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혁신 경쟁 돌입, 과제는?

입력 2023.10.22 (08:01) 수정 2023.10.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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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입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여야 모두 혁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얘기하고 있는 건지 여야 의원들과 함께 토론해보겠습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여러 가지 쟁점들, 전문가들과 함께 집중 분석합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눠주실 분들 소개합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눠주실 분들 소개합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하태경 : 안녕하세요?

박장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께 했습니다.

박용진 : 반갑습니다.

박장범 : 안녕하세요? 구청장 선거지만 더 큰 의미가 있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여야 움직임이 나름 급박한데 가장 빠른 그리고 급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선거 패배한 국민의힘인데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오늘 나온 하태경 의원도 앞으로 위원장이라고 불러야 됩니까?

하태경 : 최고위원회에서 누군가가 추천한 거 같은데요. 당대표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혁신위원장 뽑는데.

박장범 : 혁신위원장을 당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인가요?

하태경 : 그렇죠.

박장범 : 하태경 의원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하태경 : 제가 볼 때는 저를 임명해 주면 혁신이 되고 그렇지 않고 대표 좋아하는 사람, 대표 좋아하는 사람 시켜주면 민주당 혁신위처럼 그렇게 별 의미 없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그러면 만약에 하태경 의원이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국민의힘의 어떤 점을 바꾸고 싶으신 거예요?

하태경 : 제일 우리가 반성해야 될 제일 중요한 지점이 뭐냐 하는 건데 제가 볼 때 가장 큰 거는 대통령의 뜬금없는 이념 정치? 반국가 세력, 공산전체주의 심지어 홍범도 흉상 이전. 좀 지금 시대에 안 맞죠. 국민들이 이해를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계속 논란이 됐던 게 반국가 세력이 민주당이냐 아니냐. 왜냐면 민주당을 상대로 한 이야기가 아니면 통진당도 사실상 없는 거고 존재하지도 않는 거고. 북한은 우리 국내의 정치 세력이 아닌 거고.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어리둥절했고 사실 저희들도 굉장히 난감했어요. 제가 대통령한테도 지금 이념 할 게 아니라 민생 정치로 넘어가야 되고 굳이 이념을 말하고 싶으시면 반국가 이념이 아니라 반민생 이념. 예를 들어서 탈원전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반시장을 하겠다든지 이런 반민생 이념을 말씀하시고 민생으로 넘어가시라.

박장범 : 알겠습니다.

하태경 : 그런 조언을 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 지점을 가장 반성해야 되죠.

박장범 : 그러면 어차피 하태경 의원이 나왔으니까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보시기에 하태경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하면 국민의힘을 잘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박용진 : 제일 걱정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거죠. 왜냐면 지금 정부 여당의 태도는 웃긴 게 정작 반성해야 될 대통령은 남한테 반성하라고 지금 그러고 계시고 물러나야 될 김기현 대표가 혁신을 주도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제일 모순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본인에게 쓴소리 할 사람 그리고 본인을 이렇게 가차 없이 비판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사실은 당의 혁신을 주도해야 되거든요. 그게 혁신이잖아요. 사실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될 당대표가 앉아가지고 혁신위원장을 고르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그분이 혁신위원장을 앉는데 그냥 초록동색 이렇게 앉혔어요. 그렇게 되면..

박장범 : 혁신위원장을 아직 앉힌 건 아니죠.

박용진 : 아니, 그렇게 앉히게 되면 어느 국민이 그게 제대로 된 혁신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하태경 : 김 대표가 좋아하는 혁신위원장 하면 망하고 싫어하는 혁신위원장 뽑으면 성공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장범 : 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임명직 당직자들은 모두 다 사퇴를 하고 나름대로 쇄신의 모습을 보이려고 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혁신위를 만들어서 당의 변화를 보여주겠다 이렇게 했는데 그러면 위원장 말고 혁신위 자체는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당을 바꿀 수 있어요?

하태경 : 그 점도 불명확하죠. 예를 들어 민주당 혁신위 예를 들 수밖에 없어요. 가장 최근의 혁신위인데 민주당 혁신위에서 결정한 게 잘 통과가 안 됐어요. 예를 들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첫 의총에서 결론을 못 내리고 두 번째 의총에서 조건을 붙여가지고 통과시켰어요.

박장범 : 국민의힘 혁신위는 어떤..

하태경 : 저런 식으로 되면. 혁신위에서 결정한 게 부결이 된다든지 통과가 안 된다든지 이런 식으로 되면 혁신위가 김 빠지고 할 의미를 못 찾는 거죠. 그래서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고 혁신위 결정 사항을 최고위원회는 지지를 해야 된다. 의총은 좀 다를 수 있어요. 개별 의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혁신위가 사실상 비대위 같은 혁신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거죠.

박용진 : 우리 진행하시는 박장범 앵커께서는 혁신위에 자꾸 관심을 가지시는데 국민들도 다 알아요. 지금 이 혁신을 주도한다고 이야기하는 김기현 대표 2기 체계가 첫눈 오기 전에 날아가냐 아니면 첫눈 오고 난 뒤에 날아가냐의 차이지 제가 볼 때 이 체제로 안 갑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지금 잘됐다. 김기현 대표가 계속해서 가네? 그럼 총선은 우리 거? 택도 없는 소리다. 내부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고요. 우리 민주당 쪽에 모든 의원들이 피부로 느껴요, 피부로. 이대로 안 간다.

박장범 : 왜 그렇게 분석하시죠?

박용진 : 아니,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국민의 눈에 맞지 않는 여당 지도부가 들어서서 간다니까 용산바라기. 용산에서 기침만 하면 독감 오는 줄 알고 바로 이렇게 파카 꺼내 입는 사람들. 용산에서 눈만 부라려도 고개를 못 쳐드는 사람들이 여당을 이끌고 있고 국민의 마음을 잇겠다고 나서면 누가 거기에다가 표를 주겠습니까? 그런데 보세요. 지금은 아무 소리 못하고 저러고 가만히 있지만 곧 자기들의 목숨이 걸린 총선이 다가오잖아요. 지금 6개월도 안 남았습니다. 그러면 한 3개월쯤 남았을 즈음에, 그러니까 첫눈이 올때 즈음 돼서 이대로 가서는 큰일 나겠다 싶으면 제가 볼 때는 의원들도 얘기할 거고요. 의원들이 입 다물고 있으면 돌들이라도 일어나서 떠들 거예요. 지지층도 크게 움직일 거고 그렇게 되면 김기현 지도부부터 날아가지 김기현 지도부가 무슨 혁신위를 주도하고 이건 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을 해요.

박장범 :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중요한 얘기했는데 지금 총선이 5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는 혁신은 총선에 얼마나 개혁적인 인물 그리고 정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을 공천해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느냐인데 이 핵심적인 공천권을 과연 혁신위 혹은 비대위 혹은 현재의 지도부 누가 행사하느냐가 핵심인데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김 대표가 사실 칼자루를 쥐고 있고 김 대표 정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지금이. 그래서 김 대표가 마음을 내려놔야 되고요. 사실 김 대표가, 김기현 대표가 자기는 총선 지면 정계 은퇴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저는 진정성은 믿습니다. 신뢰는 하는데 그럼 정계 은퇴할 정도의 각오가 있으면 본인도 서울 출마하라는 거예요, 제 이야기는. 이왕 죽을 건데 장렬하게 사즉생 하라는 거죠. 쉽지 않을 겁니다. 저도 쉽지 않아요, 서울에서.

박장범 : 하태경 의원은 부산을 떠나서 서울에 출마를 하겠다고 일단 선언을 한 상태죠.

박장범 : 제가 했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대표이기 때문에.

박장범 : 혹시 서울 어느 지역을 출마를 할 생각인지는 밝힐 수 있나요?

하태경 : 제가 그 고민을, 제가 해외 국감 가서 그저께 왔다가 그 고민을 시작할까 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서울이 25%예요. 25%면 강남도 위험합니다. 지역구 선정이 무의미합니다. 고민의 중심이 제 개인 지역구가 아니라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거냐. 우리 당의 서울 지지율 어떻게 높일 거냐. 총선은 그거거든요. 대통령의 기본 지지율 플러스 개인 지지율이에요. 대통령 기본 지지율이 너무 빠지면 개인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봐야 5% 최대치 10%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25%면 35%밖에 안 나와요. 거의 전멸 수준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당을 살릴 거냐. 대통령 지지율 높일 거냐.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게 할 거냐. 여기에 고민을 집중해야 될 시기인 거죠.

박장범 : 민주당 내에서는 하태경 의원처럼 부산에서 3선 한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겠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떠나겠다 이런 선언을 한 건데 민주당 내에서는 혹시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박용진 : 아직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분은 없는데 개별적으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고요. 민주당이 3선 이상의 이른바 중진 의원님들이 좀 계세요. 그분들 중에서 정치적인 어떤 결단을 할 것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직 그분들이 말씀하지 않는데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3선 이상은 지역구를 옮겨야 된다.

박장범 : 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하면 다른 지역구로 간다.

박용진 : 그런 것을 혁신의 내용으로 이렇게 제기를 했었던 바가 있죠. 그 부분이 당헌당규로 채택되진 않았고 그 필요성을 반 정도는 인정을 했어요. 반은 아직도 그렇게 그냥 일방적으로 할 문제는 아니지 않냐. 험지에서 당선됐었던 3연속 당선된 사람은 그 사람을 빼게 될 경우 거기는 자동적으로 내주는 건데 적절하냐 이런 논쟁들이 있다가 그냥 다시 가라앉았거든요. 민주당에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혹은 다음에 정치적 수순 밟아가기 위해서 과감한 결정을 내리실 분은 곧 나타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하 의원님, 왜 민주당에서도 그런 논의가 있었고 국민의힘은 하 의원이 선언을 했는데 3선 정도, 12년 정도 한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 다른 지역구, 이른바 그 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취약한 험지라 그러죠. 그쪽으로 가야 되는 겁니까?

하태경 : 제가 이제 도시, 시골은 좀 다른데 도시는 대한민국이 하나예요. 정치적으로 같은 고민을 해요, 서울이나 부산이나. 이슈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그리고 예를 들어 저는 그나마 괜찮은 지역구잖아요. 3번 정도 해먹었으면 감사하잖아요, 솔직히. 저는 두 번째 할 때도 되게 감사했어요. 초선할 때도 제 고향에 공천되리라 상상도 못했는데 공천 준 당에 대해서 되게 고마워했고. 그래서 재선할 때부터는 3번 하면 나는 보답을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실제로. 쫓겨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래서 제가 재선 때 4선 연임 금지, 3선 초과 연임 금지법을 제가 발의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박장범 : 단체장은 현재 그런 규정이 있죠.

하태경 : 그렇죠. 구청장이나 군수는 그렇게 하고 있죠. 그래서 그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이제 왜 두세 달 전에는 언론에 나와서 부정했냐. 해운대 사수할 거다. 그건 이유가 있는데 지역구 하시는 분 다 알겠지만 해운대에 저랑 12년간 동고동락한 동지들이 있잖아요. 그 동지들한테 언론을 통해서 나 갈 거야. 니들 버릴 거야.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매정하게 합니까? 그거는 정치인 에티켓이 아니거든요.

박장범 : 그분들한테 먼저 얘기하고 그다음에 발표했다.

하태경 : 그렇죠. 디데이를 정해놓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이렇게 절차를 거치는 게 그런 과정이 필요했던 거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우리가 이른바 험지 출마 그리고 지역주의 정당의 성격이 강하니까 민주당 같은 경우는 영남, 국민의힘 계열 같은 경우는 호남에 출마하는 걸 험지 출마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한국 정치사에 그런 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산 정치인이 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출마를 했고. 그래서 기자들이 바보 노무현이다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는데 이런 도전들이 끊임없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용진 :그럼요. 그런데 이제 하나의 이벤트로 말이죠. 나 저쪽으로 한번 나가볼게 하고 나가서 끝나. 당연히 져요. 이기기가 쉽지 않아요. 그다음이 중요한 겁니다, 사실은. 이른바 민주당은 끊임없는 동진 전략. 노무현 대통령의 모범, 그의 결단 이런 거를 따라서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김부겸 총리의 경우도 그런 케이스고요. 지금 이름 없이 험지에서 자기 고향에서 출마하고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출마해서 계속 도전하다가 자기 생도 마감한 젊은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빛도 보지 못한 채로 지금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내년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정말 여러 사람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니, 대구에서 왜 그렇게 출마하려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세요? 여러 스펙도 좋으신 분들이. 그분들은 딱 하나예요. 민주당 이름으로 대구에서 당선되는 게 내 고향 대구에서 내가 당선되는 게 대한민국 정치에 엄청난 변화일 거다라고 하는 믿음으로 세 번, 네 번 머리가 깨지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계속 부딪치고 있거든요. 그분들을 도와줘야 된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어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민주당이 선거법을 논의하고 이럴 때도 그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그분들이 지역에서 떨어지더라도 비대위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에 그리고 또 이중 등록이 가능한 석패율 제도 이런 것들이 우리 제도에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어쨌든 민주당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다음에 이분들을 어떻게 계속해서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냐가 중요하죠.

하태경 : 우리 당도 저런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도 수용해야 된다라고 제가 주장을 하는 건데 부산만 하더라도 한 15년 전에는 여야 격차가 한 65:35 이렇게 났습니다. 25, 30% 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전하고 그 이후에 계속되는 도전. 부산에서 김영춘 의원이 서울에 있다가 부산에서 한번 됐죠. 그리고 최근에는 25, 35% 차이가 5 내지 10% 차이로 줄었어요. 그리고 최대 많을 때 5명까지 민주당까지 됐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 당 일각에서는 서울 안 되는 건데 불가능한 얘기를 자꾸 하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그런 민주당 역사가 있었고 또 우리 당에도 선례가 있어요. 정몽준 의원 같은 경우 울산에서 하시다가 동작에서 되셨잖아요. 정몽준으로 끝난 겁니다. 그게 2008년이고 지금 15년 만에 제가 다시 도전을 하는 건데

박장범 : 알겠습니다.

하태경 : 이런 도전이 계속되면 우리도, 우리 당의 혁신의 목표는 영남 정당이 수도권 정당 되는 거거든요.

박장범 : 이제 당 얘기에서 대통령실 얘기로 옮겨가보겠습니다. 선거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은 무조건 옳다. 그리고 장관들한테도 얘기했어요. 민생 현장,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치 이슈에 대해서 민생 현장으로 가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대통령의 기본적인 인식 어떻게 동의하세요?

하태경 : 대통령의 인식의 변화가 선거 지고 나서 일어났던 건 아닌 거 같고요. 선거 전부터 변화가 있었어요. 제가 가끔 아주 가끔 꼭 필요할 때 대통령한테 문자를 합니다. 메시지를 하면 답변을 해 주시기도 하는데 그때 이제 이념 정치하지 마시라. 민생 정치로 넘어가야 되고 그 얘기를 한 거예요. 굳이 이념이 필요하시면 반국가 이념이 아니라 반민생 이념을 말씀하시라고. 답변이 오셨는데 명확히 알고 있더라고요. 하 의원, 나도 이념의 궁극적인 목적은 잘 먹고 잘 사는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런 인식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중간에 뭔가 약간의 좀 판단 착오가 있었던 건데 그래서 민생으로 넘어갈 거다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거고 민생을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정책까지도, 특히 지금 긴축재정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금리를 낮추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 고금리 체제인데 하지만 금리 서민 대출 같은 거는 금리를 조금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아니면 지원한다든지 이런 고민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민생 정치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고 그 첫 번째 산물이 이번에 의대 정원. 왜냐면 보건의료는 대표적인 민생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정책들이 나온 거다. 그래서 축적된 고민이 나온 것이지 선거에 졌기 때문에 조금 약간 방어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나온 최근에 민생 행보가.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진 : 그런데 장관들에게 민생 현장으로 가라고 했던 분이 얼마 전에 장관들에게 따박따박 국회에서 잘 싸워라. 전사가 돼라 하셨던 분이 대통령 아니세요? 그게 답답한 거예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반성해야 될 대통령이 반성을 안 하고 반성을 하라고 지금 그러고 있는 게 난데없는 상황인 거고요. 그리고 본인이 달라지셔야 될 상황에 남 보고 달라지라고 얘기하는 것도 국민들로서는 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대통령께서 정말 깊이 반성하고 달라지려고 하신다면 일단 제가 남의 당 얘기이긴 합니다만 쓸데없이 국민의힘에 이래라저래라 개입하지 마셔야 된다. 그리고 용산에서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햇병아리들 무슨 행정관, 비서관 수준의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복심 팔아서 이렇게 낙하산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거 그런 것도 당장 관둬야 돼요. 그렇게 하면서 아마 당이 무너져내리고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져 내릴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제 말을 저 야당의 국회의원이 뭘 안다고 나서냐라고 얘기하시면 알아서 하시고요. 제 말이..

박장범 : 당사자 입장에서는 다소 좀 기분 나쁠 수 있겠어요. 대통령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햇병아리라고 하니까.

박용진 : 정치적으로 햇병아리들이죠. 이전에 국회의원 했었고 이랬던 분들이 다시 나오는 거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볼 수 있겠습니다만 이른바 용산 비서관, 행정관 정도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평가받아보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그렇게 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박장범 : 박 의원님,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도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경력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사실은 출마를 했어요. 이게 되풀이되는 상황입니다.

박용진 : 저렇게 얘기하시면 안 되는 게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얘기했어요. 저는 제가 여당일 때에도, 야당일 때에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에 관련해서든 그냥 일관되게 얘기해서 여기서도 욕먹고 저기서도 욕먹습니다만

박장범 : 그 당시에도 그 현상을 비판하셨군요.

박용진 : 그럼요. 적절한 태도가 아니에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누구 힘센 사람 권력자 이름 팔아가지고 정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정치 잘하는 걸 본 적이 없고요. 어디 권력의 곁불이나 쫴서 국민들에게, 국민들의 삶을 바꿔준 사람도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고 대통령이 변하셔야 되고 김기현 당대표가 물러나야 아마 국민의힘에 기회가 생길 거다라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박장범 : 대통령이 국정수행 평가 과연 흐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한번 먼저 보고 가겠습니다. 최근에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즉 지지율이죠. 지지율을 보면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당뿐만 아니라 국민의 여론, 민심을 상당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30%고 일부 조사에서는 20%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 두 분 의견은 어떠세요? 이번에 대통령실의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바로 당일날 그냥 사퇴를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기존과는 다르잖아요. 학폭 의혹을 받고 있던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임명을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즉각 진상조사에 앞서서 먼저 사퇴를 했는데 변화라고 봐야 되나요?

하태경 : 그렇죠. 이제 소통을 굉장히 강조하셨잖아요. 소통이라는 것은 우리가 잘못한 게 있을 때 국민들이 당신들 잘못했다고 그랬을 때 바로 반응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건 같은 경우는 제보가 굉장히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고 또 증거 사진들, 페이스북, 단톡방 이런 내용들이 다 있기 때문에 명확해서 바로 조치를 했을 겁니다.

박장범 : 박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즉각적인 사퇴.

박용진 : 그거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전에 정순신 건 그리고 방통위원장 관련 건 이런 건들에 대해서 너무 버티기를 한 걸로 국민들께서 이 정부는 무슨 학폭 정권이냐? 이렇게까지 이야기할 상황이니까요. 너무 당연한 일이긴 한데 너무 당연한 일이 이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에 똑같은 사안이 벌어졌을 때의 반응 태도와 속도에 비하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니까, 확실히 달라진 것처럼 보이니까 그 효과는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 얘기를 한번 해보죠. 민주당 같은 경우는 내일 이재명 대표가 다시 당무에 복귀합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 걸로 보세요?

박용진 : 사실 이재명 대표가 단식 이후에 병원 진료 이런 것 때문에 최고위원회 현장에는 없었습니다만 사실 계속해서 영향력 그다음에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제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시간은 누구의 시간이냐? 국민의힘 시간이에요, 사실은. 국민의힘이 여기서 정말 잘하고 확 달라지면 곧바로 민주당에게 혁신의 요구가 올 거고 변화의 요구가 올 건데 국민의힘이 저렇게 지지부진하게 하고 있으면 민주당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있습니다. 이게 오래 안 간다는 게 문제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첫눈 오기 전 쯤해서 정말 국민의힘에서 와장창창 소리가 나는 큰 변화가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로 쭉 갈 건데 민주당은 제가 볼 때는 방탄 리스크, 사법 리스크는, 정치적인 사법 리스크는 없어진 거예요. 재판과 수사에 의한 어떤 부담감들은 여전히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른바 이전에 얘기했던 사법 리스크는 사라진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선제적인 혁신, 선제적인 변화 그리고 총선의 승리를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저는 민주당의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이 시간으로 이미 넘어갔고 국민의힘이 어떻게 그 시간을 끌고 있는지는 우리가 거기에 시선 뺏기지 말고요. 국민이 원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해가야 되는 타이밍이다. 그런데 여기서 계파 갈등, 공천 싸움 무슨 가결파 찾아내서 척결하겠다고 하는 고름 짜내기, 무슨 뭡니까? 외상값 받으러 다니는 이런 수준의 정치를 보여주면 국민들 앞에서 보여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가 어렵고요. 저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처럼 내년 총선을 통해서 우리가 집권하려고 그래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못하고 있는 거 있잖아요. 이거는 우리가 집권해서 반드시 이렇게 할게요. 경제에서 이런 분들 모셔올게요. 그리고 그런 분들을 선제적으로 영입해서 당의 주요한 자리에 앉히는 거.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군사, 안보와 관련해서 중요한 분들 모셔다가 당의 전면에 세우는 거 이런 작업들이 지금부터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돌아온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하태경 : 어제도 이제 소위 당권파분하고 제가 방송에서 토론 녹화를 했는데

박장범 : 민주당의 당권파요. 친명이네요.

하태경 : 그렇죠. 징계를 추진하려고 하려니까요. 소위 가결파, 찬성표 체포동의안 통과시킨 분.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어요. 징계받아야 될 사람들은 반대한 사람이지 당신들 당론으로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해놓고 포기를 실천한 사람 무슨 징계를 하냐. 소위 이제 비명 혹은 수박 이런 분들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내용들이 좀 있겠다 싶고 저희 당이

박장범 : 당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거죠.

하태경 :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 이전부터 일관되게 얘기했는데 윤석열 정부도 민주당 내에 합리적인 분들 소위 수박이라고 하는 분들하고 적극적인 연대 정치를 해야 된다. 최근에 수박-홍시 연대. 우리는 속도 빨갛고 국토도 빨가니까 홍시고 속이 빨가면 같이 빨간 거니까. 그래서 수박-혹시 연대.

박장범 : 이게 그런 워딩이 사실 그러나 용어가 강성지지층들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용어로 처음에 시작했기 때문에 가급적 우리 혁신을 꿈꾸는 하태경 의원은 그런 용어 대신에

하태경 : 제가 많이 써주면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기죠.

박장범 : 아무튼 민주당 내에서도 국민의힘 정책이라든지 생각이 비슷한 의원들과 함께 여러 가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하태경 : 그렇죠. 저는 적극적으로 같이 해야 된다고 보고. 그런데 이제 오늘 박용진 의원 나온다고 보니까 가결파 5인에 없어요, 이름이. 이거 5명 안에도 못 들어가면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박용진 : 이른바 당 안에서 저 사람을 쫓아내야 된다라고 하는 기준이라는 것도 난데없는 기준들도 많고요. 또 거기에 저는 포함된 사람들,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 할 것 없이 그런 걸 찾아내려고 하는 자체가 저는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불체포특권 포기라고 하는 것은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서로 이거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 아니냐라고 하는 것들이 나와 있었고. 아까 잠깐 얘기하셨던 김은경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이었어요. 그런 거를 가지고서 너는 누구를 찍었냐. 십자가 밟아라. 스스로 자복해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웃기고요. 민주당이 여기에 매어있을 때냐. 아니면 그야말로 2023년을 선도해나갈 어떤 정당으로 혁신 경제 그다음에 든든한 안보 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거냐. 당연히 후자로 가야죠.

하태경 : 그러니까 그 전에 개딸하고 비슷한 현상이에요. 우리 당에서는 태극기 현상이었어요. 태극기랑 우리 당 수박하고 싸움이 몇 년 동안 엄청 격렬하게 된 적이 있는데 제가 민주당에 조언을 드리면 저는 당시에 3, 4년 전이죠. 태극기 세력의 문제점을 정말 신랄하게 지적했습니다. 당신 이렇게 하면 우리 당도 망하고 나라도 안 된다. 저는 거의 제가 그때 오적, 저보다 앞선 분이 한 세네 분 있어서 제가 다섯 번째 정도 됐는데. 그렇게 싸운 적이 있는데 이런 당내의 문제는 지향성이 다른 게 있어요. 다른 게 있기 때문에 서로 잘해보자, 잘해보자 해서 풀리는 게 아니고 한번 격렬하게 싸워야 돼요, 서로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리고 결국은 지금 저희들이 거의 탄핵의 강을 넘었거든요. 태극기 어르신들하고도 화해를 했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됐고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새로운 문제예요. 태극기, 비태극기 문제가 아니고 또 새로운 갈등이, 항상 정치판에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하태경 : 민주당에서도 단순 봉합은 절대 불가능하다. 한번 부딪쳐야 돼요.

박장범 : 하태경 의원이 우리 박용진 의원이 5명 안에 안 들었다고 상당히 걱정을 하는 건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무튼 비록 이재명 대표의

하태경 : 선명한 게 오래 갑니다, 선명한 게. 선명한 게 오래 갑니다, 정치판에서는.

박장범 : 공천 불이익 같은 거는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용진 : 글쎄요. 만일에 본인의 소신대로 발언하고 움직였다는 이유로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는 어떤 움직임이 보인다? 그럼 민주당이 그야말로 총선에 된서리를 맞을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움직여 나갈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민주당의 또 다른 주제죠. 이른바 386이라고 불리던 세력이 있습니다. 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분들인데 지금은 586. 그러니까 한 30년 정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축을 담당하면서 상당히 기득권이 됐죠, 지금은. 386에 대한 용퇴 이번 총선에서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숫자가 민주당이 더 많으니까 가령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스스로 총선에 그만 나가겠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런 움직임은 얼마나 있습니까, 당내에서?

박용진 : 오래된 이슈예요. 이른바 이제는 586으로 불리울 정도로 386에서 586이 되고 곧 686 가까이 오신 분들도 계시는데 이분들이 정치적인 어떤 결단을 내려주거나 혹은 변화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거나 이럴 수 있기를 기대하는 요구들은 제 기억으로는 한 10년 전부터 있었고요. 개별적으로는 이렇게 저렇게 고민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지역을 움직여서 다른 데로 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그런데 이분들도 하나의 그룹이 아니에요. 아니에요. 다들 이렇게 개별적인 그룹들이고 삼삼오오 다른 입장들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분들이 하나의 결단을 내릴 것이냐가 아니라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의 지도부가 가결파냐. 아니면 반명이냐. 비명이냐. 이런 방식의 구분이 아니고 용단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하시는 게 맞다. 그래서 쫓겨나는 게 아니라 이분들이 용단을 내려줘서 다른 선택들을 하고 그게 본인들에게도 새로운 길이 열리고 본인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그 프로젝트를 잘 짜는 게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마 그렇게 되면 상당수 의원들이 본인의 지역구를 옮기는 결단을 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결정들의 전면에 나서 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한때는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은 30년의 세월이 지나서 어떻게 보면 정치권의 기득권 세력이 됐는데 386, 이미 586 퇴장론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그러니까 박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의 386, 저는 보수 쪽의 386이지만 민주당의 386은 정치를 30년했잖아요. 지금은 많이 분화돼 있어요. 요즘은 또 당권파도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는 386 그룹하고 결이 달라요. 그렇잖아요.

박장범 : 보통의 학생 운동 그룹에서는 좀 결이 다르죠.

하태경 : 완전히 결이 다르죠. 이재명 대표 체제이기 때문에 386 중에서도 친명이 있고 비명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를 일괄적으로 어떻게 해라. 사퇴해라. 물러가라. 이렇게 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 어떤 386은 제가 최근에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상당히 성숙해 있어요. 정치를 보는 시각이나, 많이 진화를 한 거죠,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그런 분은 정치권에서 필요하기도 하고. 그래서 개별적으로 평가를 해야 된다. 이거를 한 세력으로 보기가 어렵다. 386 대부분 아니에요? 나이대로 보면, 민주당에? 그러니까 이거를 하나의 세력으로 보면 안 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서 아직도 옛날처럼 비슷한 분, 그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청산 대상으로 지목을 해야 되고 그래서 저는 구태 386 이런 범주 안에 드는 분들을 NGO 측에서 조금 명단도 올리고 그런 압박을 가했으면 좋겠어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여야가 혁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국민들 눈높이에 과연 얼마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두 분 행보도 좀 눈여겨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하태경 : 수고하셨습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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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여야 혁신 경쟁 돌입, 과제는?
    • 입력 2023-10-22 08:01:22
    • 수정2023-10-22 11:20:00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장범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입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여야 모두 혁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얘기하고 있는 건지 여야 의원들과 함께 토론해보겠습니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여러 가지 쟁점들, 전문가들과 함께 집중 분석합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눠주실 분들 소개합니다. 오늘 함께 말씀 나눠주실 분들 소개합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하태경 : 안녕하세요?

박장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께 했습니다.

박용진 : 반갑습니다.

박장범 : 안녕하세요? 구청장 선거지만 더 큰 의미가 있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에 여야 움직임이 나름 급박한데 가장 빠른 그리고 급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선거 패배한 국민의힘인데 혁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는데 오늘 나온 하태경 의원도 앞으로 위원장이라고 불러야 됩니까?

하태경 : 최고위원회에서 누군가가 추천한 거 같은데요. 당대표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혁신위원장 뽑는데.

박장범 : 혁신위원장을 당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인가요?

하태경 : 그렇죠.

박장범 : 하태경 의원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있다고 보세요?

하태경 : 제가 볼 때는 저를 임명해 주면 혁신이 되고 그렇지 않고 대표 좋아하는 사람, 대표 좋아하는 사람 시켜주면 민주당 혁신위처럼 그렇게 별 의미 없이 끝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박장범 : 그러면 만약에 하태경 의원이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국민의힘의 어떤 점을 바꾸고 싶으신 거예요?

하태경 : 제일 우리가 반성해야 될 제일 중요한 지점이 뭐냐 하는 건데 제가 볼 때 가장 큰 거는 대통령의 뜬금없는 이념 정치? 반국가 세력, 공산전체주의 심지어 홍범도 흉상 이전. 좀 지금 시대에 안 맞죠. 국민들이 이해를 못했을 거예요. 그래서 계속 논란이 됐던 게 반국가 세력이 민주당이냐 아니냐. 왜냐면 민주당을 상대로 한 이야기가 아니면 통진당도 사실상 없는 거고 존재하지도 않는 거고. 북한은 우리 국내의 정치 세력이 아닌 거고.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어리둥절했고 사실 저희들도 굉장히 난감했어요. 제가 대통령한테도 지금 이념 할 게 아니라 민생 정치로 넘어가야 되고 굳이 이념을 말하고 싶으시면 반국가 이념이 아니라 반민생 이념. 예를 들어서 탈원전을 하겠다든지 아니면 반시장을 하겠다든지 이런 반민생 이념을 말씀하시고 민생으로 넘어가시라.

박장범 : 알겠습니다.

하태경 : 그런 조언을 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 지점을 가장 반성해야 되죠.

박장범 : 그러면 어차피 하태경 의원이 나왔으니까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보시기에 하태경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하면 국민의힘을 잘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박용진 : 제일 걱정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거죠. 왜냐면 지금 정부 여당의 태도는 웃긴 게 정작 반성해야 될 대통령은 남한테 반성하라고 지금 그러고 계시고 물러나야 될 김기현 대표가 혁신을 주도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제일 모순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본인에게 쓴소리 할 사람 그리고 본인을 이렇게 가차 없이 비판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사실은 당의 혁신을 주도해야 되거든요. 그게 혁신이잖아요. 사실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될 당대표가 앉아가지고 혁신위원장을 고르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그분이 혁신위원장을 앉는데 그냥 초록동색 이렇게 앉혔어요. 그렇게 되면..

박장범 : 혁신위원장을 아직 앉힌 건 아니죠.

박용진 : 아니, 그렇게 앉히게 되면 어느 국민이 그게 제대로 된 혁신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습니까?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하태경 : 김 대표가 좋아하는 혁신위원장 하면 망하고 싫어하는 혁신위원장 뽑으면 성공하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장범 : 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임명직 당직자들은 모두 다 사퇴를 하고 나름대로 쇄신의 모습을 보이려고 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혁신위를 만들어서 당의 변화를 보여주겠다 이렇게 했는데 그러면 위원장 말고 혁신위 자체는 어떤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당을 바꿀 수 있어요?

하태경 : 그 점도 불명확하죠. 예를 들어 민주당 혁신위 예를 들 수밖에 없어요. 가장 최근의 혁신위인데 민주당 혁신위에서 결정한 게 잘 통과가 안 됐어요. 예를 들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첫 의총에서 결론을 못 내리고 두 번째 의총에서 조건을 붙여가지고 통과시켰어요.

박장범 : 국민의힘 혁신위는 어떤..

하태경 : 저런 식으로 되면. 혁신위에서 결정한 게 부결이 된다든지 통과가 안 된다든지 이런 식으로 되면 혁신위가 김 빠지고 할 의미를 못 찾는 거죠. 그래서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고 혁신위 결정 사항을 최고위원회는 지지를 해야 된다. 의총은 좀 다를 수 있어요. 개별 의원들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혁신위가 사실상 비대위 같은 혁신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거죠.

박용진 : 우리 진행하시는 박장범 앵커께서는 혁신위에 자꾸 관심을 가지시는데 국민들도 다 알아요. 지금 이 혁신을 주도한다고 이야기하는 김기현 대표 2기 체계가 첫눈 오기 전에 날아가냐 아니면 첫눈 오고 난 뒤에 날아가냐의 차이지 제가 볼 때 이 체제로 안 갑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지금 잘됐다. 김기현 대표가 계속해서 가네? 그럼 총선은 우리 거? 택도 없는 소리다. 내부에서 계속 얘기하고 있고요. 우리 민주당 쪽에 모든 의원들이 피부로 느껴요, 피부로. 이대로 안 간다.

박장범 : 왜 그렇게 분석하시죠?

박용진 : 아니,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국민의 눈에 맞지 않는 여당 지도부가 들어서서 간다니까 용산바라기. 용산에서 기침만 하면 독감 오는 줄 알고 바로 이렇게 파카 꺼내 입는 사람들. 용산에서 눈만 부라려도 고개를 못 쳐드는 사람들이 여당을 이끌고 있고 국민의 마음을 잇겠다고 나서면 누가 거기에다가 표를 주겠습니까? 그런데 보세요. 지금은 아무 소리 못하고 저러고 가만히 있지만 곧 자기들의 목숨이 걸린 총선이 다가오잖아요. 지금 6개월도 안 남았습니다. 그러면 한 3개월쯤 남았을 즈음에, 그러니까 첫눈이 올때 즈음 돼서 이대로 가서는 큰일 나겠다 싶으면 제가 볼 때는 의원들도 얘기할 거고요. 의원들이 입 다물고 있으면 돌들이라도 일어나서 떠들 거예요. 지지층도 크게 움직일 거고 그렇게 되면 김기현 지도부부터 날아가지 김기현 지도부가 무슨 혁신위를 주도하고 이건 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을 해요.

박장범 :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중요한 얘기했는데 지금 총선이 5달 조금 더 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하는 혁신은 총선에 얼마나 개혁적인 인물 그리고 정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을 공천해서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느냐인데 이 핵심적인 공천권을 과연 혁신위 혹은 비대위 혹은 현재의 지도부 누가 행사하느냐가 핵심인데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김 대표가 사실 칼자루를 쥐고 있고 김 대표 정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예요, 지금이. 그래서 김 대표가 마음을 내려놔야 되고요. 사실 김 대표가, 김기현 대표가 자기는 총선 지면 정계 은퇴하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저는 진정성은 믿습니다. 신뢰는 하는데 그럼 정계 은퇴할 정도의 각오가 있으면 본인도 서울 출마하라는 거예요, 제 이야기는. 이왕 죽을 건데 장렬하게 사즉생 하라는 거죠. 쉽지 않을 겁니다. 저도 쉽지 않아요, 서울에서.

박장범 : 하태경 의원은 부산을 떠나서 서울에 출마를 하겠다고 일단 선언을 한 상태죠.

박장범 : 제가 했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대표이기 때문에.

박장범 : 혹시 서울 어느 지역을 출마를 할 생각인지는 밝힐 수 있나요?

하태경 : 제가 그 고민을, 제가 해외 국감 가서 그저께 왔다가 그 고민을 시작할까 했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서울이 25%예요. 25%면 강남도 위험합니다. 지역구 선정이 무의미합니다. 고민의 중심이 제 개인 지역구가 아니라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거냐. 우리 당의 서울 지지율 어떻게 높일 거냐. 총선은 그거거든요. 대통령의 기본 지지율 플러스 개인 지지율이에요. 대통령 기본 지지율이 너무 빠지면 개인 지지율이 아무리 높아봐야 5% 최대치 10%인데 대통령 지지율이 25%면 35%밖에 안 나와요. 거의 전멸 수준입니다. 그래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당을 살릴 거냐. 대통령 지지율 높일 거냐.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게 할 거냐. 여기에 고민을 집중해야 될 시기인 거죠.

박장범 : 민주당 내에서는 하태경 의원처럼 부산에서 3선 한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기겠다. 어떻게 보면 자기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떠나겠다 이런 선언을 한 건데 민주당 내에서는 혹시 이런 움직임이 있습니까?

박용진 : 아직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분은 없는데 개별적으로 고민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고요. 민주당이 3선 이상의 이른바 중진 의원님들이 좀 계세요. 그분들 중에서 정치적인 어떤 결단을 할 것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직 그분들이 말씀하지 않는데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3선 이상은 지역구를 옮겨야 된다.

박장범 : 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하면 다른 지역구로 간다.

박용진 : 그런 것을 혁신의 내용으로 이렇게 제기를 했었던 바가 있죠. 그 부분이 당헌당규로 채택되진 않았고 그 필요성을 반 정도는 인정을 했어요. 반은 아직도 그렇게 그냥 일방적으로 할 문제는 아니지 않냐. 험지에서 당선됐었던 3연속 당선된 사람은 그 사람을 빼게 될 경우 거기는 자동적으로 내주는 건데 적절하냐 이런 논쟁들이 있다가 그냥 다시 가라앉았거든요. 민주당에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혹은 다음에 정치적 수순 밟아가기 위해서 과감한 결정을 내리실 분은 곧 나타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하 의원님, 왜 민주당에서도 그런 논의가 있었고 국민의힘은 하 의원이 선언을 했는데 3선 정도, 12년 정도 한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이 다른 지역구, 이른바 그 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취약한 험지라 그러죠. 그쪽으로 가야 되는 겁니까?

하태경 : 제가 이제 도시, 시골은 좀 다른데 도시는 대한민국이 하나예요. 정치적으로 같은 고민을 해요, 서울이나 부산이나. 이슈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그리고 예를 들어 저는 그나마 괜찮은 지역구잖아요. 3번 정도 해먹었으면 감사하잖아요, 솔직히. 저는 두 번째 할 때도 되게 감사했어요. 초선할 때도 제 고향에 공천되리라 상상도 못했는데 공천 준 당에 대해서 되게 고마워했고. 그래서 재선할 때부터는 3번 하면 나는 보답을 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실제로. 쫓겨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그래서 제가 재선 때 4선 연임 금지, 3선 초과 연임 금지법을 제가 발의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박장범 : 단체장은 현재 그런 규정이 있죠.

하태경 : 그렇죠. 구청장이나 군수는 그렇게 하고 있죠. 그래서 그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이제 왜 두세 달 전에는 언론에 나와서 부정했냐. 해운대 사수할 거다. 그건 이유가 있는데 지역구 하시는 분 다 알겠지만 해운대에 저랑 12년간 동고동락한 동지들이 있잖아요. 그 동지들한테 언론을 통해서 나 갈 거야. 니들 버릴 거야.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매정하게 합니까? 그거는 정치인 에티켓이 아니거든요.

박장범 : 그분들한테 먼저 얘기하고 그다음에 발표했다.

하태경 : 그렇죠. 디데이를 정해놓고 미리 양해를 구하고 이렇게 절차를 거치는 게 그런 과정이 필요했던 거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우리가 이른바 험지 출마 그리고 지역주의 정당의 성격이 강하니까 민주당 같은 경우는 영남, 국민의힘 계열 같은 경우는 호남에 출마하는 걸 험지 출마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한국 정치사에 그런 행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산 정치인이 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습니다.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출마를 했고. 그래서 기자들이 바보 노무현이다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는데 이런 도전들이 끊임없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박용진 :그럼요. 그런데 이제 하나의 이벤트로 말이죠. 나 저쪽으로 한번 나가볼게 하고 나가서 끝나. 당연히 져요. 이기기가 쉽지 않아요. 그다음이 중요한 겁니다, 사실은. 이른바 민주당은 끊임없는 동진 전략. 노무현 대통령의 모범, 그의 결단 이런 거를 따라서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김부겸 총리의 경우도 그런 케이스고요. 지금 이름 없이 험지에서 자기 고향에서 출마하고 민주당의 깃발을 들고 출마해서 계속 도전하다가 자기 생도 마감한 젊은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빛도 보지 못한 채로 지금도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내년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 정말 여러 사람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니, 대구에서 왜 그렇게 출마하려고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세요? 여러 스펙도 좋으신 분들이. 그분들은 딱 하나예요. 민주당 이름으로 대구에서 당선되는 게 내 고향 대구에서 내가 당선되는 게 대한민국 정치에 엄청난 변화일 거다라고 하는 믿음으로 세 번, 네 번 머리가 깨지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계속 부딪치고 있거든요. 그분들을 도와줘야 된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어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민주당이 선거법을 논의하고 이럴 때도 그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그분들이 지역에서 떨어지더라도 비대위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에 그리고 또 이중 등록이 가능한 석패율 제도 이런 것들이 우리 제도에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어쨌든 민주당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도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다음에 이분들을 어떻게 계속해서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냐가 중요하죠.

하태경 : 우리 당도 저런 노무현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도 수용해야 된다라고 제가 주장을 하는 건데 부산만 하더라도 한 15년 전에는 여야 격차가 한 65:35 이렇게 났습니다. 25, 30% 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도전하고 그 이후에 계속되는 도전. 부산에서 김영춘 의원이 서울에 있다가 부산에서 한번 됐죠. 그리고 최근에는 25, 35% 차이가 5 내지 10% 차이로 줄었어요. 그리고 최대 많을 때 5명까지 민주당까지 됐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 당 일각에서는 서울 안 되는 건데 불가능한 얘기를 자꾸 하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그런 민주당 역사가 있었고 또 우리 당에도 선례가 있어요. 정몽준 의원 같은 경우 울산에서 하시다가 동작에서 되셨잖아요. 정몽준으로 끝난 겁니다. 그게 2008년이고 지금 15년 만에 제가 다시 도전을 하는 건데

박장범 : 알겠습니다.

하태경 : 이런 도전이 계속되면 우리도, 우리 당의 혁신의 목표는 영남 정당이 수도권 정당 되는 거거든요.

박장범 : 이제 당 얘기에서 대통령실 얘기로 옮겨가보겠습니다. 선거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은 무조건 옳다. 그리고 장관들한테도 얘기했어요. 민생 현장,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치 이슈에 대해서 민생 현장으로 가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대통령의 기본적인 인식 어떻게 동의하세요?

하태경 : 대통령의 인식의 변화가 선거 지고 나서 일어났던 건 아닌 거 같고요. 선거 전부터 변화가 있었어요. 제가 가끔 아주 가끔 꼭 필요할 때 대통령한테 문자를 합니다. 메시지를 하면 답변을 해 주시기도 하는데 그때 이제 이념 정치하지 마시라. 민생 정치로 넘어가야 되고 그 얘기를 한 거예요. 굳이 이념이 필요하시면 반국가 이념이 아니라 반민생 이념을 말씀하시라고. 답변이 오셨는데 명확히 알고 있더라고요. 하 의원, 나도 이념의 궁극적인 목적은 잘 먹고 잘 사는 거라는 걸 잘 안다. 그런 인식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중간에 뭔가 약간의 좀 판단 착오가 있었던 건데 그래서 민생으로 넘어갈 거다라고 하는 말씀을 하신 거고 민생을 위해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정책까지도, 특히 지금 긴축재정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금리를 낮추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제 고금리 체제인데 하지만 금리 서민 대출 같은 거는 금리를 조금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아니면 지원한다든지 이런 고민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민생 정치 고민을 계속하고 있었고 그 첫 번째 산물이 이번에 의대 정원. 왜냐면 보건의료는 대표적인 민생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정책들이 나온 거다. 그래서 축적된 고민이 나온 것이지 선거에 졌기 때문에 조금 약간 방어적인 차원에서 이렇게 나온 최근에 민생 행보가. 그런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용진 : 그런데 장관들에게 민생 현장으로 가라고 했던 분이 얼마 전에 장관들에게 따박따박 국회에서 잘 싸워라. 전사가 돼라 하셨던 분이 대통령 아니세요? 그게 답답한 거예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반성해야 될 대통령이 반성을 안 하고 반성을 하라고 지금 그러고 있는 게 난데없는 상황인 거고요. 그리고 본인이 달라지셔야 될 상황에 남 보고 달라지라고 얘기하는 것도 국민들로서는 참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대통령께서 정말 깊이 반성하고 달라지려고 하신다면 일단 제가 남의 당 얘기이긴 합니다만 쓸데없이 국민의힘에 이래라저래라 개입하지 마셔야 된다. 그리고 용산에서 출마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햇병아리들 무슨 행정관, 비서관 수준의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복심 팔아서 이렇게 낙하산으로 내려가려고 하는 거 그런 것도 당장 관둬야 돼요. 그렇게 하면서 아마 당이 무너져내리고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져 내릴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제 말을 저 야당의 국회의원이 뭘 안다고 나서냐라고 얘기하시면 알아서 하시고요. 제 말이..

박장범 : 당사자 입장에서는 다소 좀 기분 나쁠 수 있겠어요. 대통령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햇병아리라고 하니까.

박용진 : 정치적으로 햇병아리들이죠. 이전에 국회의원 했었고 이랬던 분들이 다시 나오는 거에 대해서는 의미 있게 볼 수 있겠습니다만 이른바 용산 비서관, 행정관 정도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평가받아보겠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그렇게 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박장범 : 박 의원님,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도 문재인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경력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사실은 출마를 했어요. 이게 되풀이되는 상황입니다.

박용진 : 저렇게 얘기하시면 안 되는 게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얘기했어요. 저는 제가 여당일 때에도, 야당일 때에도 어떤 사안에 대해서, 어떤 정치적 입장에 관련해서든 그냥 일관되게 얘기해서 여기서도 욕먹고 저기서도 욕먹습니다만

박장범 : 그 당시에도 그 현상을 비판하셨군요.

박용진 : 그럼요. 적절한 태도가 아니에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누구 힘센 사람 권력자 이름 팔아가지고 정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정치 잘하는 걸 본 적이 없고요. 어디 권력의 곁불이나 쫴서 국민들에게, 국민들의 삶을 바꿔준 사람도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고 대통령이 변하셔야 되고 김기현 당대표가 물러나야 아마 국민의힘에 기회가 생길 거다라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박장범 : 대통령이 국정수행 평가 과연 흐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한번 먼저 보고 가겠습니다. 최근에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즉 지지율이죠. 지지율을 보면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당뿐만 아니라 국민의 여론, 민심을 상당히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30%고 일부 조사에서는 20%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 두 분 의견은 어떠세요? 이번에 대통령실의 의전비서관이 자녀 학폭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바로 당일날 그냥 사퇴를 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기존과는 다르잖아요. 학폭 의혹을 받고 있던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임명을 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즉각 진상조사에 앞서서 먼저 사퇴를 했는데 변화라고 봐야 되나요?

하태경 : 그렇죠. 이제 소통을 굉장히 강조하셨잖아요. 소통이라는 것은 우리가 잘못한 게 있을 때 국민들이 당신들 잘못했다고 그랬을 때 바로 반응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번 건 같은 경우는 제보가 굉장히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있고 또 증거 사진들, 페이스북, 단톡방 이런 내용들이 다 있기 때문에 명확해서 바로 조치를 했을 겁니다.

박장범 : 박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즉각적인 사퇴.

박용진 : 그거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전에 정순신 건 그리고 방통위원장 관련 건 이런 건들에 대해서 너무 버티기를 한 걸로 국민들께서 이 정부는 무슨 학폭 정권이냐? 이렇게까지 이야기할 상황이니까요. 너무 당연한 일이긴 한데 너무 당연한 일이 이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에 똑같은 사안이 벌어졌을 때의 반응 태도와 속도에 비하면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니까, 확실히 달라진 것처럼 보이니까 그 효과는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 얘기를 한번 해보죠. 민주당 같은 경우는 내일 이재명 대표가 다시 당무에 복귀합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 걸로 보세요?

박용진 : 사실 이재명 대표가 단식 이후에 병원 진료 이런 것 때문에 최고위원회 현장에는 없었습니다만 사실 계속해서 영향력 그다음에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제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에 시간은 누구의 시간이냐? 국민의힘 시간이에요, 사실은. 국민의힘이 여기서 정말 잘하고 확 달라지면 곧바로 민주당에게 혁신의 요구가 올 거고 변화의 요구가 올 건데 국민의힘이 저렇게 지지부진하게 하고 있으면 민주당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일 수는 있습니다. 이게 오래 안 간다는 게 문제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첫눈 오기 전 쯤해서 정말 국민의힘에서 와장창창 소리가 나는 큰 변화가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로 쭉 갈 건데 민주당은 제가 볼 때는 방탄 리스크, 사법 리스크는, 정치적인 사법 리스크는 없어진 거예요. 재판과 수사에 의한 어떤 부담감들은 여전히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른바 이전에 얘기했던 사법 리스크는 사라진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선제적인 혁신, 선제적인 변화 그리고 총선의 승리를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저는 민주당의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이 시간으로 이미 넘어갔고 국민의힘이 어떻게 그 시간을 끌고 있는지는 우리가 거기에 시선 뺏기지 말고요. 국민이 원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해가야 되는 타이밍이다. 그런데 여기서 계파 갈등, 공천 싸움 무슨 가결파 찾아내서 척결하겠다고 하는 고름 짜내기, 무슨 뭡니까? 외상값 받으러 다니는 이런 수준의 정치를 보여주면 국민들 앞에서 보여주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쌓이기가 어렵고요. 저는 지금 말씀드리는 것처럼 내년 총선을 통해서 우리가 집권하려고 그래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가 못하고 있는 거 있잖아요. 이거는 우리가 집권해서 반드시 이렇게 할게요. 경제에서 이런 분들 모셔올게요. 그리고 그런 분들을 선제적으로 영입해서 당의 주요한 자리에 앉히는 거.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군사, 안보와 관련해서 중요한 분들 모셔다가 당의 전면에 세우는 거 이런 작업들이 지금부터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돌아온 이재명 대표, 민주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하태경 : 어제도 이제 소위 당권파분하고 제가 방송에서 토론 녹화를 했는데

박장범 : 민주당의 당권파요. 친명이네요.

하태경 : 그렇죠. 징계를 추진하려고 하려니까요. 소위 가결파, 찬성표 체포동의안 통과시킨 분.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어요. 징계받아야 될 사람들은 반대한 사람이지 당신들 당론으로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해놓고 포기를 실천한 사람 무슨 징계를 하냐. 소위 이제 비명 혹은 수박 이런 분들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내용들이 좀 있겠다 싶고 저희 당이

박장범 : 당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하다는 거죠.

하태경 : 있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 이전부터 일관되게 얘기했는데 윤석열 정부도 민주당 내에 합리적인 분들 소위 수박이라고 하는 분들하고 적극적인 연대 정치를 해야 된다. 최근에 수박-홍시 연대. 우리는 속도 빨갛고 국토도 빨가니까 홍시고 속이 빨가면 같이 빨간 거니까. 그래서 수박-혹시 연대.

박장범 : 이게 그런 워딩이 사실 그러나 용어가 강성지지층들이 상대방을 비난하는 용어로 처음에 시작했기 때문에 가급적 우리 혁신을 꿈꾸는 하태경 의원은 그런 용어 대신에

하태경 : 제가 많이 써주면 긍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생기죠.

박장범 : 아무튼 민주당 내에서도 국민의힘 정책이라든지 생각이 비슷한 의원들과 함께 여러 가지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하태경 : 그렇죠. 저는 적극적으로 같이 해야 된다고 보고. 그런데 이제 오늘 박용진 의원 나온다고 보니까 가결파 5인에 없어요, 이름이. 이거 5명 안에도 못 들어가면 문제 있는 거 아니에요?

박용진 : 이른바 당 안에서 저 사람을 쫓아내야 된다라고 하는 기준이라는 것도 난데없는 기준들도 많고요. 또 거기에 저는 포함된 사람들,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 할 것 없이 그런 걸 찾아내려고 하는 자체가 저는 무의미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른바 불체포특권 포기라고 하는 것은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서로 이거를 포기해야 되는 상황 아니냐라고 하는 것들이 나와 있었고. 아까 잠깐 얘기하셨던 김은경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이었어요. 그런 거를 가지고서 너는 누구를 찍었냐. 십자가 밟아라. 스스로 자복해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웃기고요. 민주당이 여기에 매어있을 때냐. 아니면 그야말로 2023년을 선도해나갈 어떤 정당으로 혁신 경제 그다음에 든든한 안보 이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거냐. 당연히 후자로 가야죠.

하태경 : 그러니까 그 전에 개딸하고 비슷한 현상이에요. 우리 당에서는 태극기 현상이었어요. 태극기랑 우리 당 수박하고 싸움이 몇 년 동안 엄청 격렬하게 된 적이 있는데 제가 민주당에 조언을 드리면 저는 당시에 3, 4년 전이죠. 태극기 세력의 문제점을 정말 신랄하게 지적했습니다. 당신 이렇게 하면 우리 당도 망하고 나라도 안 된다. 저는 거의 제가 그때 오적, 저보다 앞선 분이 한 세네 분 있어서 제가 다섯 번째 정도 됐는데. 그렇게 싸운 적이 있는데 이런 당내의 문제는 지향성이 다른 게 있어요. 다른 게 있기 때문에 서로 잘해보자, 잘해보자 해서 풀리는 게 아니고 한번 격렬하게 싸워야 돼요, 서로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리고 결국은 지금 저희들이 거의 탄핵의 강을 넘었거든요. 태극기 어르신들하고도 화해를 했고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가 됐고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는 새로운 문제예요. 태극기, 비태극기 문제가 아니고 또 새로운 갈등이, 항상 정치판에는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하태경 : 민주당에서도 단순 봉합은 절대 불가능하다. 한번 부딪쳐야 돼요.

박장범 : 하태경 의원이 우리 박용진 의원이 5명 안에 안 들었다고 상당히 걱정을 하는 건지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무튼 비록 이재명 대표의

하태경 : 선명한 게 오래 갑니다, 선명한 게. 선명한 게 오래 갑니다, 정치판에서는.

박장범 : 공천 불이익 같은 거는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용진 : 글쎄요. 만일에 본인의 소신대로 발언하고 움직였다는 이유로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는 어떤 움직임이 보인다? 그럼 민주당이 그야말로 총선에 된서리를 맞을 상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움직여 나갈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민주당의 또 다른 주제죠. 이른바 386이라고 불리던 세력이 있습니다. 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분들인데 지금은 586. 그러니까 한 30년 정도 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축을 담당하면서 상당히 기득권이 됐죠, 지금은. 386에 대한 용퇴 이번 총선에서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 숫자가 민주당이 더 많으니까 가령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스스로 총선에 그만 나가겠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런 움직임은 얼마나 있습니까, 당내에서?

박용진 : 오래된 이슈예요. 이른바 이제는 586으로 불리울 정도로 386에서 586이 되고 곧 686 가까이 오신 분들도 계시는데 이분들이 정치적인 어떤 결단을 내려주거나 혹은 변화의 한복판으로 뛰어들거나 이럴 수 있기를 기대하는 요구들은 제 기억으로는 한 10년 전부터 있었고요. 개별적으로는 이렇게 저렇게 고민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지역을 움직여서 다른 데로 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포함해서. 그런데 이분들도 하나의 그룹이 아니에요. 아니에요. 다들 이렇게 개별적인 그룹들이고 삼삼오오 다른 입장들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분들이 하나의 결단을 내릴 것이냐가 아니라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의 지도부가 가결파냐. 아니면 반명이냐. 비명이냐. 이런 방식의 구분이 아니고 용단을 끌어내기 위한 노력들을 하시는 게 맞다. 그래서 쫓겨나는 게 아니라 이분들이 용단을 내려줘서 다른 선택들을 하고 그게 본인들에게도 새로운 길이 열리고 본인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그 프로젝트를 잘 짜는 게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마 그렇게 되면 상당수 의원들이 본인의 지역구를 옮기는 결단을 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결정들의 전면에 나서 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한때는 혁신적이었지만 지금은 30년의 세월이 지나서 어떻게 보면 정치권의 기득권 세력이 됐는데 386, 이미 586 퇴장론 어떻게 보세요?

하태경 : 그러니까 박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의 386, 저는 보수 쪽의 386이지만 민주당의 386은 정치를 30년했잖아요. 지금은 많이 분화돼 있어요. 요즘은 또 당권파도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는 386 그룹하고 결이 달라요. 그렇잖아요.

박장범 : 보통의 학생 운동 그룹에서는 좀 결이 다르죠.

하태경 : 완전히 결이 다르죠. 이재명 대표 체제이기 때문에 386 중에서도 친명이 있고 비명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를 일괄적으로 어떻게 해라. 사퇴해라. 물러가라. 이렇게 하는 건 무리라고 보고 어떤 386은 제가 최근에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상당히 성숙해 있어요. 정치를 보는 시각이나, 많이 진화를 한 거죠,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서. 그런 분은 정치권에서 필요하기도 하고. 그래서 개별적으로 평가를 해야 된다. 이거를 한 세력으로 보기가 어렵다. 386 대부분 아니에요? 나이대로 보면, 민주당에? 그러니까 이거를 하나의 세력으로 보면 안 되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서 아직도 옛날처럼 비슷한 분, 그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청산 대상으로 지목을 해야 되고 그래서 저는 구태 386 이런 범주 안에 드는 분들을 NGO 측에서 조금 명단도 올리고 그런 압박을 가했으면 좋겠어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여야가 혁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국민들 눈높이에 과연 얼마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두 분 행보도 좀 눈여겨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하태경 : 수고하셨습니다.

박용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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