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376회” vs “국정농단 때는?”…민주·검찰 또 충돌

입력 2023.10.24 (06:34) 수정 2023.10.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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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놓고, 검찰과 민주당이 또 충돌했습니다.

이 대표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 3백 번이 넘는단 민주당 주장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국정농단 수사 때는 왜 문제삼지 않았냐고 맞받았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76차례와 36차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 민주당과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횟수입니다.

10배 넘게 차이나는 숫자를 놓고 양 측이 벌인 논쟁은 대검 국감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영배/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376차례 압수수색했는데, 이게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

[권칠승/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다 센 거거든요.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고 장소를 센 겁니다. 몇 군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국정농단 수사 때를 언급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제가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삼성그룹 롯데그룹 SK그룹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압수수색이 많단 말씀 한마디도 안 하셨습니다."]

작심한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소환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현직에 계실 때,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거 아니냐."]

검사 생활 30년에 이재명 대표처럼 힘든 수사 대상은 처음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다양한 수사를 받는 건 검찰 때문이 아니라 본인 때문이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또 대선 전 이른바 '허위 보도 의혹'에 민주당을 넘어, 문재인 정부 검찰의 개입이 있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전주혜/국회 법제사법위원/국민의힘 :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보고도 검찰이 아무런 제지나 아무런 언급을 한 것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것에 대해 검찰이 불허의견을 낸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 씨의 보석 신청에 대해 "보석 신청은 적절치 않다,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을 회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는 점을 철저히 수사해 기소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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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수수색 376회” vs “국정농단 때는?”…민주·검찰 또 충돌
    • 입력 2023-10-24 06:34:42
    • 수정2023-10-24 1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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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를 놓고, 검찰과 민주당이 또 충돌했습니다.

이 대표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 3백 번이 넘는단 민주당 주장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국정농단 수사 때는 왜 문제삼지 않았냐고 맞받았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76차례와 36차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를 둘러싼 공방 과정에 민주당과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횟수입니다.

10배 넘게 차이나는 숫자를 놓고 양 측이 벌인 논쟁은 대검 국감장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영배/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376차례 압수수색했는데, 이게 검찰이 아니고 이재명 특검팀이냐…."]

[권칠승/국회 법제사법위원/더불어민주당 : "다 센 거거든요. 언론에 보도된 것들이고 장소를 센 겁니다. 몇 군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국정농단 수사 때를 언급하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제가 국정 농단 사건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삼성그룹 롯데그룹 SK그룹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할 때, 압수수색이 많단 말씀 한마디도 안 하셨습니다."]

작심한 듯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도 소환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현직에 계실 때,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거 아니냐."]

검사 생활 30년에 이재명 대표처럼 힘든 수사 대상은 처음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다양한 수사를 받는 건 검찰 때문이 아니라 본인 때문이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또 대선 전 이른바 '허위 보도 의혹'에 민주당을 넘어, 문재인 정부 검찰의 개입이 있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전주혜/국회 법제사법위원/국민의힘 : "뉴스타파의 가짜뉴스를 보고도 검찰이 아무런 제지나 아무런 언급을 한 것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대선에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것에 대해 검찰이 불허의견을 낸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이 총장은 지난 7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최 씨의 보석 신청에 대해 "보석 신청은 적절치 않다, 불허해야 한다는 의견을 회신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는 점을 철저히 수사해 기소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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