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 ‘친 트럼프’ 존슨…마침내 의회 정상화

입력 2023.10.26 (06:50) 수정 2023.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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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원의장 축출 후 3주 넘게 파행이 이어지던 미국 의회가 새 하원의장 선출에 성공하며 정상적 입법활동을 재개하게 됐습니다.

새 하원의장은 공화당 마이크 존슨 의원으로, 지난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뒤집기에 앞장선 친 트럼프계 인삽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을 이끌어갈 새 하원의장으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패트릭 맥헨리/미 하원 임시의장 : "루이지애나주의 마이크 존슨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에선 한 표도 얻지 못했지만, 공화당 220명 전원의 지지를 받아 과반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매카시 해임사태 이후 3주 넘게 파행을 빚어온 미 하원은 마침내 정상적인 입법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공화당·루이지애나주 : "전 세계에서 자유를 위협하는 적들에게 분명하게 알립니다. 미국 의회가 정상화됐습니다."]

미 공화당은 앞서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협의해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에 반발해 사상 처음으로 의장을 해임했습니다.

이후 3주 동안 3명의 의장 후보를 선출했지만 모두 당내 규합에 실패하며 낙마했습니다.

여기엔 공화당의 막강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톰 에머(3번째 후보)는 이미 끝난 것 같은데, 끝나지 않았나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존슨 새 의장과 함께 가길 강력히 제안한다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존슨 새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전복 시도를 여전히 지지하는 지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MEMBERS : "(Do you stand by that vote?) Oh, boo!"]

[JOHNSON : "Next question."]

바이든 미 대통령은 새 하원의장의 선출 소식에 이제는 움직여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새 하원의장이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이길 바랍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대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친 트럼프 강경파 하원의장이 등판한 만큼, 우크라이나 지원과 내년도 예산안 등 당면한 현안을 둘러싸고 협상엔 난항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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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원의장 ‘친 트럼프’ 존슨…마침내 의회 정상화
    • 입력 2023-10-26 06:50:24
    • 수정2023-10-26 07: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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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원의장 축출 후 3주 넘게 파행이 이어지던 미국 의회가 새 하원의장 선출에 성공하며 정상적 입법활동을 재개하게 됐습니다.

새 하원의장은 공화당 마이크 존슨 의원으로, 지난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뒤집기에 앞장선 친 트럼프계 인삽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하원을 이끌어갈 새 하원의장으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패트릭 맥헨리/미 하원 임시의장 : "루이지애나주의 마이크 존슨 의원이 과반을 득표해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에선 한 표도 얻지 못했지만, 공화당 220명 전원의 지지를 받아 과반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매카시 해임사태 이후 3주 넘게 파행을 빚어온 미 하원은 마침내 정상적인 입법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공화당·루이지애나주 : "전 세계에서 자유를 위협하는 적들에게 분명하게 알립니다. 미국 의회가 정상화됐습니다."]

미 공화당은 앞서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협의해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에 반발해 사상 처음으로 의장을 해임했습니다.

이후 3주 동안 3명의 의장 후보를 선출했지만 모두 당내 규합에 실패하며 낙마했습니다.

여기엔 공화당의 막강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톰 에머(3번째 후보)는 이미 끝난 것 같은데, 끝나지 않았나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존슨 새 의장과 함께 가길 강력히 제안한다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존슨 새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전복 시도를 여전히 지지하는 지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습니다.

[MEMBERS : "(Do you stand by that vote?) Oh, boo!"]

[JOHNSON : "Next question."]

바이든 미 대통령은 새 하원의장의 선출 소식에 이제는 움직여야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새 하원의장이 나온 것 같습니다. 사실이길 바랍니다.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대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친 트럼프 강경파 하원의장이 등판한 만큼, 우크라이나 지원과 내년도 예산안 등 당면한 현안을 둘러싸고 협상엔 난항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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