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가출 청소년’ 모아 게임 노역시켜
입력 2005.09.27 (22:12)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게임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이른바 작업장은 국내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의 한 건물, 스무 평 정도의 사무실에는 컴퓨터 수십 대가 깔려 있습니다.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인터넷 게임 캐릭터의 등급을 올려주는 이른바 '작업장'입니다.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10대와 20대로 이 가운데는 가출 청소년들도 섞여 있습니다.
<녹취>게임 아르바이트생 : "애들 보통 보면 부모님하고 갈등 있어서 많이 오거든요."
하루 12시간씩 이들이 게임에 매달리고 받는 돈은 한 달에 40~50만 원 정도, 이마저도 할당량을 모두 채워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쉬는 날은 고작 이틀뿐입니다.
심지어 이들 가출 청소년들이 캐릭터 등급을 올리지 못하면 쫓겨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녹취>조 모 군(가출 청소년) : "여기는 네가 노는 곳이 아니라고, 네가 일해야지 사장님도 먹고 살거 아니냐고,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가버리라고."
주택가 옥탑방에 있는 또 다른 작업장에서도 게임 아이템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장'에 딸린 열 평 남짓한 방에서 십여 명이 함께 생활하다보니 남녀 청소년들이 한 데 엉켜 자기도 합니다.
<인터뷰>작업장 직원 : "여자애랑 같이 왔을때도 길어야 한 달만 있다 간다고 그랬지, 계속 있는다고 말 안했거든요. 얘들 여기 있는 건 저희도 불편해요. "
<인터뷰>가출청소년 아버지 : "부모 입장에서 가서 보면 생각도 안 나고 눈물부터밖에 안 나요. 무슨 말씀을 드리겠어요."
하지만 이같은 작업장을 운영하는 업주는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인터뷰>작업장 업주 : "만약 그 애를 내가 내친다고 하더라도 저 애들은 또 다른 데로 갑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돈벌이의 제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인터넷게임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이른바 작업장은 국내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의 한 건물, 스무 평 정도의 사무실에는 컴퓨터 수십 대가 깔려 있습니다.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인터넷 게임 캐릭터의 등급을 올려주는 이른바 '작업장'입니다.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10대와 20대로 이 가운데는 가출 청소년들도 섞여 있습니다.
<녹취>게임 아르바이트생 : "애들 보통 보면 부모님하고 갈등 있어서 많이 오거든요."
하루 12시간씩 이들이 게임에 매달리고 받는 돈은 한 달에 40~50만 원 정도, 이마저도 할당량을 모두 채워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쉬는 날은 고작 이틀뿐입니다.
심지어 이들 가출 청소년들이 캐릭터 등급을 올리지 못하면 쫓겨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녹취>조 모 군(가출 청소년) : "여기는 네가 노는 곳이 아니라고, 네가 일해야지 사장님도 먹고 살거 아니냐고,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가버리라고."
주택가 옥탑방에 있는 또 다른 작업장에서도 게임 아이템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장'에 딸린 열 평 남짓한 방에서 십여 명이 함께 생활하다보니 남녀 청소년들이 한 데 엉켜 자기도 합니다.
<인터뷰>작업장 직원 : "여자애랑 같이 왔을때도 길어야 한 달만 있다 간다고 그랬지, 계속 있는다고 말 안했거든요. 얘들 여기 있는 건 저희도 불편해요. "
<인터뷰>가출청소년 아버지 : "부모 입장에서 가서 보면 생각도 안 나고 눈물부터밖에 안 나요. 무슨 말씀을 드리겠어요."
하지만 이같은 작업장을 운영하는 업주는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인터뷰>작업장 업주 : "만약 그 애를 내가 내친다고 하더라도 저 애들은 또 다른 데로 갑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돈벌이의 제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② ‘가출 청소년’ 모아 게임 노역시켜
-
- 입력 2005-09-27 21:27:26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인터넷게임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는 이른바 작업장은 국내에서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가출 청소년을 비롯한 미성년자들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의 한 건물, 스무 평 정도의 사무실에는 컴퓨터 수십 대가 깔려 있습니다.
돈을 받고 다른 사람의 인터넷 게임 캐릭터의 등급을 올려주는 이른바 '작업장'입니다.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 대부분은 10대와 20대로 이 가운데는 가출 청소년들도 섞여 있습니다.
<녹취>게임 아르바이트생 : "애들 보통 보면 부모님하고 갈등 있어서 많이 오거든요."
하루 12시간씩 이들이 게임에 매달리고 받는 돈은 한 달에 40~50만 원 정도, 이마저도 할당량을 모두 채워야만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쉬는 날은 고작 이틀뿐입니다.
심지어 이들 가출 청소년들이 캐릭터 등급을 올리지 못하면 쫓겨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녹취>조 모 군(가출 청소년) : "여기는 네가 노는 곳이 아니라고, 네가 일해야지 사장님도 먹고 살거 아니냐고, 그렇게 할 거면 차라리 가버리라고."
주택가 옥탑방에 있는 또 다른 작업장에서도 게임 아이템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장'에 딸린 열 평 남짓한 방에서 십여 명이 함께 생활하다보니 남녀 청소년들이 한 데 엉켜 자기도 합니다.
<인터뷰>작업장 직원 : "여자애랑 같이 왔을때도 길어야 한 달만 있다 간다고 그랬지, 계속 있는다고 말 안했거든요. 얘들 여기 있는 건 저희도 불편해요. "
<인터뷰>가출청소년 아버지 : "부모 입장에서 가서 보면 생각도 안 나고 눈물부터밖에 안 나요. 무슨 말씀을 드리겠어요."
하지만 이같은 작업장을 운영하는 업주는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오히려 큰소리입니다.
<인터뷰>작업장 업주 : "만약 그 애를 내가 내친다고 하더라도 저 애들은 또 다른 데로 갑니다."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돈벌이의 제물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