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1년 앞둔 서울 도심…이태원은 ‘추모’ 홍대는 ‘북적’

입력 2023.10.29 (07:03) 수정 2023.10.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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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 1주기입니다.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 이태원은 축제보다는 추모 분위기가 주를 이뤘는데요.

반면, 홍대는 분장을 한 채 핼러윈을 즐기는 이들로, 거리 곳곳이 붐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거리.

평소 핼러윈이었다면, 인파로 가득한 골목이 큰 붐빔 없이 한산합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거리 곳곳에서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보라색 리본을 나눠줍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준 이태원에 모인 인파는 1만 2천여 명, 지난해 대비 5분의 1수준입니다.

[권석규/경기 여주시 : "많은 인파가 몰리진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메모지에 추모를 하고 왔습니다."]

반면 홍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주말을 즐기러 나온 이들로 골목 곳곳이 붐볐고, 클럽이 모여있는 거리는 아예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송가희/인천 남동구 : "많이 부딪쳐서 발목이 좀 많이 꺾였어요."]

[박지오/인천 남동구 : "물건을 한 번 떨어뜨렸는데 사람들 때문에 줍기가 어려웠어요. 손이 깔릴 뻔했어요."]

광장에는 핼러윈 분장을 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때 구름 인파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혼잡도는 최근 28일 동시간 대비 80%가 넘게 증가했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준수·김동혁/서울 영등포구 : "친한 동생도 여기서 봤었고, 영등포 쪽과 강남에도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홍대에 조금 사람이 더 많이 온 거 같아요."]

서울경찰청은 오는 31일까지 이태원과 홍대, 강남 등 주요 번화가에 인력1,200여 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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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 1년 앞둔 서울 도심…이태원은 ‘추모’ 홍대는 ‘북적’
    • 입력 2023-10-29 07:03:35
    • 수정2023-10-29 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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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이태원 참사 1주기입니다.

핼러윈을 앞둔 토요일 밤, 이태원은 축제보다는 추모 분위기가 주를 이뤘는데요.

반면, 홍대는 분장을 한 채 핼러윈을 즐기는 이들로, 거리 곳곳이 붐볐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거리.

평소 핼러윈이었다면, 인파로 가득한 골목이 큰 붐빔 없이 한산합니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거리 곳곳에서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보라색 리본을 나눠줍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조성된 추모 공간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10시 기준 이태원에 모인 인파는 1만 2천여 명, 지난해 대비 5분의 1수준입니다.

[권석규/경기 여주시 : "많은 인파가 몰리진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메모지에 추모를 하고 왔습니다."]

반면 홍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밤이 깊어질수록 주말을 즐기러 나온 이들로 골목 곳곳이 붐볐고, 클럽이 모여있는 거리는 아예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송가희/인천 남동구 : "많이 부딪쳐서 발목이 좀 많이 꺾였어요."]

[박지오/인천 남동구 : "물건을 한 번 떨어뜨렸는데 사람들 때문에 줍기가 어려웠어요. 손이 깔릴 뻔했어요."]

광장에는 핼러윈 분장을 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때 구름 인파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10만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면서, 혼잡도는 최근 28일 동시간 대비 80%가 넘게 증가했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김준수·김동혁/서울 영등포구 : "친한 동생도 여기서 봤었고, 영등포 쪽과 강남에도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홍대에 조금 사람이 더 많이 온 거 같아요."]

서울경찰청은 오는 31일까지 이태원과 홍대, 강남 등 주요 번화가에 인력1,200여 명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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