제로 이런 황당한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남자 2명이 비상구 출입문을 열고 나가다 떨어진 현장입니다.

술집을 나와 비상구로 나가려다 3층높이 낭떠러지로 추락해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탭니다.

건물밖으로 문만 뚫어놓은 말그대로 '죽음의 비상구'였습니다.

<녹취>건물 관계자 : "술 마시고 나가면 위험하죠, 지난번 소방서에서 난간 설치해준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지금까지 와보지도 않아요.."

화재나 긴급상황을 대비해 출입구 반대쪽에 비상구를 만들도록 해놨지만 정작 안전시설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안동의 또 다른 건물에도 죽음의 비상구가 위험에 노출된 채 방치돼있습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비상구는 안동시내에만 6곳, 전국적으로 천여 군데가 넘습니다.

지난 3월 울산의 한 노래방에서도 비상구로 나가려다 떨어져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태석(안동소방서 홍보계장) : "그곳에는 법적으로 완강기만 설치하면 되게끔 되있었기 때문에..."

계단이나 난간 등 안전시설을 갖추도록 관계법령이 뒤늦게 바뀌었지만 법령이 실행되는 내년 6월까지는 이같은 위험이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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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비상구’ 곳곳에 추락사 위험
    • 입력 2005-09-27 21:19: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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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층 건물에서 비상구를 열고 나갔다가 계단이 없어 떨어져 숨졌다면 누구 책임일까요? 실제로 이런 황당한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위재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대 남자 2명이 비상구 출입문을 열고 나가다 떨어진 현장입니다. 술집을 나와 비상구로 나가려다 3층높이 낭떠러지로 추락해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탭니다. 건물밖으로 문만 뚫어놓은 말그대로 '죽음의 비상구'였습니다. <녹취>건물 관계자 : "술 마시고 나가면 위험하죠, 지난번 소방서에서 난간 설치해준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지금까지 와보지도 않아요.." 화재나 긴급상황을 대비해 출입구 반대쪽에 비상구를 만들도록 해놨지만 정작 안전시설에 대한 규정은 없습니다. 안동의 또 다른 건물에도 죽음의 비상구가 위험에 노출된 채 방치돼있습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비상구는 안동시내에만 6곳, 전국적으로 천여 군데가 넘습니다. 지난 3월 울산의 한 노래방에서도 비상구로 나가려다 떨어져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김태석(안동소방서 홍보계장) : "그곳에는 법적으로 완강기만 설치하면 되게끔 되있었기 때문에..." 계단이나 난간 등 안전시설을 갖추도록 관계법령이 뒤늦게 바뀌었지만 법령이 실행되는 내년 6월까지는 이같은 위험이 방치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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