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묻지마 방화’ 속수무책

입력 2005.09.30 (07:54) 수정 2005.09.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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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서남부 일대와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 이른바 '묻지마 방화'가 이번 달에만 수십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멀쩡했던 집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방화 피해자: "여기 오토바이가 불에 타고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불길이 갈 곳이 없으니깐 이 사이로..."

불은 새벽 2시 반 쯤 불과 수십여 미터 간격으로 3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먼저 오토바이에 붙은 불은 승용차와 집 안으로 번졌고, 잠시 뒤 20여 미터 떨어진 오토바이 두 대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한 대를 완전히 태웠습니다.

1-2분 뒤 또 다른 오토바이 한 대에서 불이 솟았습니다.

2년 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방화 피해자: "오토바이를 항상 대 놓는 자린데 벌써 한번도 아니고 몇번 짼데"
이 곳뿐 아닙니다.

올 들어 신림동과 사당동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만 방화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40여 건.

지난해 부녀자 피습 사건이 잇따른 지역이 포함돼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 주민이 가정용 소화기로 불을 끄려 합니다.

하지만 불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관내에 방화범이 돌아다니니깐 지금 집에 들어가시면 적재물을 다 치우세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2km 내 주택가에서 이달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22건의 연쇄방화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주민: "무섭죠 밤에 한번씩은 열어봐요. 화장실 가려고 나오면 누가 꼭 온 것 같기도 하고"

잇따른 이른바 '묻지마 방화'에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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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묻지마 방화’ 속수무책
    • 입력 2005-09-30 07:33:19
    • 수정2005-09-30 08: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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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서울 서남부 일대와 경기도 안양 지역에서 이른바 '묻지마 방화'가 이번 달에만 수십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멀쩡했던 집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방화 피해자: "여기 오토바이가 불에 타고 프라이드가 있었는데 불길이 갈 곳이 없으니깐 이 사이로..." 불은 새벽 2시 반 쯤 불과 수십여 미터 간격으로 3곳에서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먼저 오토바이에 붙은 불은 승용차와 집 안으로 번졌고, 잠시 뒤 20여 미터 떨어진 오토바이 두 대에서 시작된 불은 차량 한 대를 완전히 태웠습니다. 1-2분 뒤 또 다른 오토바이 한 대에서 불이 솟았습니다. 2년 전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방화 피해자: "오토바이를 항상 대 놓는 자린데 벌써 한번도 아니고 몇번 짼데" 이 곳뿐 아닙니다. 올 들어 신림동과 사당동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만 방화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40여 건. 지난해 부녀자 피습 사건이 잇따른 지역이 포함돼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 주민이 가정용 소화기로 불을 끄려 합니다. 하지만 불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관내에 방화범이 돌아다니니깐 지금 집에 들어가시면 적재물을 다 치우세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2km 내 주택가에서 이달 들어서만 3차례에 걸쳐 22건의 연쇄방화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주민: "무섭죠 밤에 한번씩은 열어봐요. 화장실 가려고 나오면 누가 꼭 온 것 같기도 하고" 잇따른 이른바 '묻지마 방화'에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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