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여당 ‘인요한 혁신위’ 성공할 수 있을까?
입력 2023.10.29 (08:02)
수정 2023.10.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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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입니다. 국민의힘 쇄신을 이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1호 혁신안으로 사면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망해보겠습니다. 또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면서 앞으로 얼마를 더 내고 언제부터 얼마를 받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관련 영상 보시고 바로 이어갑니다.
박장범 :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들 소개합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신환 : 안녕하세요?
박장범 : 정치 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박장범 : 화면을 같이 보셨는데 물론 이제 특별귀화 1호로 한국인이지만 겉모습은 외국인이잖아요. 시청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집권 여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분이 외국인 출신이란 사실에 대해서 신선하게 느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원래 유명한 분인데 젊은 세대는 잘 모를 겁니다. 그래서 신선하게 느낄 거 같고 보수 정당이 원래 이주민도 국회의원으로 먼저 냈고.
박장범 : 이자스민 의원이죠.
박장범 : 탈북 의원들도 먼저 냈고. 그런 거는 앞서 가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신선하게. 본인은 자기 얼굴이 변화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평가는 기대는 좀 낮은 거 같아요. 일단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가 조기 활동 종료하지 않았습니까? 실패에 대한 기억이 좀 있고 그다음에 뭐 지금 혁신위원들 우리 오신환 위원 나와계십니다만 혁신위원들 명단도 발표했는데 혁신위원보다는 거절한 분들 명단이 더 주목을 받았으니까 기대치는 조금 낮은 상태죠.
박장범 : 오신환 위원, 그러면 혁신위 참여하기 전에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혁신위에 참여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나요?
오신환 : 네. 최종적으로는 인요한 위원장께서 발표 전에 통화를 했고요. 그 이전에 좌천, 타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연락이 왔었고 그 과정에서 발표 전에 인요한 위원장과 통화하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제가 실제 직접 판단을 하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박장범 : 보수 정당에서는 젊은 정치인 중에 대표적인 분 중에 하나인데 왜 본인이 혁신위원으로 선정이 됐다고 보세요?
오신환 : 일단은 제가 19-20대 때 관악에서 보수의 험지라고 하는, 27년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경험이 있고요. 지금 강서 보궐선거의 민심이 거의 서울 수도권의 한복판의 민심으로 우리가 여길 수밖에 없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광진에서 제가 다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런 어려운 지역에서의 정치 경험들, 그 속에서 민심을 읽어내면서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평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세요? 혁신위원이 맥을 잘 짚고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강서구청장 선거가, 제가 강서구에 한 55년 사는데 특별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아주 평균적인 민심을 반영하는 지역인데 17.15% 크게 졌잖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내년 4월 10일 총선 시험 문제를 미리 슬쩍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출제될 겁니다. 그러면 이제 문제를 봤으니까 정답을 찾아오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한 건데 17% 격차에서 주는 민심은, 민심이 요구하는 거는 진짜 뼈를 깎고 가죽을 벗기는 진짜 혁신을 하라는 건데 지금 혁신위원장의 일성은 통합이었거든요. 그런 점이 과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아 올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좀 있죠.
박장범 : 그러면 구성 단계에서부터 얘기를 해볼게요. 말씀하신 대로 통합 행보를 보이려고 가령 예를 들어서 천하람, 대표 후보로도 나오기도 했죠. 천하람 위원장한테 혁신위 참여를 요청했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그걸 거부하면서 그다음 날 본인이 스스로 공개했어요. 요청을 받았지만 혁신위에 참가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다른 쪽 계파에 있는 사람들한테 같이 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당내 통합에 좀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오신환 : 일단 혁신위가 갖고 있는 여야 할 것 없이 혁신위의 성공 사례들이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가 아닌, 결국에는 당의 지도부가 그것을, 혁신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한 부분으로 늘 갈등이 유발되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도 결국엔 그런 실패의 경험들을 갖고 있잖아요. 천하람 위원장의 경우는 당이 당연히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그냥 어차피 그냥 허수아비 같은 혁신위의 모습으로 과연 당이 되겠느냐라는 어떤 퀘스천마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거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갖고 있는 그런 어려움의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당이 혁신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그 분위기와 그 과정들을 만들어내느냐라는 것도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 천하람 위원만 거부한 것이 아니고 여러 명이 거부를 했는데 그분들의 우려는 이거일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정치에 네 가지 전선이 있거든요. 기득권 대 혁신, 과거 대 미래, 낡은 대 새로움, 분열 대 통합 이렇게 있는데 지금 혁신위의 혁신위원장이 지금 내놓고 있는 목소리나 보면 1호 안도 그렇지만 통합에만 방점이 찍혀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요구하는 거는 통합이 아니고 변화예요, 변화. 혁신. 그 변화가 세 가지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에 또 지방선거의 큰 승리 이후에 바로 대통령 지지율이 53%까지 갔단 말이에요. 그때는 민주당이 이상 행동을 했잖아요. 대통령 선거에서 졌던 후보가 또 경기도지사를 지냈는데 인천으로 출마를, 국회의원 출마를 보궐선거를 하고.
박장범 : 또 당대표가 되고.
박성민 : 또 당대표는 이쪽 옆으로 서울시장으로 비켜주고. 그렇게 국회의원 된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되니까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했어요. 그런데 53%까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가고 나서 바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일이 있었고 그래서 7월달 되면 37%까지 떨어집니다. 그뒤에 40% 한 번도 지금 회복을 못했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묻는 질문은 뭐냐 하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해왔던 일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정치적 리더십 그다음에 정치적 태도. 이것이 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거예요, 냉정하게.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에서 뽑았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없다. 이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 그다음에 세 번째는 혁신과 통합이죠. 1번과 2번이 핵심이라고 보는 거예요. 인요한 위원장 말씀대로 하면 아내와 아이에 해당하는 문제 그 문제를 먼저 할 수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다들 회의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걸 덮어두고 외면하고 총선 전략으로 가자. 그러는 거는 김기현 대표 체제를 조금 시간 연장하려는 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굉장히 많죠.
오신환 : 지금 박 대표님 말씀하신 뼈 아픈 지적이고요. 당이 모르는 바가 아니고. 그리고 어느 정당이나 어느 방향으로 혁신을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미 진단이 되어 있다고 판단이 돼요. 하지 못하는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거냐는 문제인데 지금 말씀하신 앞단에 두 가지의 지적들은 저희는 오히려 변화가 마지막 지점에 나오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통합과 희생, 다양성이라는 우리 혁신위 철학들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혁신의 변화들을 이끌어내자라는 것이 저희의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당, 국민들이 저도 지역에 가보면 여야의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진영 싸움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은 없고 늘 여야가 자기 진영에서 또 여와 야가 계속 싸움박질하고 있는 이런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내 통합을 뛰어넘어서 결국에는 국민의 통합 쪽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변화된 혁신이다라고 저희는 판단했고.
박장범 : 그런데 당내 통합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1호 안건이라고 내놓은 게 사면 아닙니까? 가령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져서 당내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고 홍준표 전 대표도 집중호우 와중에 골프 논란이 있어서 징계를 받았거든요. 화합을 위해서 이렇게 징계를 받았던 대표들을 사면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필요 없다 이런 반응인데 이게 통합이 잘 되겠어요?
오신환 : 그것도 쉽지 않은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또 유승민 전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라고 지금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음이 많이 상처가 있다라고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는 초지일관 먼저 반성문부터 써야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박장범 : 누가 반성문을 써야 된다는 거죠?
오신환 : 당이 반성문을 써야겠죠. 그동안 지금 박 대표님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한 과거의 오류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진단하고 반성하고 거기서부터 성찰 후에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게 기본적인 프로세스니까. 그런데 저희가 혁신위 내부에서 강서 보궐이 왜 우리가 참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부 진단, 반성 이런 논의를 먼저 우리가 1호 안건으로 꺼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한 혁신위원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미 그 판단에 대한 것들은 이미 오랜 시간 이전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그걸 다시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라는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제가 컨설팅을 하니까 정당이든 후보든 제가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데 첫 번째 질문이 위기에 동의하느냐 얘기입니다.
박장범 : 현 상황이 위기인가.
박성민 : 위기냐 아니냐. 그런데 아마 지금 강서구청장 선거 성적표를 받아봤으니까 모두가 위기에는 동의할 거예요. 두 번째는 그럼 위기의 원인은 뭐냐. 여기서부터 갈릴 겁니다. 세 번째는 원인이 어쨌든 나와야 해결책을 찾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습니다.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있는데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기득권 반발 때문이고 권력 때문이고 이런 것 때문에 어떤 건 원인 아는데 해결책 없는 것도 있고 아직 원인도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지방선거에 야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그걸 승복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확실히 실어줬어요.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 정권의 문제, 전 정권이 낳은 수많은 정책적인 난맥들 또 그다음에 야당의 비토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여당 스스로 자기가 앉아있는 의자 다리를 톱으로 잘라서 기울어지고 있는데 이게 왜 쓰러지고 있느냐 이런 형국이거든요. 그러니까 보면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 넓혀졌고 지난 1년 몇 개월 동안 수사를 통해서, 영장 기각되면서. 여당의 대표는, 선거 승리를 한 대표는 내쫓고. 이렇게 해온 것에 대한 반성 이걸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누가 일을 주도했고 이렇게 왔느냐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이게 이제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신환 : 프로세스에 대한 선후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지금 말씀하신 모든 내용들이 저희 혁신위 두 달 동안의 과정 속에 어느 순간에는 표출이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20년, 100년 가겠다고 한 것이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 것도 오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 진단과 해결책 사실은 구성원들이 몰라서 그걸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과연 혁신위가 국민들의 여론을 통해서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 절박함을 통해서 어떻게 당내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냐. 저는 오히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혁신위가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말 잔치로 끝나고 저도 문제제기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갈등만 촉발하고 결국에는 김은경 혁신위처럼 아무것도 안 되는 그런 혁신위, 맹탕 혁신위 그렇게 되면 과연 무엇이 남을 것이냐, 바로 총선으로 들어가는데. 그런 무거운 마음 때문에 사실 저도 혁신위를 거부했고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박성민 : 제가 이거 하나만 보충하겠습니다. 본질적 질문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를 내쫓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원하는 당대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놀라운 발언을 했어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때도 제가 여러 방송에서 윤심이 당심이 되는 것까지는 되겠지만 당심이 민심이 되는 거는 아닐 거다. 그게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결론이 난 겁니다. 혁신위의 방향은 뭐냐면 거꾸로 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당심이 되고 그 당심을 윤심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는데 두 가지로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첫 번째는 민심을 정말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당으로 변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지도부의 문제부터 해서 지금 민심이 예민하게 돼 있느냐 이거죠, 총선 이길 수 있는. 저는 완전히 망가졌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지도부로 바꾸고 그 지도부가 대통령을 설득했을 때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할 수 있으면 성공하는 거고 안 그러면 어렵겠죠.
오신환 : 거의 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사실 당이 거의 공감 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도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또 집권당으로서의 대안 능력도 부지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심을 살펴야 된다는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것이 그러면 어떤 민심을 살필 거냐. 우리가 TK 정서의 민심이냐 아니면 수도권의 아니면 중도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의 민심을 살필 거냐. 방향성이 필요할 거 같아요. 그런 지적들은 우리 함께 내부에서 논의가 될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수도 없이 언론에서 지적했던 당청 관계, 용산과의 관계를 당이 풀어야 되는 과제입니다. 그거를 저희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혁신안으로 건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미 강서 보궐에 대한 충격은 우리 당내에서 굉장히 큽니다. 절박한 마음들을 갖고 있고 저 또한 그런 절박한 심정에서 혁신위에 참여하게 됐고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특히 용산에서 메시지 변화도 즉각적으로 저는 그런 어떤 시작의 첫걸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앞으로 지켜볼 때 그것이 정책의 국정기조로써 아니면 여러 가지 실천의 행보로써 나올 것이냐 결과적으로. 그것이..
박장범 : 그러면 핵심은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인요한 위원장은 아무 거리낌 없이 쓴소리를 하겠다, 대통령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혁신위원장 혹은 혁신위와 대통령과의 면담이라든지 이런 어떤 앞으로 향후 일정이 있습니까?
오신환 : 그 일정은 지금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은 혁신위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는 당내에 특별기구인 혁신기구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먼저 선행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그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혁신안을 당의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내팽개치면 결국에는 아무 무의미한, 그리고 당내 분란만 일으킨 그런 혁신위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정치 구조를 그래도 내부적으로 많이 봐왔고 알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그래야만 결과적으로 두 달 뒤에는 국민들이 아, 혁신안을 당이 수용하고 또 당청 관계도 변화될 수 있겠구나라는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두 달. 그렇죠. 혁신위 활동기간이 60일이죠. 혁신위가 연장을 할 수는 있지만 혁신위가 끝나는 시점을 보니까 총선 108일 전쯤. 109일, 108일 이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혁신위 자체도 총선에 신경을 많이 쓸 텐데 위원장, 평소에 자기는 전라도 순천 사람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다녔어요, 혁신위원장이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또 태어나기도 순천에서 태어났고.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이른바 문제가 되었던 낙동강 세력은 뒷전에 물러나야 된다.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에 기반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거든요. 퇴행적으로 보세요? 아니면 새로운 시도라고 보세요?
박성민 : 낙동강을 얘기했던 거는 지역주의로 해석할 거는 아닌 거 같고 그게 이제 낙동강이냐 한강이냐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아요. 낙동강으로 뒤로 가 있으면 안 되고.
박장범 : 본인은 농담이라고 하면서 또 추후에 수습을 하기는 했죠.
박성민 : 어쨌든 보수 정당이, 삼국시대부터 한강을 지배하는 세력이 한반도를 지배했거든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3석을 했잖습니까? 그리고 보수당이 미래통합 때 열여섯 석, 무소속까지 열일곱인데 이렇게 참패한 적은 없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예 수도권 선거를 포기한 겁니다. 전선을 밑으로 친 거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한강을 탈환하자. 그러려면 목표를 분명히 해야 됩니다. 목표라는 게 지난 전당대회 때도 그랬지만 수도권 위기론도 나오고 그랬지만 저는 지금 현재로는 121석입니다, 수도권이. 앞으로 선거구 변경이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러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될 거 같아요. 혁신위든 당 지도부가 어쨌든 우리는 민주당보다는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한다. 만일에 민주당이 60석을 한다면 우리는 61석을 할 거고 50석을 한다면 우리는 51석을 할 거다. 55석을 한다면 우리는 56석을 할 거고. 그렇게 하려면 당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역량, 역전의 용사들. 영남에 포진했던 다선, 다 서울에 와서 험지에 와서 붙어달라. 지금 이준석을 포함한 젊은 의원들은 다 험지에 가 있거든요. 서울이라고 해도 상계동이다 무슨 중랑이다 이런 데 있잖습니까? 노원, 도봉 이런 데 배치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 올라와서 그분들이 먼저 하여튼 솔선수범해달라 그런 취지로 말씀했을 거라고는 봅니다.
오신환 : 어쨌든 정치인이 선거를 통해서 선택받는 과정들 통해서 민심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거든요. 저는 물론 TK 정서 낙동강 전선이라고 얘기하는 그 지역 정서와 서울의 특히 경기도의 민심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거기서 선택받아야 되는 수도권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진짜 절박한 마음이에요. 우리가 무슨 공천 받으려고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박장범 : 당선이 돼야죠.
오신환 : 당선이 돼서 또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지 그것 때문에 정치를 하는데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지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수도권 민심을 다 포기하고 그냥 영남권 민심만 갖고서 전체의 정국 선거들을 주도해 나간다는 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들이 지금 혁신위를 통해서 저희가 이슈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당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실천적으로 갈 때만이 좀 더 희망이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조금 지금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든 결론을 다 정해놓고 혁신위가 뭘 하겠느냐. 저도 사실 그런 우려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참여를 했습니다만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한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박장범 : 혁신위원들이 다 함께 모여서 전체 회의를 한 게 언론에 공개된 행사 있고 또 두 번째로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전체적으로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있습니까?
오신환 : 내일 월요일날 5.18 민주 묘지 참배가 지금 계획돼 있고요. 새벽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그런 일정이 있습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면 혁신위의 첫 공개 행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신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왜 5.18 참배를 먼저 골랐죠?
오신환 : 지금 인요한 위원장께서 자꾸 순천 출신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진부하고 구태스럽게 보인다고 말씀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 내부에서의 호남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그래서 호남의 민심을 어떻게 우리가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냐. 단 5% 되는 그 민심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서 우리가 확장할 것이냐. 소위 말하는 서진 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이.
박장범 : 5%라는 거는 호남에서 얻는 국민의힘 득표율을 말씀하시는 거죠?
오신환 : 네. 평균적으로 그런 민심들을 뛰어넘어서 우리가 더 확장적으로 가는 것이 결국엔 수도권 민심하고 같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우리가 영남권 민심에 기댔던 것을 탈피해보자라는 그런 어떤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여지고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그런 소수의 메시지도 우리가 귀하게 여기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평범하지 않은 외형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본인이 여기 와 있는 자체가 혁신이다라고 생각하는 거기서부터 지금 출발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 그런데 제가 오 의원님께 만일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한 5% 정도 졌다면 저는 다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17.15%를 지면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인데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밑에 있고 부정 평가가 55면 구도가 모든 걸 잡아먹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 것치고 너무 한가한 얘기로 지금 들립니다. 무슨 얘기냐면 임무를 혁신위원을 인선하는 것도 메시지고 어디를 첫 번째로 방문하냐도 메시지고 첫 메시지도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5.18을 간다거나 지금 우리는 통합이다. 혁신위원들 해놓은 거 보면 정말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처 삼촌 묘 벌초하듯이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3% 정도 진 정당이 할 일이지 17%로 진 정당이 하는 게 아닌 것으로, 핵심은 지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를 해 주게 했던 선거연합 중도층이 다 떠나고 2, 30대가 다 떠난 상태 아닙니까? 그럼 2, 30대가 떠난 게 5.18 때문에 떠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오신환 : 아니요. 저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5%는 그동안에 우리 보수 정당이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5%에 머물렀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거를 우리가 인식하고 그걸 확장적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런 어떤 소수의 의견들을 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어떤 말씀을 드린 거고.
박성민 : 소수가 아니라 핵심적인 문제들은 다 외면해놓고 아주 지역적인 문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오신환 : 아뇨. 아뇨. 그러니까 그것을 다 외면했다고 말씀하시지 말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프로세스 안에 다 담길 텐데 우리가 먼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라는 것은 당내에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있어요. 그것을 무조건 우리가 첫 번째부터 빵 터뜨린 다음에 거기서 갈등을 유발하고 뭔가 뒤집어질 듯이 한다는 것이 다 옳은 방향이냐라는 거죠.
박성민 : 국민들이 원하는 건 바로 그겁니다. 뭔가를 팡 터뜨려서 못해서 혁신위가 이대로 못하겠다라고 그냥 이렇게 할 거면 난 안 하고 간다 이렇게 나와주길 바라는 거죠. 여기서 만일에 지금 대통령과 당대표의 변화를 그 정도의 충격파가 없이 바꿀 수 있다?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제는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아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떤 인물들을 유권자들 앞에 내세우냐. 즉,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이 이슈인데요. 그러면 혁신위와 공천 룰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먼저 관련 발언들을 보고 나서 토론을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저 얘기가 정말 과연 어느 정도로 현실성이 있을지. 왜냐면 총선이 코앞이거든요. 조금 지나면 각 지역구별로, 지구당별로 공직 후보자, 즉 후보자들이 선출이 되는데 지금 가장 시급한 게 어떤 인물들을 내세워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까인데 공천 룰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요?
박성민 : 이게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지금 활동기한이 두 달이에요. 두 달 뒤면 사실 그래서 비관적으로 보고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시간끌기용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 왜? 지금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그냥 가다가 혁신안이 나와도 그걸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건 현 지도부의 문제고 그때 가서 조기 선대위로 전환한다거나 총선 기획단을 발족하고. 그때 공관위를 띄우면 금방 관심은 다 그리로 넘어가요. 그럴 거라고 보기 때문에 기대치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초기에 인요한 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이 이게 지금 문제의 원인이 분명하다.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거고 지금 이걸 바로 잡으려면 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공천이 됐든 뭐든 사람들이 아, 어떻게 저거까지 손을 대지? 하는 거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데 지금 보시면 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데 혁신위 대변인이 아니라 지금 당 대변인이 설명을 하잖아요. 마치 이거는 공천 관련된 거는 안 하는 것으로 정리한다, 이해해도 되겠죠? 하니까 뒤에 위원장이 예, 맞습니다 하고 끝나. 기대치가 없는 거죠.
박장범 : 처음에는 혁신위가 전권을 부여한다 그래서 공천에 관련 여러 가지 사항도 결정되는 거 아니냐라고 예측이 있었는데
오신환 : 어쨌든 혁신위가 안을 내부에서 의결하고 최종적인 것은 최고위에서 그것을 안건을 수용해야 돼요.
박장범 : 그래야 확정이 되는 거죠.
오신환 : 모든 어느 정당의 혁신위도 다 그렇게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죠. 비대위는 최고위원회 의사결정 구조를 대체하니까요. 태생적인 한계라고 한 것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거고 저는 정당의 구조 안에서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고 원내에서도 역할을 해봤기 때문에 그것이 그냥 단순히 갈등만 유발하고 폭파시키는 그런 혁신위의 결과가 그렇기 때문에 여지껏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혁신위다라는 걸 전제해서 저도 주저했던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그거를 만들어가기 위한 분위기를 우리가 내부에서 만들 겁니다.
박장범 : 공천 혁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오신환 : 물론입니다. 공천의 룰이 지금 벌써 우리가 두 번째 얘기한 것이 희생 아닙니까? 당내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는 희생이 따르는 거예요. 그것이 얼마나 갈등을 유발하고 지난한 일이겠습니까? 그것을 충격적으로 우리가 가지 않으면 희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아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더군다나 본인들의 정치 생명을 다 걸고 싸워야 되는 이런 문제들이.
박장범 : 구체적으로는 영남에 있는 다선 의원들이 수도권 혹은 경기도 출마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죠?
오신환 :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부에서 한 번도 토론해본 적이 없고 인요한 위원장께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다소 영남에 대한 희생을 얘기했는데 그걸 우리가 논의할 겁니다. 단순히 그런 어떤 한 개인, 개인의 어떤 정치의 공천 문제를 떠나서 이게 공천의 방향이나 공천의 어떤 기준이 국민들께 과거와 달리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냐라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논의할 거다.
박성민 : 짧게 그 말씀, 계속 언론 보도는 이게 시간 끌기로 보는 게 전권을 준다 그랬어요, 김기현 대표도.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 보면 전권이 아니거든요. 이게 어떻게 전권입니까? 그리고 아까 오신환 위원이 정당이라는 게 합법적 프로세스가 있어요, 그 안에 내부에. 그런데 위기를 자초하는 과정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오는 거 보면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당 대표를 내몰고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과정을보면 이렇게까지 한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려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 돌아가는 길이 우리 그냥 아까도 제가 초삼처묘 벌초하듯이 했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무슨 정당이라는 건 이렇고 저렇고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걱정이 없어요. 우리 오신환 위원은 출마하셔야 되니까 걱정이 있지.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거나, 독재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은 민심이 당심이 되게 하고 당심이 윤심이 되게 해야 되는 거지 이게 적당히 해가지고 이길 수 있다? 물론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없어요. 민주당 사정도 민주당이 어떻게 분열할지 그거를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는 그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오신환 : 뭐 하여튼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 저희가 겸허하게 경청하고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어떤 태싱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박장범 : 오 의원께.
오신환 : 전권이라는 것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냥 김기현 대표가 부여한 전권이에요.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전권. 당내의 아까 말한 합리적이고 당헌당규에 의한 프로세스에 그게 맞지가 않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정치적인 어떻게 보면 메시지거든요. 우리가 사면을, 대사면을 하겠다고 하는 건 법률적 용어지 그것을 우리가 차용해서 정치권에서 정치적 용어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을 한 거예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우리 당헌당규에 있는 윤리위원회 규정에 보면 징계 취소, 징계 중지라는 단어가 쓰여 있어요. 그것이 이준석 대표가 지적하는 말인데 저희는 그것을 무슨 시의를 베풀 듯이 그런 접근을 한 것은 아니고.
박장범 : 오신환 위원이 최근에 당내에서는 조금 약간 한 발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답하려다 보니까 상당히 힘든 시간을 가지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혁신위원이 대통령도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으려고 하고 또 대통령실 개편도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혁신위원으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게 있다면 어떤 내용을 가장 중점적으로 말할 것 같아요?
오신환 : 저는 대통령께서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비서실의 회의를 통해서 말씀하셨다는 국민이 늘 옳다라고 하는 그 기준을 통해서 민생을 더 챙기고 국민 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국정기조가 저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을 상대하는 또 야당을 상대하는 부분들이 조금은 더 국민들이 요구하는 모습에 맞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는 부분들 속에서 정당은 선택 받는 그런 구조인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어디를 바라보고 정치를 할 것이냐. 그리고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에 대한 것을 좀 명확하게 갖고 간다면 저는 민심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 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지난 번 대선 과정에서 제가 직접 옆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 달 반 정도 했는데 저는 본인이 직접 그것을 느끼고 결정하신다면 저는 국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담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입니다. 국민의힘 쇄신을 이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1호 혁신안으로 사면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망해보겠습니다. 또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면서 앞으로 얼마를 더 내고 언제부터 얼마를 받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관련 영상 보시고 바로 이어갑니다.
박장범 :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들 소개합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신환 : 안녕하세요?
박장범 : 정치 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박장범 : 화면을 같이 보셨는데 물론 이제 특별귀화 1호로 한국인이지만 겉모습은 외국인이잖아요. 시청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집권 여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분이 외국인 출신이란 사실에 대해서 신선하게 느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원래 유명한 분인데 젊은 세대는 잘 모를 겁니다. 그래서 신선하게 느낄 거 같고 보수 정당이 원래 이주민도 국회의원으로 먼저 냈고.
박장범 : 이자스민 의원이죠.
박장범 : 탈북 의원들도 먼저 냈고. 그런 거는 앞서 가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신선하게. 본인은 자기 얼굴이 변화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평가는 기대는 좀 낮은 거 같아요. 일단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가 조기 활동 종료하지 않았습니까? 실패에 대한 기억이 좀 있고 그다음에 뭐 지금 혁신위원들 우리 오신환 위원 나와계십니다만 혁신위원들 명단도 발표했는데 혁신위원보다는 거절한 분들 명단이 더 주목을 받았으니까 기대치는 조금 낮은 상태죠.
박장범 : 오신환 위원, 그러면 혁신위 참여하기 전에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혁신위에 참여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나요?
오신환 : 네. 최종적으로는 인요한 위원장께서 발표 전에 통화를 했고요. 그 이전에 좌천, 타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연락이 왔었고 그 과정에서 발표 전에 인요한 위원장과 통화하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제가 실제 직접 판단을 하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박장범 : 보수 정당에서는 젊은 정치인 중에 대표적인 분 중에 하나인데 왜 본인이 혁신위원으로 선정이 됐다고 보세요?
오신환 : 일단은 제가 19-20대 때 관악에서 보수의 험지라고 하는, 27년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경험이 있고요. 지금 강서 보궐선거의 민심이 거의 서울 수도권의 한복판의 민심으로 우리가 여길 수밖에 없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광진에서 제가 다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런 어려운 지역에서의 정치 경험들, 그 속에서 민심을 읽어내면서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평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세요? 혁신위원이 맥을 잘 짚고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강서구청장 선거가, 제가 강서구에 한 55년 사는데 특별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아주 평균적인 민심을 반영하는 지역인데 17.15% 크게 졌잖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내년 4월 10일 총선 시험 문제를 미리 슬쩍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출제될 겁니다. 그러면 이제 문제를 봤으니까 정답을 찾아오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한 건데 17% 격차에서 주는 민심은, 민심이 요구하는 거는 진짜 뼈를 깎고 가죽을 벗기는 진짜 혁신을 하라는 건데 지금 혁신위원장의 일성은 통합이었거든요. 그런 점이 과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아 올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좀 있죠.
박장범 : 그러면 구성 단계에서부터 얘기를 해볼게요. 말씀하신 대로 통합 행보를 보이려고 가령 예를 들어서 천하람, 대표 후보로도 나오기도 했죠. 천하람 위원장한테 혁신위 참여를 요청했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그걸 거부하면서 그다음 날 본인이 스스로 공개했어요. 요청을 받았지만 혁신위에 참가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다른 쪽 계파에 있는 사람들한테 같이 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당내 통합에 좀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오신환 : 일단 혁신위가 갖고 있는 여야 할 것 없이 혁신위의 성공 사례들이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가 아닌, 결국에는 당의 지도부가 그것을, 혁신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한 부분으로 늘 갈등이 유발되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도 결국엔 그런 실패의 경험들을 갖고 있잖아요. 천하람 위원장의 경우는 당이 당연히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그냥 어차피 그냥 허수아비 같은 혁신위의 모습으로 과연 당이 되겠느냐라는 어떤 퀘스천마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거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갖고 있는 그런 어려움의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당이 혁신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그 분위기와 그 과정들을 만들어내느냐라는 것도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 천하람 위원만 거부한 것이 아니고 여러 명이 거부를 했는데 그분들의 우려는 이거일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정치에 네 가지 전선이 있거든요. 기득권 대 혁신, 과거 대 미래, 낡은 대 새로움, 분열 대 통합 이렇게 있는데 지금 혁신위의 혁신위원장이 지금 내놓고 있는 목소리나 보면 1호 안도 그렇지만 통합에만 방점이 찍혀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요구하는 거는 통합이 아니고 변화예요, 변화. 혁신. 그 변화가 세 가지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에 또 지방선거의 큰 승리 이후에 바로 대통령 지지율이 53%까지 갔단 말이에요. 그때는 민주당이 이상 행동을 했잖아요. 대통령 선거에서 졌던 후보가 또 경기도지사를 지냈는데 인천으로 출마를, 국회의원 출마를 보궐선거를 하고.
박장범 : 또 당대표가 되고.
박성민 : 또 당대표는 이쪽 옆으로 서울시장으로 비켜주고. 그렇게 국회의원 된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되니까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했어요. 그런데 53%까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가고 나서 바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일이 있었고 그래서 7월달 되면 37%까지 떨어집니다. 그뒤에 40% 한 번도 지금 회복을 못했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묻는 질문은 뭐냐 하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해왔던 일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정치적 리더십 그다음에 정치적 태도. 이것이 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거예요, 냉정하게.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에서 뽑았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없다. 이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 그다음에 세 번째는 혁신과 통합이죠. 1번과 2번이 핵심이라고 보는 거예요. 인요한 위원장 말씀대로 하면 아내와 아이에 해당하는 문제 그 문제를 먼저 할 수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다들 회의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걸 덮어두고 외면하고 총선 전략으로 가자. 그러는 거는 김기현 대표 체제를 조금 시간 연장하려는 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굉장히 많죠.
오신환 : 지금 박 대표님 말씀하신 뼈 아픈 지적이고요. 당이 모르는 바가 아니고. 그리고 어느 정당이나 어느 방향으로 혁신을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미 진단이 되어 있다고 판단이 돼요. 하지 못하는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거냐는 문제인데 지금 말씀하신 앞단에 두 가지의 지적들은 저희는 오히려 변화가 마지막 지점에 나오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통합과 희생, 다양성이라는 우리 혁신위 철학들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혁신의 변화들을 이끌어내자라는 것이 저희의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당, 국민들이 저도 지역에 가보면 여야의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진영 싸움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은 없고 늘 여야가 자기 진영에서 또 여와 야가 계속 싸움박질하고 있는 이런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내 통합을 뛰어넘어서 결국에는 국민의 통합 쪽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변화된 혁신이다라고 저희는 판단했고.
박장범 : 그런데 당내 통합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1호 안건이라고 내놓은 게 사면 아닙니까? 가령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져서 당내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고 홍준표 전 대표도 집중호우 와중에 골프 논란이 있어서 징계를 받았거든요. 화합을 위해서 이렇게 징계를 받았던 대표들을 사면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필요 없다 이런 반응인데 이게 통합이 잘 되겠어요?
오신환 : 그것도 쉽지 않은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또 유승민 전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라고 지금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음이 많이 상처가 있다라고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는 초지일관 먼저 반성문부터 써야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박장범 : 누가 반성문을 써야 된다는 거죠?
오신환 : 당이 반성문을 써야겠죠. 그동안 지금 박 대표님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한 과거의 오류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진단하고 반성하고 거기서부터 성찰 후에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게 기본적인 프로세스니까. 그런데 저희가 혁신위 내부에서 강서 보궐이 왜 우리가 참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부 진단, 반성 이런 논의를 먼저 우리가 1호 안건으로 꺼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한 혁신위원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미 그 판단에 대한 것들은 이미 오랜 시간 이전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그걸 다시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라는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제가 컨설팅을 하니까 정당이든 후보든 제가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데 첫 번째 질문이 위기에 동의하느냐 얘기입니다.
박장범 : 현 상황이 위기인가.
박성민 : 위기냐 아니냐. 그런데 아마 지금 강서구청장 선거 성적표를 받아봤으니까 모두가 위기에는 동의할 거예요. 두 번째는 그럼 위기의 원인은 뭐냐. 여기서부터 갈릴 겁니다. 세 번째는 원인이 어쨌든 나와야 해결책을 찾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습니다.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있는데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기득권 반발 때문이고 권력 때문이고 이런 것 때문에 어떤 건 원인 아는데 해결책 없는 것도 있고 아직 원인도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지방선거에 야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그걸 승복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확실히 실어줬어요.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 정권의 문제, 전 정권이 낳은 수많은 정책적인 난맥들 또 그다음에 야당의 비토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여당 스스로 자기가 앉아있는 의자 다리를 톱으로 잘라서 기울어지고 있는데 이게 왜 쓰러지고 있느냐 이런 형국이거든요. 그러니까 보면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 넓혀졌고 지난 1년 몇 개월 동안 수사를 통해서, 영장 기각되면서. 여당의 대표는, 선거 승리를 한 대표는 내쫓고. 이렇게 해온 것에 대한 반성 이걸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누가 일을 주도했고 이렇게 왔느냐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이게 이제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신환 : 프로세스에 대한 선후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지금 말씀하신 모든 내용들이 저희 혁신위 두 달 동안의 과정 속에 어느 순간에는 표출이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20년, 100년 가겠다고 한 것이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 것도 오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 진단과 해결책 사실은 구성원들이 몰라서 그걸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과연 혁신위가 국민들의 여론을 통해서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 절박함을 통해서 어떻게 당내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냐. 저는 오히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혁신위가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말 잔치로 끝나고 저도 문제제기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갈등만 촉발하고 결국에는 김은경 혁신위처럼 아무것도 안 되는 그런 혁신위, 맹탕 혁신위 그렇게 되면 과연 무엇이 남을 것이냐, 바로 총선으로 들어가는데. 그런 무거운 마음 때문에 사실 저도 혁신위를 거부했고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박성민 : 제가 이거 하나만 보충하겠습니다. 본질적 질문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를 내쫓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원하는 당대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놀라운 발언을 했어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때도 제가 여러 방송에서 윤심이 당심이 되는 것까지는 되겠지만 당심이 민심이 되는 거는 아닐 거다. 그게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결론이 난 겁니다. 혁신위의 방향은 뭐냐면 거꾸로 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당심이 되고 그 당심을 윤심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는데 두 가지로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첫 번째는 민심을 정말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당으로 변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지도부의 문제부터 해서 지금 민심이 예민하게 돼 있느냐 이거죠, 총선 이길 수 있는. 저는 완전히 망가졌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지도부로 바꾸고 그 지도부가 대통령을 설득했을 때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할 수 있으면 성공하는 거고 안 그러면 어렵겠죠.
오신환 : 거의 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사실 당이 거의 공감 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도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또 집권당으로서의 대안 능력도 부지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심을 살펴야 된다는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것이 그러면 어떤 민심을 살필 거냐. 우리가 TK 정서의 민심이냐 아니면 수도권의 아니면 중도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의 민심을 살필 거냐. 방향성이 필요할 거 같아요. 그런 지적들은 우리 함께 내부에서 논의가 될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수도 없이 언론에서 지적했던 당청 관계, 용산과의 관계를 당이 풀어야 되는 과제입니다. 그거를 저희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혁신안으로 건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미 강서 보궐에 대한 충격은 우리 당내에서 굉장히 큽니다. 절박한 마음들을 갖고 있고 저 또한 그런 절박한 심정에서 혁신위에 참여하게 됐고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특히 용산에서 메시지 변화도 즉각적으로 저는 그런 어떤 시작의 첫걸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앞으로 지켜볼 때 그것이 정책의 국정기조로써 아니면 여러 가지 실천의 행보로써 나올 것이냐 결과적으로. 그것이..
박장범 : 그러면 핵심은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인요한 위원장은 아무 거리낌 없이 쓴소리를 하겠다, 대통령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혁신위원장 혹은 혁신위와 대통령과의 면담이라든지 이런 어떤 앞으로 향후 일정이 있습니까?
오신환 : 그 일정은 지금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은 혁신위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는 당내에 특별기구인 혁신기구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먼저 선행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그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혁신안을 당의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내팽개치면 결국에는 아무 무의미한, 그리고 당내 분란만 일으킨 그런 혁신위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정치 구조를 그래도 내부적으로 많이 봐왔고 알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그래야만 결과적으로 두 달 뒤에는 국민들이 아, 혁신안을 당이 수용하고 또 당청 관계도 변화될 수 있겠구나라는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두 달. 그렇죠. 혁신위 활동기간이 60일이죠. 혁신위가 연장을 할 수는 있지만 혁신위가 끝나는 시점을 보니까 총선 108일 전쯤. 109일, 108일 이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혁신위 자체도 총선에 신경을 많이 쓸 텐데 위원장, 평소에 자기는 전라도 순천 사람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다녔어요, 혁신위원장이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또 태어나기도 순천에서 태어났고.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이른바 문제가 되었던 낙동강 세력은 뒷전에 물러나야 된다.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에 기반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거든요. 퇴행적으로 보세요? 아니면 새로운 시도라고 보세요?
박성민 : 낙동강을 얘기했던 거는 지역주의로 해석할 거는 아닌 거 같고 그게 이제 낙동강이냐 한강이냐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아요. 낙동강으로 뒤로 가 있으면 안 되고.
박장범 : 본인은 농담이라고 하면서 또 추후에 수습을 하기는 했죠.
박성민 : 어쨌든 보수 정당이, 삼국시대부터 한강을 지배하는 세력이 한반도를 지배했거든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3석을 했잖습니까? 그리고 보수당이 미래통합 때 열여섯 석, 무소속까지 열일곱인데 이렇게 참패한 적은 없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예 수도권 선거를 포기한 겁니다. 전선을 밑으로 친 거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한강을 탈환하자. 그러려면 목표를 분명히 해야 됩니다. 목표라는 게 지난 전당대회 때도 그랬지만 수도권 위기론도 나오고 그랬지만 저는 지금 현재로는 121석입니다, 수도권이. 앞으로 선거구 변경이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러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될 거 같아요. 혁신위든 당 지도부가 어쨌든 우리는 민주당보다는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한다. 만일에 민주당이 60석을 한다면 우리는 61석을 할 거고 50석을 한다면 우리는 51석을 할 거다. 55석을 한다면 우리는 56석을 할 거고. 그렇게 하려면 당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역량, 역전의 용사들. 영남에 포진했던 다선, 다 서울에 와서 험지에 와서 붙어달라. 지금 이준석을 포함한 젊은 의원들은 다 험지에 가 있거든요. 서울이라고 해도 상계동이다 무슨 중랑이다 이런 데 있잖습니까? 노원, 도봉 이런 데 배치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 올라와서 그분들이 먼저 하여튼 솔선수범해달라 그런 취지로 말씀했을 거라고는 봅니다.
오신환 : 어쨌든 정치인이 선거를 통해서 선택받는 과정들 통해서 민심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거든요. 저는 물론 TK 정서 낙동강 전선이라고 얘기하는 그 지역 정서와 서울의 특히 경기도의 민심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거기서 선택받아야 되는 수도권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진짜 절박한 마음이에요. 우리가 무슨 공천 받으려고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박장범 : 당선이 돼야죠.
오신환 : 당선이 돼서 또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지 그것 때문에 정치를 하는데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지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수도권 민심을 다 포기하고 그냥 영남권 민심만 갖고서 전체의 정국 선거들을 주도해 나간다는 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들이 지금 혁신위를 통해서 저희가 이슈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당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실천적으로 갈 때만이 좀 더 희망이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조금 지금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든 결론을 다 정해놓고 혁신위가 뭘 하겠느냐. 저도 사실 그런 우려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참여를 했습니다만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한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박장범 : 혁신위원들이 다 함께 모여서 전체 회의를 한 게 언론에 공개된 행사 있고 또 두 번째로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전체적으로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있습니까?
오신환 : 내일 월요일날 5.18 민주 묘지 참배가 지금 계획돼 있고요. 새벽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그런 일정이 있습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면 혁신위의 첫 공개 행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신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왜 5.18 참배를 먼저 골랐죠?
오신환 : 지금 인요한 위원장께서 자꾸 순천 출신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진부하고 구태스럽게 보인다고 말씀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 내부에서의 호남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그래서 호남의 민심을 어떻게 우리가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냐. 단 5% 되는 그 민심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서 우리가 확장할 것이냐. 소위 말하는 서진 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이.
박장범 : 5%라는 거는 호남에서 얻는 국민의힘 득표율을 말씀하시는 거죠?
오신환 : 네. 평균적으로 그런 민심들을 뛰어넘어서 우리가 더 확장적으로 가는 것이 결국엔 수도권 민심하고 같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우리가 영남권 민심에 기댔던 것을 탈피해보자라는 그런 어떤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여지고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그런 소수의 메시지도 우리가 귀하게 여기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평범하지 않은 외형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본인이 여기 와 있는 자체가 혁신이다라고 생각하는 거기서부터 지금 출발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 그런데 제가 오 의원님께 만일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한 5% 정도 졌다면 저는 다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17.15%를 지면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인데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밑에 있고 부정 평가가 55면 구도가 모든 걸 잡아먹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 것치고 너무 한가한 얘기로 지금 들립니다. 무슨 얘기냐면 임무를 혁신위원을 인선하는 것도 메시지고 어디를 첫 번째로 방문하냐도 메시지고 첫 메시지도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5.18을 간다거나 지금 우리는 통합이다. 혁신위원들 해놓은 거 보면 정말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처 삼촌 묘 벌초하듯이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3% 정도 진 정당이 할 일이지 17%로 진 정당이 하는 게 아닌 것으로, 핵심은 지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를 해 주게 했던 선거연합 중도층이 다 떠나고 2, 30대가 다 떠난 상태 아닙니까? 그럼 2, 30대가 떠난 게 5.18 때문에 떠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오신환 : 아니요. 저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5%는 그동안에 우리 보수 정당이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5%에 머물렀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거를 우리가 인식하고 그걸 확장적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런 어떤 소수의 의견들을 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어떤 말씀을 드린 거고.
박성민 : 소수가 아니라 핵심적인 문제들은 다 외면해놓고 아주 지역적인 문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오신환 : 아뇨. 아뇨. 그러니까 그것을 다 외면했다고 말씀하시지 말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프로세스 안에 다 담길 텐데 우리가 먼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라는 것은 당내에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있어요. 그것을 무조건 우리가 첫 번째부터 빵 터뜨린 다음에 거기서 갈등을 유발하고 뭔가 뒤집어질 듯이 한다는 것이 다 옳은 방향이냐라는 거죠.
박성민 : 국민들이 원하는 건 바로 그겁니다. 뭔가를 팡 터뜨려서 못해서 혁신위가 이대로 못하겠다라고 그냥 이렇게 할 거면 난 안 하고 간다 이렇게 나와주길 바라는 거죠. 여기서 만일에 지금 대통령과 당대표의 변화를 그 정도의 충격파가 없이 바꿀 수 있다?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제는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아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떤 인물들을 유권자들 앞에 내세우냐. 즉,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이 이슈인데요. 그러면 혁신위와 공천 룰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먼저 관련 발언들을 보고 나서 토론을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저 얘기가 정말 과연 어느 정도로 현실성이 있을지. 왜냐면 총선이 코앞이거든요. 조금 지나면 각 지역구별로, 지구당별로 공직 후보자, 즉 후보자들이 선출이 되는데 지금 가장 시급한 게 어떤 인물들을 내세워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까인데 공천 룰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요?
박성민 : 이게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지금 활동기한이 두 달이에요. 두 달 뒤면 사실 그래서 비관적으로 보고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시간끌기용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 왜? 지금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그냥 가다가 혁신안이 나와도 그걸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건 현 지도부의 문제고 그때 가서 조기 선대위로 전환한다거나 총선 기획단을 발족하고. 그때 공관위를 띄우면 금방 관심은 다 그리로 넘어가요. 그럴 거라고 보기 때문에 기대치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초기에 인요한 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이 이게 지금 문제의 원인이 분명하다.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거고 지금 이걸 바로 잡으려면 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공천이 됐든 뭐든 사람들이 아, 어떻게 저거까지 손을 대지? 하는 거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데 지금 보시면 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데 혁신위 대변인이 아니라 지금 당 대변인이 설명을 하잖아요. 마치 이거는 공천 관련된 거는 안 하는 것으로 정리한다, 이해해도 되겠죠? 하니까 뒤에 위원장이 예, 맞습니다 하고 끝나. 기대치가 없는 거죠.
박장범 : 처음에는 혁신위가 전권을 부여한다 그래서 공천에 관련 여러 가지 사항도 결정되는 거 아니냐라고 예측이 있었는데
오신환 : 어쨌든 혁신위가 안을 내부에서 의결하고 최종적인 것은 최고위에서 그것을 안건을 수용해야 돼요.
박장범 : 그래야 확정이 되는 거죠.
오신환 : 모든 어느 정당의 혁신위도 다 그렇게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죠. 비대위는 최고위원회 의사결정 구조를 대체하니까요. 태생적인 한계라고 한 것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거고 저는 정당의 구조 안에서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고 원내에서도 역할을 해봤기 때문에 그것이 그냥 단순히 갈등만 유발하고 폭파시키는 그런 혁신위의 결과가 그렇기 때문에 여지껏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혁신위다라는 걸 전제해서 저도 주저했던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그거를 만들어가기 위한 분위기를 우리가 내부에서 만들 겁니다.
박장범 : 공천 혁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오신환 : 물론입니다. 공천의 룰이 지금 벌써 우리가 두 번째 얘기한 것이 희생 아닙니까? 당내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는 희생이 따르는 거예요. 그것이 얼마나 갈등을 유발하고 지난한 일이겠습니까? 그것을 충격적으로 우리가 가지 않으면 희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아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더군다나 본인들의 정치 생명을 다 걸고 싸워야 되는 이런 문제들이.
박장범 : 구체적으로는 영남에 있는 다선 의원들이 수도권 혹은 경기도 출마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죠?
오신환 :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부에서 한 번도 토론해본 적이 없고 인요한 위원장께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다소 영남에 대한 희생을 얘기했는데 그걸 우리가 논의할 겁니다. 단순히 그런 어떤 한 개인, 개인의 어떤 정치의 공천 문제를 떠나서 이게 공천의 방향이나 공천의 어떤 기준이 국민들께 과거와 달리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냐라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논의할 거다.
박성민 : 짧게 그 말씀, 계속 언론 보도는 이게 시간 끌기로 보는 게 전권을 준다 그랬어요, 김기현 대표도.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 보면 전권이 아니거든요. 이게 어떻게 전권입니까? 그리고 아까 오신환 위원이 정당이라는 게 합법적 프로세스가 있어요, 그 안에 내부에. 그런데 위기를 자초하는 과정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오는 거 보면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당 대표를 내몰고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과정을보면 이렇게까지 한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려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 돌아가는 길이 우리 그냥 아까도 제가 초삼처묘 벌초하듯이 했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무슨 정당이라는 건 이렇고 저렇고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걱정이 없어요. 우리 오신환 위원은 출마하셔야 되니까 걱정이 있지.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거나, 독재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은 민심이 당심이 되게 하고 당심이 윤심이 되게 해야 되는 거지 이게 적당히 해가지고 이길 수 있다? 물론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없어요. 민주당 사정도 민주당이 어떻게 분열할지 그거를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는 그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오신환 : 뭐 하여튼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 저희가 겸허하게 경청하고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어떤 태싱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박장범 : 오 의원께.
오신환 : 전권이라는 것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냥 김기현 대표가 부여한 전권이에요.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전권. 당내의 아까 말한 합리적이고 당헌당규에 의한 프로세스에 그게 맞지가 않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정치적인 어떻게 보면 메시지거든요. 우리가 사면을, 대사면을 하겠다고 하는 건 법률적 용어지 그것을 우리가 차용해서 정치권에서 정치적 용어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을 한 거예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우리 당헌당규에 있는 윤리위원회 규정에 보면 징계 취소, 징계 중지라는 단어가 쓰여 있어요. 그것이 이준석 대표가 지적하는 말인데 저희는 그것을 무슨 시의를 베풀 듯이 그런 접근을 한 것은 아니고.
박장범 : 오신환 위원이 최근에 당내에서는 조금 약간 한 발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답하려다 보니까 상당히 힘든 시간을 가지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혁신위원이 대통령도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으려고 하고 또 대통령실 개편도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혁신위원으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게 있다면 어떤 내용을 가장 중점적으로 말할 것 같아요?
오신환 : 저는 대통령께서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비서실의 회의를 통해서 말씀하셨다는 국민이 늘 옳다라고 하는 그 기준을 통해서 민생을 더 챙기고 국민 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국정기조가 저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을 상대하는 또 야당을 상대하는 부분들이 조금은 더 국민들이 요구하는 모습에 맞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는 부분들 속에서 정당은 선택 받는 그런 구조인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어디를 바라보고 정치를 할 것이냐. 그리고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에 대한 것을 좀 명확하게 갖고 간다면 저는 민심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 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지난 번 대선 과정에서 제가 직접 옆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 달 반 정도 했는데 저는 본인이 직접 그것을 느끼고 결정하신다면 저는 국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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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진단 라이브] 여당 ‘인요한 혁신위’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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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0-29 08:02:21
- 수정2023-10-29 10:25:04
■ 진행 : 박장범
■ 대담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입니다. 국민의힘 쇄신을 이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1호 혁신안으로 사면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망해보겠습니다. 또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면서 앞으로 얼마를 더 내고 언제부터 얼마를 받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관련 영상 보시고 바로 이어갑니다.
박장범 :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들 소개합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신환 : 안녕하세요?
박장범 : 정치 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박장범 : 화면을 같이 보셨는데 물론 이제 특별귀화 1호로 한국인이지만 겉모습은 외국인이잖아요. 시청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집권 여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분이 외국인 출신이란 사실에 대해서 신선하게 느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원래 유명한 분인데 젊은 세대는 잘 모를 겁니다. 그래서 신선하게 느낄 거 같고 보수 정당이 원래 이주민도 국회의원으로 먼저 냈고.
박장범 : 이자스민 의원이죠.
박장범 : 탈북 의원들도 먼저 냈고. 그런 거는 앞서 가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신선하게. 본인은 자기 얼굴이 변화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평가는 기대는 좀 낮은 거 같아요. 일단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가 조기 활동 종료하지 않았습니까? 실패에 대한 기억이 좀 있고 그다음에 뭐 지금 혁신위원들 우리 오신환 위원 나와계십니다만 혁신위원들 명단도 발표했는데 혁신위원보다는 거절한 분들 명단이 더 주목을 받았으니까 기대치는 조금 낮은 상태죠.
박장범 : 오신환 위원, 그러면 혁신위 참여하기 전에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혁신위에 참여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나요?
오신환 : 네. 최종적으로는 인요한 위원장께서 발표 전에 통화를 했고요. 그 이전에 좌천, 타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연락이 왔었고 그 과정에서 발표 전에 인요한 위원장과 통화하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제가 실제 직접 판단을 하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박장범 : 보수 정당에서는 젊은 정치인 중에 대표적인 분 중에 하나인데 왜 본인이 혁신위원으로 선정이 됐다고 보세요?
오신환 : 일단은 제가 19-20대 때 관악에서 보수의 험지라고 하는, 27년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경험이 있고요. 지금 강서 보궐선거의 민심이 거의 서울 수도권의 한복판의 민심으로 우리가 여길 수밖에 없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광진에서 제가 다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런 어려운 지역에서의 정치 경험들, 그 속에서 민심을 읽어내면서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평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세요? 혁신위원이 맥을 잘 짚고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강서구청장 선거가, 제가 강서구에 한 55년 사는데 특별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아주 평균적인 민심을 반영하는 지역인데 17.15% 크게 졌잖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내년 4월 10일 총선 시험 문제를 미리 슬쩍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출제될 겁니다. 그러면 이제 문제를 봤으니까 정답을 찾아오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한 건데 17% 격차에서 주는 민심은, 민심이 요구하는 거는 진짜 뼈를 깎고 가죽을 벗기는 진짜 혁신을 하라는 건데 지금 혁신위원장의 일성은 통합이었거든요. 그런 점이 과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아 올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좀 있죠.
박장범 : 그러면 구성 단계에서부터 얘기를 해볼게요. 말씀하신 대로 통합 행보를 보이려고 가령 예를 들어서 천하람, 대표 후보로도 나오기도 했죠. 천하람 위원장한테 혁신위 참여를 요청했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그걸 거부하면서 그다음 날 본인이 스스로 공개했어요. 요청을 받았지만 혁신위에 참가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다른 쪽 계파에 있는 사람들한테 같이 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당내 통합에 좀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오신환 : 일단 혁신위가 갖고 있는 여야 할 것 없이 혁신위의 성공 사례들이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가 아닌, 결국에는 당의 지도부가 그것을, 혁신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한 부분으로 늘 갈등이 유발되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도 결국엔 그런 실패의 경험들을 갖고 있잖아요. 천하람 위원장의 경우는 당이 당연히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그냥 어차피 그냥 허수아비 같은 혁신위의 모습으로 과연 당이 되겠느냐라는 어떤 퀘스천마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거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갖고 있는 그런 어려움의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당이 혁신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그 분위기와 그 과정들을 만들어내느냐라는 것도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 천하람 위원만 거부한 것이 아니고 여러 명이 거부를 했는데 그분들의 우려는 이거일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정치에 네 가지 전선이 있거든요. 기득권 대 혁신, 과거 대 미래, 낡은 대 새로움, 분열 대 통합 이렇게 있는데 지금 혁신위의 혁신위원장이 지금 내놓고 있는 목소리나 보면 1호 안도 그렇지만 통합에만 방점이 찍혀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요구하는 거는 통합이 아니고 변화예요, 변화. 혁신. 그 변화가 세 가지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에 또 지방선거의 큰 승리 이후에 바로 대통령 지지율이 53%까지 갔단 말이에요. 그때는 민주당이 이상 행동을 했잖아요. 대통령 선거에서 졌던 후보가 또 경기도지사를 지냈는데 인천으로 출마를, 국회의원 출마를 보궐선거를 하고.
박장범 : 또 당대표가 되고.
박성민 : 또 당대표는 이쪽 옆으로 서울시장으로 비켜주고. 그렇게 국회의원 된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되니까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했어요. 그런데 53%까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가고 나서 바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일이 있었고 그래서 7월달 되면 37%까지 떨어집니다. 그뒤에 40% 한 번도 지금 회복을 못했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묻는 질문은 뭐냐 하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해왔던 일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정치적 리더십 그다음에 정치적 태도. 이것이 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거예요, 냉정하게.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에서 뽑았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없다. 이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 그다음에 세 번째는 혁신과 통합이죠. 1번과 2번이 핵심이라고 보는 거예요. 인요한 위원장 말씀대로 하면 아내와 아이에 해당하는 문제 그 문제를 먼저 할 수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다들 회의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걸 덮어두고 외면하고 총선 전략으로 가자. 그러는 거는 김기현 대표 체제를 조금 시간 연장하려는 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굉장히 많죠.
오신환 : 지금 박 대표님 말씀하신 뼈 아픈 지적이고요. 당이 모르는 바가 아니고. 그리고 어느 정당이나 어느 방향으로 혁신을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미 진단이 되어 있다고 판단이 돼요. 하지 못하는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거냐는 문제인데 지금 말씀하신 앞단에 두 가지의 지적들은 저희는 오히려 변화가 마지막 지점에 나오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통합과 희생, 다양성이라는 우리 혁신위 철학들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혁신의 변화들을 이끌어내자라는 것이 저희의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당, 국민들이 저도 지역에 가보면 여야의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진영 싸움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은 없고 늘 여야가 자기 진영에서 또 여와 야가 계속 싸움박질하고 있는 이런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내 통합을 뛰어넘어서 결국에는 국민의 통합 쪽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변화된 혁신이다라고 저희는 판단했고.
박장범 : 그런데 당내 통합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1호 안건이라고 내놓은 게 사면 아닙니까? 가령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져서 당내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고 홍준표 전 대표도 집중호우 와중에 골프 논란이 있어서 징계를 받았거든요. 화합을 위해서 이렇게 징계를 받았던 대표들을 사면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필요 없다 이런 반응인데 이게 통합이 잘 되겠어요?
오신환 : 그것도 쉽지 않은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또 유승민 전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라고 지금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음이 많이 상처가 있다라고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는 초지일관 먼저 반성문부터 써야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박장범 : 누가 반성문을 써야 된다는 거죠?
오신환 : 당이 반성문을 써야겠죠. 그동안 지금 박 대표님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한 과거의 오류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진단하고 반성하고 거기서부터 성찰 후에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게 기본적인 프로세스니까. 그런데 저희가 혁신위 내부에서 강서 보궐이 왜 우리가 참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부 진단, 반성 이런 논의를 먼저 우리가 1호 안건으로 꺼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한 혁신위원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미 그 판단에 대한 것들은 이미 오랜 시간 이전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그걸 다시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라는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제가 컨설팅을 하니까 정당이든 후보든 제가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데 첫 번째 질문이 위기에 동의하느냐 얘기입니다.
박장범 : 현 상황이 위기인가.
박성민 : 위기냐 아니냐. 그런데 아마 지금 강서구청장 선거 성적표를 받아봤으니까 모두가 위기에는 동의할 거예요. 두 번째는 그럼 위기의 원인은 뭐냐. 여기서부터 갈릴 겁니다. 세 번째는 원인이 어쨌든 나와야 해결책을 찾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습니다.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있는데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기득권 반발 때문이고 권력 때문이고 이런 것 때문에 어떤 건 원인 아는데 해결책 없는 것도 있고 아직 원인도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지방선거에 야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그걸 승복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확실히 실어줬어요.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 정권의 문제, 전 정권이 낳은 수많은 정책적인 난맥들 또 그다음에 야당의 비토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여당 스스로 자기가 앉아있는 의자 다리를 톱으로 잘라서 기울어지고 있는데 이게 왜 쓰러지고 있느냐 이런 형국이거든요. 그러니까 보면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 넓혀졌고 지난 1년 몇 개월 동안 수사를 통해서, 영장 기각되면서. 여당의 대표는, 선거 승리를 한 대표는 내쫓고. 이렇게 해온 것에 대한 반성 이걸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누가 일을 주도했고 이렇게 왔느냐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이게 이제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신환 : 프로세스에 대한 선후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지금 말씀하신 모든 내용들이 저희 혁신위 두 달 동안의 과정 속에 어느 순간에는 표출이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20년, 100년 가겠다고 한 것이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 것도 오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 진단과 해결책 사실은 구성원들이 몰라서 그걸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과연 혁신위가 국민들의 여론을 통해서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 절박함을 통해서 어떻게 당내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냐. 저는 오히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혁신위가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말 잔치로 끝나고 저도 문제제기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갈등만 촉발하고 결국에는 김은경 혁신위처럼 아무것도 안 되는 그런 혁신위, 맹탕 혁신위 그렇게 되면 과연 무엇이 남을 것이냐, 바로 총선으로 들어가는데. 그런 무거운 마음 때문에 사실 저도 혁신위를 거부했고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박성민 : 제가 이거 하나만 보충하겠습니다. 본질적 질문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를 내쫓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원하는 당대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놀라운 발언을 했어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때도 제가 여러 방송에서 윤심이 당심이 되는 것까지는 되겠지만 당심이 민심이 되는 거는 아닐 거다. 그게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결론이 난 겁니다. 혁신위의 방향은 뭐냐면 거꾸로 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당심이 되고 그 당심을 윤심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는데 두 가지로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첫 번째는 민심을 정말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당으로 변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지도부의 문제부터 해서 지금 민심이 예민하게 돼 있느냐 이거죠, 총선 이길 수 있는. 저는 완전히 망가졌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지도부로 바꾸고 그 지도부가 대통령을 설득했을 때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할 수 있으면 성공하는 거고 안 그러면 어렵겠죠.
오신환 : 거의 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사실 당이 거의 공감 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도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또 집권당으로서의 대안 능력도 부지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심을 살펴야 된다는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것이 그러면 어떤 민심을 살필 거냐. 우리가 TK 정서의 민심이냐 아니면 수도권의 아니면 중도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의 민심을 살필 거냐. 방향성이 필요할 거 같아요. 그런 지적들은 우리 함께 내부에서 논의가 될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수도 없이 언론에서 지적했던 당청 관계, 용산과의 관계를 당이 풀어야 되는 과제입니다. 그거를 저희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혁신안으로 건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미 강서 보궐에 대한 충격은 우리 당내에서 굉장히 큽니다. 절박한 마음들을 갖고 있고 저 또한 그런 절박한 심정에서 혁신위에 참여하게 됐고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특히 용산에서 메시지 변화도 즉각적으로 저는 그런 어떤 시작의 첫걸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앞으로 지켜볼 때 그것이 정책의 국정기조로써 아니면 여러 가지 실천의 행보로써 나올 것이냐 결과적으로. 그것이..
박장범 : 그러면 핵심은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인요한 위원장은 아무 거리낌 없이 쓴소리를 하겠다, 대통령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혁신위원장 혹은 혁신위와 대통령과의 면담이라든지 이런 어떤 앞으로 향후 일정이 있습니까?
오신환 : 그 일정은 지금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은 혁신위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는 당내에 특별기구인 혁신기구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먼저 선행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그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혁신안을 당의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내팽개치면 결국에는 아무 무의미한, 그리고 당내 분란만 일으킨 그런 혁신위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정치 구조를 그래도 내부적으로 많이 봐왔고 알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그래야만 결과적으로 두 달 뒤에는 국민들이 아, 혁신안을 당이 수용하고 또 당청 관계도 변화될 수 있겠구나라는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두 달. 그렇죠. 혁신위 활동기간이 60일이죠. 혁신위가 연장을 할 수는 있지만 혁신위가 끝나는 시점을 보니까 총선 108일 전쯤. 109일, 108일 이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혁신위 자체도 총선에 신경을 많이 쓸 텐데 위원장, 평소에 자기는 전라도 순천 사람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다녔어요, 혁신위원장이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또 태어나기도 순천에서 태어났고.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이른바 문제가 되었던 낙동강 세력은 뒷전에 물러나야 된다.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에 기반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거든요. 퇴행적으로 보세요? 아니면 새로운 시도라고 보세요?
박성민 : 낙동강을 얘기했던 거는 지역주의로 해석할 거는 아닌 거 같고 그게 이제 낙동강이냐 한강이냐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아요. 낙동강으로 뒤로 가 있으면 안 되고.
박장범 : 본인은 농담이라고 하면서 또 추후에 수습을 하기는 했죠.
박성민 : 어쨌든 보수 정당이, 삼국시대부터 한강을 지배하는 세력이 한반도를 지배했거든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3석을 했잖습니까? 그리고 보수당이 미래통합 때 열여섯 석, 무소속까지 열일곱인데 이렇게 참패한 적은 없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예 수도권 선거를 포기한 겁니다. 전선을 밑으로 친 거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한강을 탈환하자. 그러려면 목표를 분명히 해야 됩니다. 목표라는 게 지난 전당대회 때도 그랬지만 수도권 위기론도 나오고 그랬지만 저는 지금 현재로는 121석입니다, 수도권이. 앞으로 선거구 변경이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러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될 거 같아요. 혁신위든 당 지도부가 어쨌든 우리는 민주당보다는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한다. 만일에 민주당이 60석을 한다면 우리는 61석을 할 거고 50석을 한다면 우리는 51석을 할 거다. 55석을 한다면 우리는 56석을 할 거고. 그렇게 하려면 당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역량, 역전의 용사들. 영남에 포진했던 다선, 다 서울에 와서 험지에 와서 붙어달라. 지금 이준석을 포함한 젊은 의원들은 다 험지에 가 있거든요. 서울이라고 해도 상계동이다 무슨 중랑이다 이런 데 있잖습니까? 노원, 도봉 이런 데 배치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 올라와서 그분들이 먼저 하여튼 솔선수범해달라 그런 취지로 말씀했을 거라고는 봅니다.
오신환 : 어쨌든 정치인이 선거를 통해서 선택받는 과정들 통해서 민심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거든요. 저는 물론 TK 정서 낙동강 전선이라고 얘기하는 그 지역 정서와 서울의 특히 경기도의 민심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거기서 선택받아야 되는 수도권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진짜 절박한 마음이에요. 우리가 무슨 공천 받으려고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박장범 : 당선이 돼야죠.
오신환 : 당선이 돼서 또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지 그것 때문에 정치를 하는데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지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수도권 민심을 다 포기하고 그냥 영남권 민심만 갖고서 전체의 정국 선거들을 주도해 나간다는 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들이 지금 혁신위를 통해서 저희가 이슈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당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실천적으로 갈 때만이 좀 더 희망이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조금 지금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든 결론을 다 정해놓고 혁신위가 뭘 하겠느냐. 저도 사실 그런 우려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참여를 했습니다만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한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박장범 : 혁신위원들이 다 함께 모여서 전체 회의를 한 게 언론에 공개된 행사 있고 또 두 번째로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전체적으로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있습니까?
오신환 : 내일 월요일날 5.18 민주 묘지 참배가 지금 계획돼 있고요. 새벽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그런 일정이 있습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면 혁신위의 첫 공개 행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신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왜 5.18 참배를 먼저 골랐죠?
오신환 : 지금 인요한 위원장께서 자꾸 순천 출신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진부하고 구태스럽게 보인다고 말씀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 내부에서의 호남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그래서 호남의 민심을 어떻게 우리가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냐. 단 5% 되는 그 민심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서 우리가 확장할 것이냐. 소위 말하는 서진 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이.
박장범 : 5%라는 거는 호남에서 얻는 국민의힘 득표율을 말씀하시는 거죠?
오신환 : 네. 평균적으로 그런 민심들을 뛰어넘어서 우리가 더 확장적으로 가는 것이 결국엔 수도권 민심하고 같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우리가 영남권 민심에 기댔던 것을 탈피해보자라는 그런 어떤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여지고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그런 소수의 메시지도 우리가 귀하게 여기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평범하지 않은 외형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본인이 여기 와 있는 자체가 혁신이다라고 생각하는 거기서부터 지금 출발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 그런데 제가 오 의원님께 만일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한 5% 정도 졌다면 저는 다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17.15%를 지면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인데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밑에 있고 부정 평가가 55면 구도가 모든 걸 잡아먹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 것치고 너무 한가한 얘기로 지금 들립니다. 무슨 얘기냐면 임무를 혁신위원을 인선하는 것도 메시지고 어디를 첫 번째로 방문하냐도 메시지고 첫 메시지도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5.18을 간다거나 지금 우리는 통합이다. 혁신위원들 해놓은 거 보면 정말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처 삼촌 묘 벌초하듯이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3% 정도 진 정당이 할 일이지 17%로 진 정당이 하는 게 아닌 것으로, 핵심은 지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를 해 주게 했던 선거연합 중도층이 다 떠나고 2, 30대가 다 떠난 상태 아닙니까? 그럼 2, 30대가 떠난 게 5.18 때문에 떠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오신환 : 아니요. 저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5%는 그동안에 우리 보수 정당이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5%에 머물렀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거를 우리가 인식하고 그걸 확장적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런 어떤 소수의 의견들을 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어떤 말씀을 드린 거고.
박성민 : 소수가 아니라 핵심적인 문제들은 다 외면해놓고 아주 지역적인 문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오신환 : 아뇨. 아뇨. 그러니까 그것을 다 외면했다고 말씀하시지 말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프로세스 안에 다 담길 텐데 우리가 먼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라는 것은 당내에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있어요. 그것을 무조건 우리가 첫 번째부터 빵 터뜨린 다음에 거기서 갈등을 유발하고 뭔가 뒤집어질 듯이 한다는 것이 다 옳은 방향이냐라는 거죠.
박성민 : 국민들이 원하는 건 바로 그겁니다. 뭔가를 팡 터뜨려서 못해서 혁신위가 이대로 못하겠다라고 그냥 이렇게 할 거면 난 안 하고 간다 이렇게 나와주길 바라는 거죠. 여기서 만일에 지금 대통령과 당대표의 변화를 그 정도의 충격파가 없이 바꿀 수 있다?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제는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아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떤 인물들을 유권자들 앞에 내세우냐. 즉,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이 이슈인데요. 그러면 혁신위와 공천 룰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먼저 관련 발언들을 보고 나서 토론을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저 얘기가 정말 과연 어느 정도로 현실성이 있을지. 왜냐면 총선이 코앞이거든요. 조금 지나면 각 지역구별로, 지구당별로 공직 후보자, 즉 후보자들이 선출이 되는데 지금 가장 시급한 게 어떤 인물들을 내세워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까인데 공천 룰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요?
박성민 : 이게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지금 활동기한이 두 달이에요. 두 달 뒤면 사실 그래서 비관적으로 보고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시간끌기용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 왜? 지금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그냥 가다가 혁신안이 나와도 그걸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건 현 지도부의 문제고 그때 가서 조기 선대위로 전환한다거나 총선 기획단을 발족하고. 그때 공관위를 띄우면 금방 관심은 다 그리로 넘어가요. 그럴 거라고 보기 때문에 기대치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초기에 인요한 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이 이게 지금 문제의 원인이 분명하다.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거고 지금 이걸 바로 잡으려면 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공천이 됐든 뭐든 사람들이 아, 어떻게 저거까지 손을 대지? 하는 거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데 지금 보시면 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데 혁신위 대변인이 아니라 지금 당 대변인이 설명을 하잖아요. 마치 이거는 공천 관련된 거는 안 하는 것으로 정리한다, 이해해도 되겠죠? 하니까 뒤에 위원장이 예, 맞습니다 하고 끝나. 기대치가 없는 거죠.
박장범 : 처음에는 혁신위가 전권을 부여한다 그래서 공천에 관련 여러 가지 사항도 결정되는 거 아니냐라고 예측이 있었는데
오신환 : 어쨌든 혁신위가 안을 내부에서 의결하고 최종적인 것은 최고위에서 그것을 안건을 수용해야 돼요.
박장범 : 그래야 확정이 되는 거죠.
오신환 : 모든 어느 정당의 혁신위도 다 그렇게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죠. 비대위는 최고위원회 의사결정 구조를 대체하니까요. 태생적인 한계라고 한 것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거고 저는 정당의 구조 안에서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고 원내에서도 역할을 해봤기 때문에 그것이 그냥 단순히 갈등만 유발하고 폭파시키는 그런 혁신위의 결과가 그렇기 때문에 여지껏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혁신위다라는 걸 전제해서 저도 주저했던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그거를 만들어가기 위한 분위기를 우리가 내부에서 만들 겁니다.
박장범 : 공천 혁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오신환 : 물론입니다. 공천의 룰이 지금 벌써 우리가 두 번째 얘기한 것이 희생 아닙니까? 당내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는 희생이 따르는 거예요. 그것이 얼마나 갈등을 유발하고 지난한 일이겠습니까? 그것을 충격적으로 우리가 가지 않으면 희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아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더군다나 본인들의 정치 생명을 다 걸고 싸워야 되는 이런 문제들이.
박장범 : 구체적으로는 영남에 있는 다선 의원들이 수도권 혹은 경기도 출마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죠?
오신환 :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부에서 한 번도 토론해본 적이 없고 인요한 위원장께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다소 영남에 대한 희생을 얘기했는데 그걸 우리가 논의할 겁니다. 단순히 그런 어떤 한 개인, 개인의 어떤 정치의 공천 문제를 떠나서 이게 공천의 방향이나 공천의 어떤 기준이 국민들께 과거와 달리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냐라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논의할 거다.
박성민 : 짧게 그 말씀, 계속 언론 보도는 이게 시간 끌기로 보는 게 전권을 준다 그랬어요, 김기현 대표도.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 보면 전권이 아니거든요. 이게 어떻게 전권입니까? 그리고 아까 오신환 위원이 정당이라는 게 합법적 프로세스가 있어요, 그 안에 내부에. 그런데 위기를 자초하는 과정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오는 거 보면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당 대표를 내몰고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과정을보면 이렇게까지 한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려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 돌아가는 길이 우리 그냥 아까도 제가 초삼처묘 벌초하듯이 했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무슨 정당이라는 건 이렇고 저렇고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걱정이 없어요. 우리 오신환 위원은 출마하셔야 되니까 걱정이 있지.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거나, 독재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은 민심이 당심이 되게 하고 당심이 윤심이 되게 해야 되는 거지 이게 적당히 해가지고 이길 수 있다? 물론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없어요. 민주당 사정도 민주당이 어떻게 분열할지 그거를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는 그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오신환 : 뭐 하여튼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 저희가 겸허하게 경청하고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어떤 태싱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박장범 : 오 의원께.
오신환 : 전권이라는 것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냥 김기현 대표가 부여한 전권이에요.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전권. 당내의 아까 말한 합리적이고 당헌당규에 의한 프로세스에 그게 맞지가 않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정치적인 어떻게 보면 메시지거든요. 우리가 사면을, 대사면을 하겠다고 하는 건 법률적 용어지 그것을 우리가 차용해서 정치권에서 정치적 용어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을 한 거예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우리 당헌당규에 있는 윤리위원회 규정에 보면 징계 취소, 징계 중지라는 단어가 쓰여 있어요. 그것이 이준석 대표가 지적하는 말인데 저희는 그것을 무슨 시의를 베풀 듯이 그런 접근을 한 것은 아니고.
박장범 : 오신환 위원이 최근에 당내에서는 조금 약간 한 발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답하려다 보니까 상당히 힘든 시간을 가지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혁신위원이 대통령도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으려고 하고 또 대통령실 개편도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혁신위원으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게 있다면 어떤 내용을 가장 중점적으로 말할 것 같아요?
오신환 : 저는 대통령께서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비서실의 회의를 통해서 말씀하셨다는 국민이 늘 옳다라고 하는 그 기준을 통해서 민생을 더 챙기고 국민 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국정기조가 저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을 상대하는 또 야당을 상대하는 부분들이 조금은 더 국민들이 요구하는 모습에 맞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는 부분들 속에서 정당은 선택 받는 그런 구조인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어디를 바라보고 정치를 할 것이냐. 그리고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에 대한 것을 좀 명확하게 갖고 간다면 저는 민심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 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지난 번 대선 과정에서 제가 직접 옆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 달 반 정도 했는데 저는 본인이 직접 그것을 느끼고 결정하신다면 저는 국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담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박장범입니다. 국민의힘 쇄신을 이끌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1호 혁신안으로 사면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망해보겠습니다. 또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면서 앞으로 얼마를 더 내고 언제부터 얼마를 받게 될지 알아보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관련 영상 보시고 바로 이어갑니다.
박장범 :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들 소개합니다.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신환 : 안녕하세요?
박장범 : 정치 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박장범 : 화면을 같이 보셨는데 물론 이제 특별귀화 1호로 한국인이지만 겉모습은 외국인이잖아요. 시청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우리 당의 집권 여당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은 분이 외국인 출신이란 사실에 대해서 신선하게 느낄까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원래 유명한 분인데 젊은 세대는 잘 모를 겁니다. 그래서 신선하게 느낄 거 같고 보수 정당이 원래 이주민도 국회의원으로 먼저 냈고.
박장범 : 이자스민 의원이죠.
박장범 : 탈북 의원들도 먼저 냈고. 그런 거는 앞서 가고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신선하게. 본인은 자기 얼굴이 변화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 평가는 기대는 좀 낮은 거 같아요. 일단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가 조기 활동 종료하지 않았습니까? 실패에 대한 기억이 좀 있고 그다음에 뭐 지금 혁신위원들 우리 오신환 위원 나와계십니다만 혁신위원들 명단도 발표했는데 혁신위원보다는 거절한 분들 명단이 더 주목을 받았으니까 기대치는 조금 낮은 상태죠.
박장범 : 오신환 위원, 그러면 혁신위 참여하기 전에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혁신위에 참여해달라 이렇게 요청했나요?
오신환 : 네. 최종적으로는 인요한 위원장께서 발표 전에 통화를 했고요. 그 이전에 좌천, 타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연락이 왔었고 그 과정에서 발표 전에 인요한 위원장과 통화하고 혁신에 대한 의지를 제가 실제 직접 판단을 하고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박장범 : 보수 정당에서는 젊은 정치인 중에 대표적인 분 중에 하나인데 왜 본인이 혁신위원으로 선정이 됐다고 보세요?
오신환 : 일단은 제가 19-20대 때 관악에서 보수의 험지라고 하는, 27년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경험이 있고요. 지금 강서 보궐선거의 민심이 거의 서울 수도권의 한복판의 민심으로 우리가 여길 수밖에 없는 그런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광진에서 제가 다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런 어려운 지역에서의 정치 경험들, 그 속에서 민심을 읽어내면서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그런 평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세요? 혁신위원이 맥을 잘 짚고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강서구청장 선거가, 제가 강서구에 한 55년 사는데 특별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고 아주 평균적인 민심을 반영하는 지역인데 17.15% 크게 졌잖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내년 4월 10일 총선 시험 문제를 미리 슬쩍 보여준 겁니다, 이렇게 출제될 겁니다. 그러면 이제 문제를 봤으니까 정답을 찾아오면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한 건데 17% 격차에서 주는 민심은, 민심이 요구하는 거는 진짜 뼈를 깎고 가죽을 벗기는 진짜 혁신을 하라는 건데 지금 혁신위원장의 일성은 통합이었거든요. 그런 점이 과연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답을 찾아 올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좀 있죠.
박장범 : 그러면 구성 단계에서부터 얘기를 해볼게요. 말씀하신 대로 통합 행보를 보이려고 가령 예를 들어서 천하람, 대표 후보로도 나오기도 했죠. 천하람 위원장한테 혁신위 참여를 요청했는데 천하람 위원장이 그걸 거부하면서 그다음 날 본인이 스스로 공개했어요. 요청을 받았지만 혁신위에 참가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다른 쪽 계파에 있는 사람들한테 같이 하자고 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당내 통합에 좀 문제가 되는 거 아닙니까?
오신환 : 일단 혁신위가 갖고 있는 여야 할 것 없이 혁신위의 성공 사례들이 굉장히 드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위가 아닌, 결국에는 당의 지도부가 그것을, 혁신안을 받아들일 것이냐에 대한 부분으로 늘 갈등이 유발되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도 결국엔 그런 실패의 경험들을 갖고 있잖아요. 천하람 위원장의 경우는 당이 당연히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것이 그냥 어차피 그냥 허수아비 같은 혁신위의 모습으로 과연 당이 되겠느냐라는 어떤 퀘스천마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거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갖고 있는 그런 어려움의 한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당이 혁신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그 분위기와 그 과정들을 만들어내느냐라는 것도 저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 천하람 위원만 거부한 것이 아니고 여러 명이 거부를 했는데 그분들의 우려는 이거일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정치에 네 가지 전선이 있거든요. 기득권 대 혁신, 과거 대 미래, 낡은 대 새로움, 분열 대 통합 이렇게 있는데 지금 혁신위의 혁신위원장이 지금 내놓고 있는 목소리나 보면 1호 안도 그렇지만 통합에만 방점이 찍혀 있어요. 그런데 국민들이 요구하는 거는 통합이 아니고 변화예요, 변화. 혁신. 그 변화가 세 가지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에 또 지방선거의 큰 승리 이후에 바로 대통령 지지율이 53%까지 갔단 말이에요. 그때는 민주당이 이상 행동을 했잖아요. 대통령 선거에서 졌던 후보가 또 경기도지사를 지냈는데 인천으로 출마를, 국회의원 출마를 보궐선거를 하고.
박장범 : 또 당대표가 되고.
박성민 : 또 당대표는 이쪽 옆으로 서울시장으로 비켜주고. 그렇게 국회의원 된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되니까 지방선거에서 대참패를 했어요. 그런데 53%까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가고 나서 바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일이 있었고 그래서 7월달 되면 37%까지 떨어집니다. 그뒤에 40% 한 번도 지금 회복을 못했어요. 그러면 국민들이 묻는 질문은 뭐냐 하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해왔던 일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 정치적 리더십 그다음에 정치적 태도. 이것이 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거예요, 냉정하게.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 전당대회에서 뽑았는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없다. 이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서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 그다음에 세 번째는 혁신과 통합이죠. 1번과 2번이 핵심이라고 보는 거예요. 인요한 위원장 말씀대로 하면 아내와 아이에 해당하는 문제 그 문제를 먼저 할 수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다들 회의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걸 덮어두고 외면하고 총선 전략으로 가자. 그러는 거는 김기현 대표 체제를 조금 시간 연장하려는 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굉장히 많죠.
오신환 : 지금 박 대표님 말씀하신 뼈 아픈 지적이고요. 당이 모르는 바가 아니고. 그리고 어느 정당이나 어느 방향으로 혁신을 해야 된다는 거에 대해서는 이미 진단이 되어 있다고 판단이 돼요. 하지 못하는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거냐는 문제인데 지금 말씀하신 앞단에 두 가지의 지적들은 저희는 오히려 변화가 마지막 지점에 나오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요. 그래서 통합과 희생, 다양성이라는 우리 혁신위 철학들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혁신의 변화들을 이끌어내자라는 것이 저희의 프로세스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당, 국민들이 저도 지역에 가보면 여야의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진영 싸움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은 없고 늘 여야가 자기 진영에서 또 여와 야가 계속 싸움박질하고 있는 이런 것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내 통합을 뛰어넘어서 결국에는 국민의 통합 쪽으로 가는 것도 하나의 변화된 혁신이다라고 저희는 판단했고.
박장범 : 그런데 당내 통합을 위해서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1호 안건이라고 내놓은 게 사면 아닙니까? 가령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성접대 의혹이 불거져서 당내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고 홍준표 전 대표도 집중호우 와중에 골프 논란이 있어서 징계를 받았거든요. 화합을 위해서 이렇게 징계를 받았던 대표들을 사면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필요 없다 이런 반응인데 이게 통합이 잘 되겠어요?
오신환 : 그것도 쉽지 않은 지난한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또 유승민 전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라고 지금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음이 많이 상처가 있다라고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대표는 초지일관 먼저 반성문부터 써야 된다라고 하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박장범 : 누가 반성문을 써야 된다는 거죠?
오신환 : 당이 반성문을 써야겠죠. 그동안 지금 박 대표님이 지적한 부분들에 대한 과거의 오류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진단하고 반성하고 거기서부터 성찰 후에 뭔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게 기본적인 프로세스니까. 그런데 저희가 혁신위 내부에서 강서 보궐이 왜 우리가 참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부 진단, 반성 이런 논의를 먼저 우리가 1호 안건으로 꺼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한 혁신위원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이미 그 판단에 대한 것들은 이미 오랜 시간 이전에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그걸 다시 거꾸로 과거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우리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라는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이제 제가 컨설팅을 하니까 정당이든 후보든 제가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데 첫 번째 질문이 위기에 동의하느냐 얘기입니다.
박장범 : 현 상황이 위기인가.
박성민 : 위기냐 아니냐. 그런데 아마 지금 강서구청장 선거 성적표를 받아봤으니까 모두가 위기에는 동의할 거예요. 두 번째는 그럼 위기의 원인은 뭐냐. 여기서부터 갈릴 겁니다. 세 번째는 원인이 어쨌든 나와야 해결책을 찾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세상일이라는 게 다 그렇습니다.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있는데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기득권 반발 때문이고 권력 때문이고 이런 것 때문에 어떤 건 원인 아는데 해결책 없는 것도 있고 아직 원인도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 지방선거에 야당이 대선 패배 이후에 그걸 승복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힘을 확실히 실어줬어요. 그 뒤에 벌어진 일은 전 정권의 문제, 전 정권이 낳은 수많은 정책적인 난맥들 또 그다음에 야당의 비토 이것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여당 스스로 자기가 앉아있는 의자 다리를 톱으로 잘라서 기울어지고 있는데 이게 왜 쓰러지고 있느냐 이런 형국이거든요. 그러니까 보면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입지는 더 넓혀졌고 지난 1년 몇 개월 동안 수사를 통해서, 영장 기각되면서. 여당의 대표는, 선거 승리를 한 대표는 내쫓고. 이렇게 해온 것에 대한 반성 이걸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누가 일을 주도했고 이렇게 왔느냐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이게 이제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오신환 : 프로세스에 대한 선후는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지금 말씀하신 모든 내용들이 저희 혁신위 두 달 동안의 과정 속에 어느 순간에는 표출이 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만한 권력은 반드시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들이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20년, 100년 가겠다고 한 것이 5년 만에 정권 교체가 된 것도 오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하신 진단과 해결책 사실은 구성원들이 몰라서 그걸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고도 못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과연 혁신위가 국민들의 여론을 통해서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 절박함을 통해서 어떻게 당내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이냐. 저는 오히려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혁신위가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말 잔치로 끝나고 저도 문제제기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갈등만 촉발하고 결국에는 김은경 혁신위처럼 아무것도 안 되는 그런 혁신위, 맹탕 혁신위 그렇게 되면 과연 무엇이 남을 것이냐, 바로 총선으로 들어가는데. 그런 무거운 마음 때문에 사실 저도 혁신위를 거부했고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박성민 : 제가 이거 하나만 보충하겠습니다. 본질적 질문은 이겁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를 내쫓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원하는 당대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놀라운 발언을 했어요.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때도 제가 여러 방송에서 윤심이 당심이 되는 것까지는 되겠지만 당심이 민심이 되는 거는 아닐 거다. 그게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결론이 난 겁니다. 혁신위의 방향은 뭐냐면 거꾸로 가면 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당심이 되고 그 당심을 윤심이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면 되겠는데 두 가지로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첫 번째는 민심을 정말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당으로 변할 거냐의 문제입니다. 지도부의 문제부터 해서 지금 민심이 예민하게 돼 있느냐 이거죠, 총선 이길 수 있는. 저는 완전히 망가졌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예민하게 살필 수 있는 지도부로 바꾸고 그 지도부가 대통령을 설득했을 때 대통령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를 할 수 있으면 성공하는 거고 안 그러면 어렵겠죠.
오신환 : 거의 다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사실 당이 거의 공감 능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도 그런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또 집권당으로서의 대안 능력도 부지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민심을 살펴야 된다는 말에 저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그것이 그러면 어떤 민심을 살필 거냐. 우리가 TK 정서의 민심이냐 아니면 수도권의 아니면 중도 합리적인 보수 세력들의 민심을 살필 거냐. 방향성이 필요할 거 같아요. 그런 지적들은 우리 함께 내부에서 논의가 될 거라고 보고요. 그 이후에 수도 없이 언론에서 지적했던 당청 관계, 용산과의 관계를 당이 풀어야 되는 과제입니다. 그거를 저희 혁신위가 당 지도부에 혁신안으로 건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미 강서 보궐에 대한 충격은 우리 당내에서 굉장히 큽니다. 절박한 마음들을 갖고 있고 저 또한 그런 절박한 심정에서 혁신위에 참여하게 됐고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특히 용산에서 메시지 변화도 즉각적으로 저는 그런 어떤 시작의 첫걸음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앞으로 지켜볼 때 그것이 정책의 국정기조로써 아니면 여러 가지 실천의 행보로써 나올 것이냐 결과적으로. 그것이..
박장범 : 그러면 핵심은 대통령실과 어느 정도, 인요한 위원장은 아무 거리낌 없이 쓴소리를 하겠다, 대통령한테. 이 얘기를 했는데 혁신위원장 혹은 혁신위와 대통령과의 면담이라든지 이런 어떤 앞으로 향후 일정이 있습니까?
오신환 : 그 일정은 지금 구체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은 혁신위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는 당내에 특별기구인 혁신기구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이 먼저 선행적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들을 통해서 그 이후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혁신안을 당의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내팽개치면 결국에는 아무 무의미한, 그리고 당내 분란만 일으킨 그런 혁신위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정치 구조를 그래도 내부적으로 많이 봐왔고 알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그래야만 결과적으로 두 달 뒤에는 국민들이 아, 혁신안을 당이 수용하고 또 당청 관계도 변화될 수 있겠구나라는 어떤 희망적인 메시지를 받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두 달. 그렇죠. 혁신위 활동기간이 60일이죠. 혁신위가 연장을 할 수는 있지만 혁신위가 끝나는 시점을 보니까 총선 108일 전쯤. 109일, 108일 이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혁신위 자체도 총선에 신경을 많이 쓸 텐데 위원장, 평소에 자기는 전라도 순천 사람이다 이런 말을 많이 하고 다녔어요, 혁신위원장이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또 태어나기도 순천에서 태어났고. 혁신위원장이 된다면 이른바 문제가 되었던 낙동강 세력은 뒷전에 물러나야 된다.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지역주의에 기반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들이거든요. 퇴행적으로 보세요? 아니면 새로운 시도라고 보세요?
박성민 : 낙동강을 얘기했던 거는 지역주의로 해석할 거는 아닌 거 같고 그게 이제 낙동강이냐 한강이냐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아요. 낙동강으로 뒤로 가 있으면 안 되고.
박장범 : 본인은 농담이라고 하면서 또 추후에 수습을 하기는 했죠.
박성민 : 어쨌든 보수 정당이, 삼국시대부터 한강을 지배하는 세력이 한반도를 지배했거든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3석을 했잖습니까? 그리고 보수당이 미래통합 때 열여섯 석, 무소속까지 열일곱인데 이렇게 참패한 적은 없습니다.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예 수도권 선거를 포기한 겁니다. 전선을 밑으로 친 거기 때문에 이번에 아마 한강을 탈환하자. 그러려면 목표를 분명히 해야 됩니다. 목표라는 게 지난 전당대회 때도 그랬지만 수도권 위기론도 나오고 그랬지만 저는 지금 현재로는 121석입니다, 수도권이. 앞으로 선거구 변경이 있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러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야 될 거 같아요. 혁신위든 당 지도부가 어쨌든 우리는 민주당보다는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한다. 만일에 민주당이 60석을 한다면 우리는 61석을 할 거고 50석을 한다면 우리는 51석을 할 거다. 55석을 한다면 우리는 56석을 할 거고. 그렇게 하려면 당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역량, 역전의 용사들. 영남에 포진했던 다선, 다 서울에 와서 험지에 와서 붙어달라. 지금 이준석을 포함한 젊은 의원들은 다 험지에 가 있거든요. 서울이라고 해도 상계동이다 무슨 중랑이다 이런 데 있잖습니까? 노원, 도봉 이런 데 배치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 올라와서 그분들이 먼저 하여튼 솔선수범해달라 그런 취지로 말씀했을 거라고는 봅니다.
오신환 : 어쨌든 정치인이 선거를 통해서 선택받는 과정들 통해서 민심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거든요. 저는 물론 TK 정서 낙동강 전선이라고 얘기하는 그 지역 정서와 서울의 특히 경기도의 민심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거기서 선택받아야 되는 수도권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은 진짜 절박한 마음이에요. 우리가 무슨 공천 받으려고 정치하는 건 아닙니다.
박장범 : 당선이 돼야죠.
오신환 : 당선이 돼서 또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어떤 세상을 만들려고 하는지 그것 때문에 정치를 하는데 그런 절박한 마음으로 지금 박 대표님이 말씀하신 수도권 민심을 다 포기하고 그냥 영남권 민심만 갖고서 전체의 정국 선거들을 주도해 나간다는 거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들이 지금 혁신위를 통해서 저희가 이슈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당이 변화하는 모습으로 실천적으로 갈 때만이 좀 더 희망이 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조금 지금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모든 결론을 다 정해놓고 혁신위가 뭘 하겠느냐. 저도 사실 그런 우려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참여를 했습니다만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한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박장범 : 혁신위원들이 다 함께 모여서 전체 회의를 한 게 언론에 공개된 행사 있고 또 두 번째로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전체적으로 공동으로 하는 행사가 있습니까?
오신환 : 내일 월요일날 5.18 민주 묘지 참배가 지금 계획돼 있고요. 새벽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그런 일정이 있습니다.
박장범 : 어떻게 보면 혁신위의 첫 공개 행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신환 : 그렇습니다.
박장범 : 왜 5.18 참배를 먼저 골랐죠?
오신환 : 지금 인요한 위원장께서 자꾸 순천 출신이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조금 진부하고 구태스럽게 보인다고 말씀을, 지적을 해 주셨는데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 내부에서의 호남은 굉장히 소수입니다. 그래서 호남의 민심을 어떻게 우리가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냐. 단 5% 되는 그 민심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서 우리가 확장할 것이냐. 소위 말하는 서진 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이.
박장범 : 5%라는 거는 호남에서 얻는 국민의힘 득표율을 말씀하시는 거죠?
오신환 : 네. 평균적으로 그런 민심들을 뛰어넘어서 우리가 더 확장적으로 가는 것이 결국엔 수도권 민심하고 같이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조금은 우리가 영남권 민심에 기댔던 것을 탈피해보자라는 그런 어떤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여지고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그런 소수의 메시지도 우리가 귀하게 여기고 또 아까 말씀하신 대로 평범하지 않은 외형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것들이 본인이 여기 와 있는 자체가 혁신이다라고 생각하는 거기서부터 지금 출발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성민 : 그런데 제가 오 의원님께 만일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한 5% 정도 졌다면 저는 다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17.15%를 지면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인데 대통령 긍정 평가가 35% 밑에 있고 부정 평가가 55면 구도가 모든 걸 잡아먹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 것치고 너무 한가한 얘기로 지금 들립니다. 무슨 얘기냐면 임무를 혁신위원을 인선하는 것도 메시지고 어디를 첫 번째로 방문하냐도 메시지고 첫 메시지도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5.18을 간다거나 지금 우리는 통합이다. 혁신위원들 해놓은 거 보면 정말 죄송한 표현입니다만 처 삼촌 묘 벌초하듯이 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3% 정도 진 정당이 할 일이지 17%로 진 정당이 하는 게 아닌 것으로, 핵심은 지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를 해 주게 했던 선거연합 중도층이 다 떠나고 2, 30대가 다 떠난 상태 아닙니까? 그럼 2, 30대가 떠난 게 5.18 때문에 떠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오신환 : 아니요. 저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5%는 그동안에 우리 보수 정당이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5%에 머물렀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거를 우리가 인식하고 그걸 확장적으로 나가기 위해서 그런 어떤 소수의 의견들을 더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는 어떤 말씀을 드린 거고.
박성민 : 소수가 아니라 핵심적인 문제들은 다 외면해놓고 아주 지역적인 문제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오신환 : 아뇨. 아뇨. 그러니까 그것을 다 외면했다고 말씀하시지 말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프로세스 안에 다 담길 텐데 우리가 먼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라는 것은 당내에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있어요. 그것을 무조건 우리가 첫 번째부터 빵 터뜨린 다음에 거기서 갈등을 유발하고 뭔가 뒤집어질 듯이 한다는 것이 다 옳은 방향이냐라는 거죠.
박성민 : 국민들이 원하는 건 바로 그겁니다. 뭔가를 팡 터뜨려서 못해서 혁신위가 이대로 못하겠다라고 그냥 이렇게 할 거면 난 안 하고 간다 이렇게 나와주길 바라는 거죠. 여기서 만일에 지금 대통령과 당대표의 변화를 그 정도의 충격파가 없이 바꿀 수 있다?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주제는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아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려면 어떤 인물들을 유권자들 앞에 내세우냐. 즉, 공천을 어떻게 하느냐 이 이슈인데요. 그러면 혁신위와 공천 룰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먼저 관련 발언들을 보고 나서 토론을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장범 : 그런데 저 얘기가 정말 과연 어느 정도로 현실성이 있을지. 왜냐면 총선이 코앞이거든요. 조금 지나면 각 지역구별로, 지구당별로 공직 후보자, 즉 후보자들이 선출이 되는데 지금 가장 시급한 게 어떤 인물들을 내세워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까인데 공천 룰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요?
박성민 : 이게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지금 활동기한이 두 달이에요. 두 달 뒤면 사실 그래서 비관적으로 보고 회의적으로 보는 분들이 시간끌기용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 왜? 지금 정기국회 중이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그냥 가다가 혁신안이 나와도 그걸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는 건 현 지도부의 문제고 그때 가서 조기 선대위로 전환한다거나 총선 기획단을 발족하고. 그때 공관위를 띄우면 금방 관심은 다 그리로 넘어가요. 그럴 거라고 보기 때문에 기대치가 별로 없는 거죠. 그래서 초기에 인요한 위원장이나 혁신위원들이 이게 지금 문제의 원인이 분명하다.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거고 지금 이걸 바로 잡으려면 뭐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게 공천이 됐든 뭐든 사람들이 아, 어떻게 저거까지 손을 대지? 하는 거를 얘기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는데 지금 보시면 위원장이 얘기하고 있는데 혁신위 대변인이 아니라 지금 당 대변인이 설명을 하잖아요. 마치 이거는 공천 관련된 거는 안 하는 것으로 정리한다, 이해해도 되겠죠? 하니까 뒤에 위원장이 예, 맞습니다 하고 끝나. 기대치가 없는 거죠.
박장범 : 처음에는 혁신위가 전권을 부여한다 그래서 공천에 관련 여러 가지 사항도 결정되는 거 아니냐라고 예측이 있었는데
오신환 : 어쨌든 혁신위가 안을 내부에서 의결하고 최종적인 것은 최고위에서 그것을 안건을 수용해야 돼요.
박장범 : 그래야 확정이 되는 거죠.
오신환 : 모든 어느 정당의 혁신위도 다 그렇게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죠. 비대위는 최고위원회 의사결정 구조를 대체하니까요. 태생적인 한계라고 한 것은 제가 그 말씀을 드리는 거고 저는 정당의 구조 안에서 정치를 오랫동안 해왔고 원내에서도 역할을 해봤기 때문에 그것이 그냥 단순히 갈등만 유발하고 폭파시키는 그런 혁신위의 결과가 그렇기 때문에 여지껏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혁신위다라는 걸 전제해서 저도 주저했던 거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그거를 만들어가기 위한 분위기를 우리가 내부에서 만들 겁니다.
박장범 : 공천 혁신과 관련된 내용들이..
오신환 : 물론입니다. 공천의 룰이 지금 벌써 우리가 두 번째 얘기한 것이 희생 아닙니까? 당내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는 희생이 따르는 거예요. 그것이 얼마나 갈등을 유발하고 지난한 일이겠습니까? 그것을 충격적으로 우리가 가지 않으면 희생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는 것도 알아요. 기득권을 내려놓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더군다나 본인들의 정치 생명을 다 걸고 싸워야 되는 이런 문제들이.
박장범 : 구체적으로는 영남에 있는 다선 의원들이 수도권 혹은 경기도 출마 이런 얘기를 하시는 거죠?
오신환 : 구체적인 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내부에서 한 번도 토론해본 적이 없고 인요한 위원장께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다소 영남에 대한 희생을 얘기했는데 그걸 우리가 논의할 겁니다. 단순히 그런 어떤 한 개인, 개인의 어떤 정치의 공천 문제를 떠나서 이게 공천의 방향이나 공천의 어떤 기준이 국민들께 과거와 달리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냐라는 그런 것들을 우리가 논의할 거다.
박성민 : 짧게 그 말씀, 계속 언론 보도는 이게 시간 끌기로 보는 게 전권을 준다 그랬어요, 김기현 대표도. 그런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거 보면 전권이 아니거든요. 이게 어떻게 전권입니까? 그리고 아까 오신환 위원이 정당이라는 게 합법적 프로세스가 있어요, 그 안에 내부에. 그런데 위기를 자초하는 과정을 보면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오는 거 보면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당 대표를 내몰고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이 개입하는 과정을보면 이렇게까지 한 적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비상식적이고 비정상적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려면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으로 가야 되는 겁니다. 돌아가는 길이 우리 그냥 아까도 제가 초삼처묘 벌초하듯이 했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무슨 정당이라는 건 이렇고 저렇고 그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걱정이 없어요. 우리 오신환 위원은 출마하셔야 되니까 걱정이 있지.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정치적으로 세상을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힘이 있거나, 독재하면 됩니다. 그게 아니면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은 민심이 당심이 되게 하고 당심이 윤심이 되게 해야 되는 거지 이게 적당히 해가지고 이길 수 있다? 물론 그건 제가 장담할 수 없어요. 민주당 사정도 민주당이 어떻게 분열할지 그거를 알 수 없지만 상식적으로는 그거는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오신환 : 뭐 하여튼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그런 우려의 목소리 저희가 겸허하게 경청하고요. 아까 말씀하신 그런 어떤 태싱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박장범 : 오 의원께.
오신환 : 전권이라는 것이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냥 김기현 대표가 부여한 전권이에요.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전권. 당내의 아까 말한 합리적이고 당헌당규에 의한 프로세스에 그게 맞지가 않는 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정치적인 어떻게 보면 메시지거든요. 우리가 사면을, 대사면을 하겠다고 하는 건 법률적 용어지 그것을 우리가 차용해서 정치권에서 정치적 용어로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용을 한 거예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신환 : 우리 당헌당규에 있는 윤리위원회 규정에 보면 징계 취소, 징계 중지라는 단어가 쓰여 있어요. 그것이 이준석 대표가 지적하는 말인데 저희는 그것을 무슨 시의를 베풀 듯이 그런 접근을 한 것은 아니고.
박장범 : 오신환 위원이 최근에 당내에서는 조금 약간 한 발 떨어져 있었는데 오늘 그동안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답하려다 보니까 상당히 힘든 시간을 가지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혁신위원이 대통령도 상당히 변화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도 들으려고 하고 또 대통령실 개편도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 혁신위원으로서 대통령에게 건의할 게 있다면 어떤 내용을 가장 중점적으로 말할 것 같아요?
오신환 : 저는 대통령께서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비서실의 회의를 통해서 말씀하셨다는 국민이 늘 옳다라고 하는 그 기준을 통해서 민생을 더 챙기고 국민 속으로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국정기조가 저는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국민을 상대하는 또 야당을 상대하는 부분들이 조금은 더 국민들이 요구하는 모습에 맞게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는 부분들 속에서 정당은 선택 받는 그런 구조인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어디를 바라보고 정치를 할 것이냐. 그리고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이냐에 대한 것을 좀 명확하게 갖고 간다면 저는 민심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한 마디만 더 말씀드리면 지난 번 대선 과정에서 제가 직접 옆에서 대통령을 모셨던 경험이 있습니다. 두 달 반 정도 했는데 저는 본인이 직접 그것을 느끼고 결정하신다면 저는 국민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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