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임상실험에도 연구비 지원

입력 2005.09.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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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로 만든 세포치료제를 식약청 승인없이 임상실험을 한 바이오 벤처 업체에게 과기부가 연구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가 과기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밝힌 내용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 입니다.

<리포트>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이 업체는 지난 2002년 과기부 세포응용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업체는 그러나 당초 연구계획에 없던 환자 대상 임상 실험을 한것으로 드러났고 과기부는 연구비를 대폭 삭감했습니다.

또한 연구 계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까지 제출했지만 이를 어기고 임상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가 주장했습니다.

<녹취> 과기부 관계자: "계획서에 있는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저희로선 어렵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승인없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혐의로 이 업체를 지난해 3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석달 뒤에는 한 시민단체가 임상에 참가한 환자 2명이 숨졌다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자신들의 연구는 임상허가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과기부가 이같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올해 초까지 총 3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급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한재각(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연구를 중단시키고 연구비를 회수했어야 하는데 이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과기부 무능."

이에따라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윤리적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과 보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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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임상실험에도 연구비 지원
    • 입력 2005-09-30 0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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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줄기세포로 만든 세포치료제를 식약청 승인없이 임상실험을 한 바이오 벤처 업체에게 과기부가 연구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가 과기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해 밝힌 내용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 입니다. <리포트> 줄기세포치료제를 연구하는 이 업체는 지난 2002년 과기부 세포응용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업체는 그러나 당초 연구계획에 없던 환자 대상 임상 실험을 한것으로 드러났고 과기부는 연구비를 대폭 삭감했습니다. 또한 연구 계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까지 제출했지만 이를 어기고 임상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가 주장했습니다. <녹취> 과기부 관계자: "계획서에 있는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저희로선 어렵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승인없이 임상시험을 진행한 혐의로 이 업체를 지난해 3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석달 뒤에는 한 시민단체가 임상에 참가한 환자 2명이 숨졌다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업체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자신들의 연구는 임상허가를 받을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과기부가 이같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올해 초까지 총 3억5천만원의 연구비를 지급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한재각(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연구를 중단시키고 연구비를 회수했어야 하는데 이것조차 몰랐다는 것은 과기부 무능." 이에따라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윤리적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점검과 보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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