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뉴스를 만나다]

입력 2023.11.05 (21:14) 수정 2023.11.06 (07: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치권의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총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쪽 움직임이 특히 다급해 보이는데요,

당 혁신안, 분당설…

여러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많이 바쁘시죠.

어제(4일)도 또 부산까지 가서 이준석 전 대표 만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면담은 불발됐고 쓴소리를 좀 들으셨습니다.

[답변]

불발된 게 아니고요.

제가 내려간 걸 잘 몰랐고요.

조금 그 분들이 당황했고 나올 때는 그분들의 다른 스케줄이 남아서 안 만난 거죠.

고의적으로 만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계신 곳 앞에서 여러 쓴소리들을 했잖아요.

뭐 예를 들어서, 환자는 내가 아니라 서울에 있다.

좀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답변]

제가 의사인데.

환자는 서울에 있는 게 아니고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어제 강연 마치고 나서 남아 계셨다가 1대 1로 더 면담하시고 오시지 않고 바로 올라오신 거죠?

[답변]

나오는데 이제 토크쇼 끝나고 바깥에서 또 이어졌어요, 그분들이 하는 행사가.

그래서 물리적으로..

사실 만나고 싶었어요.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문 닫고 대화를 좀 하고 싶었는데, 공개적인 것보다 그게 낫지 않습니까?

근데 그거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쓴소리를 들었고.

다 뭐 쓴소리도 다 좋았는데 이제 조금 마음에 걸린 게 영어로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는데 우리 뭐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가 군산에서 태어났고, 나는 전라도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 조금 섭했어요.

[앵커]

이 전 대표가 지금 조명받는 건 '신당 창당', 즉 분당 얘기를 꺼내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성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본인을 위한 일도 아니고요.

또 국민의힘을 위한 일도 아니고.

분열하는 것이.

그러나 그거를 못하게 하거나 제재를 가할 그럴 위치는 아니고요.

그냥 우리 혁신하겠다.

제가 여기 오지 않았냐, 좀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좀 얘기 좀 듣자, 다 들어주고 또 위로도 할 거 있으면 위로도 하고, 저는 비판을 아주 좋아합니다.

비판한 내용도 다는 동의하지 않지만, 참 신선해요 비판도.

그렇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하고도 얼마 전에 만나셨는데 이 분도 '신당 가능성' 시사하고 있어요.

특히 "대통령이 잘못해도 당이 목소릴 못 낸다"면서 이른바 '수직적 관계'를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어요.

굉장히 신사더라고요.

그런데 저한테는 나라와 당이 걱정된다.

조금 지켜보겠다.

저는 그런 뉘앙스는 듣지는 못했지만, 다시 말씀드리는데 그분도 뭐 결정을 내가 이래라저래 할 입장은 아니고 그분 참 훌륭합디다.

참 젠틀맨이에요.

[앵커]

여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관계를 좀 재정비할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시는지요.

[답변]

대통령께서 벌써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면서 많이 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당은 김기현 대표께서 저한테 전권을 다 줬어요, 아주 화끈하게.

글쎄요. 제가 그분들을 자주 만나고 그러면 언론에 또 오해를 받고 소신껏 나름대로 뚜벅뚜벅 나가고 있어요.

[앵커]

당 혁신 카드는 계속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은 미덥지 않다는 거죠, "변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들 하시거든요.

그에 대한 반론이 있으십니까?

[답변]

우리 엄청나게 저질렀어요 지금. 통합에서도 저질렀고, 또 희생 특히, 제 자신이 발표를 며칠 전에 한 거는요,

대통령 아니에요.

나라를 사랑하면 결단 내려라.

굉장히 강한 메시지입니다.

아마 당 밖에서보다 당 안에서 좀 힘들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지금.

[앵커]

혁신위가 출범한 건 어떤 식으로든 당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인데, 혁신위원장으로서 파악한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 제 1의 해결 과제는 무엇인지요?

[답변]

국민의힘 안에서는 지금 결단과 용기가 필요해요.

다 알아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사람이 제일 똑똑합니다.

뭐를 해야 되는지 아는데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제 몫입니다.

결단을 내려서 용기를 내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서 국가를 살리고 당을 살리는 건 물론이고 국가도 살려야 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대통령실도 포함돼야 한다, 혁신위에서 쓴소릴 좀 더 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제가 대통령하고 세 번 면담했는데요.

아주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고.

최근은 아니지만, 대통령께서 뭐...

근데 제가 또 대통령을 찾아뵙고 그러면 또 오해받아요.

언론에서.

그래서 좀 조심스러운데 기회가 아마 올 겁니다.

오면 이제 하나하나 우선 혁신이 뭐냐 혁신이 바닥 민생, 또 그다음 우리가 나갈 길은 이제 민생을, '청년' 이걸 챙길 건데요.

듣고 그거를 잘 혁신위원들이 소화시켜서 그걸 전달하는 저는 도구입니다.

잘 될 겁니다.

[앵커]

금요일에 발표한 2차 혁신안을 통해 당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들에 대해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권고하셨어요.

받아들여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답변]

1번 혁신은 받아졌으니까.

2번 혁신안은 이제 조금 두고 봐야죠 뭐 다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가능하다면 좋겠어요.

그러나 일부 받아들일 수 있고.

저는 계속 방향을 잡아서 갈 겁니다.

우리가 출발이 좋았고.

저는 자신을 갖고 있어요.

반응이 좋아요.

그리고 알아요.

모든 당원들도 알고 당 안팎 심지어 민주당에서도 알아요.

자기네도 변해야 된다는 거 알아요.

[앵커]

1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준석 전 대표라든가 홍준표 대구시장 징계 취소 결정은?

[답변]

그거는.

우선 용어는 홍 시장 말씀대로 틀린 용어예요.

우리가 사면하는 거는 아니에요.

그건 받아들여요.

어른보고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되지만 참 어떤 때는 우리 홍 시장님이 귀엽습니다.

표현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근데 다양성을 제가 또 주장을 해요 당 안에.

그래서 홍 시장님처럼 그러면 또 거침없이 얘기해 주는 걸 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해요.

[앵커]

당원권 정지 결정이라는 게 뭐 당시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일 텐데. 내부 식구에 대한 징계 취소도 확실히 맞냐 뭐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잘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한 점도 뭐 거침없이 그냥 나가고 있다.

근데 상대방이 받아들여야죠.

[앵커]

예, 알겠습니다.

자 준비한 질문이 너무 많은데 지금 시간 관계상 여기서 오늘(5일)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님 오늘 여러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뉴스를 만나다]
    • 입력 2023-11-05 21:14:22
    • 수정2023-11-06 07:52:14
    뉴스 9
[앵커]

정치권의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총선 전초전으로 불렸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 쪽 움직임이 특히 다급해 보이는데요,

당 혁신안, 분당설…

여러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많이 바쁘시죠.

어제(4일)도 또 부산까지 가서 이준석 전 대표 만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면담은 불발됐고 쓴소리를 좀 들으셨습니다.

[답변]

불발된 게 아니고요.

제가 내려간 걸 잘 몰랐고요.

조금 그 분들이 당황했고 나올 때는 그분들의 다른 스케줄이 남아서 안 만난 거죠.

고의적으로 만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계신 곳 앞에서 여러 쓴소리들을 했잖아요.

뭐 예를 들어서, 환자는 내가 아니라 서울에 있다.

좀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답변]

제가 의사인데.

환자는 서울에 있는 게 아니고 마음 아픈 사람이 부산에 있고 마음 아픈 사람이 환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어제 강연 마치고 나서 남아 계셨다가 1대 1로 더 면담하시고 오시지 않고 바로 올라오신 거죠?

[답변]

나오는데 이제 토크쇼 끝나고 바깥에서 또 이어졌어요, 그분들이 하는 행사가.

그래서 물리적으로..

사실 만나고 싶었어요.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문 닫고 대화를 좀 하고 싶었는데, 공개적인 것보다 그게 낫지 않습니까?

근데 그거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쓴소리를 들었고.

다 뭐 쓴소리도 다 좋았는데 이제 조금 마음에 걸린 게 영어로 저한테 그렇게 얘기하는데 우리 뭐 할머니가 1899년 목포 태생이고, 아버지가 군산에서 태어났고, 나는 전라도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구태여 그럴 필요가 있었나 조금 섭했어요.

[앵커]

이 전 대표가 지금 조명받는 건 '신당 창당', 즉 분당 얘기를 꺼내들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성 있다고 보시는지요?

[답변]

본인을 위한 일도 아니고요.

또 국민의힘을 위한 일도 아니고.

분열하는 것이.

그러나 그거를 못하게 하거나 제재를 가할 그럴 위치는 아니고요.

그냥 우리 혁신하겠다.

제가 여기 오지 않았냐, 좀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좀 얘기 좀 듣자, 다 들어주고 또 위로도 할 거 있으면 위로도 하고, 저는 비판을 아주 좋아합니다.

비판한 내용도 다는 동의하지 않지만, 참 신선해요 비판도.

그렇습니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하고도 얼마 전에 만나셨는데 이 분도 '신당 가능성' 시사하고 있어요.

특히 "대통령이 잘못해도 당이 목소릴 못 낸다"면서 이른바 '수직적 관계'를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아주 좋은 만남을 가졌어요.

굉장히 신사더라고요.

그런데 저한테는 나라와 당이 걱정된다.

조금 지켜보겠다.

저는 그런 뉘앙스는 듣지는 못했지만, 다시 말씀드리는데 그분도 뭐 결정을 내가 이래라저래 할 입장은 아니고 그분 참 훌륭합디다.

참 젠틀맨이에요.

[앵커]

여당과 대통령실 사이의 관계를 좀 재정비할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시는지요.

[답변]

대통령께서 벌써 국회에 나와서 연설하면서 많이 방법론에 대해서는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당은 김기현 대표께서 저한테 전권을 다 줬어요, 아주 화끈하게.

글쎄요. 제가 그분들을 자주 만나고 그러면 언론에 또 오해를 받고 소신껏 나름대로 뚜벅뚜벅 나가고 있어요.

[앵커]

당 혁신 카드는 계속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은 미덥지 않다는 거죠, "변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들 하시거든요.

그에 대한 반론이 있으십니까?

[답변]

우리 엄청나게 저질렀어요 지금. 통합에서도 저질렀고, 또 희생 특히, 제 자신이 발표를 며칠 전에 한 거는요,

대통령 아니에요.

나라를 사랑하면 결단 내려라.

굉장히 강한 메시지입니다.

아마 당 밖에서보다 당 안에서 좀 힘들어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지금.

[앵커]

혁신위가 출범한 건 어떤 식으로든 당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인데, 혁신위원장으로서 파악한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점, 제 1의 해결 과제는 무엇인지요?

[답변]

국민의힘 안에서는 지금 결단과 용기가 필요해요.

다 알아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사람이 제일 똑똑합니다.

뭐를 해야 되는지 아는데 안 갈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제 몫입니다.

결단을 내려서 용기를 내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서 국가를 살리고 당을 살리는 건 물론이고 국가도 살려야 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혁신안이 대통령실도 포함돼야 한다, 혁신위에서 쓴소릴 좀 더 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제가 대통령하고 세 번 면담했는데요.

아주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고.

최근은 아니지만, 대통령께서 뭐...

근데 제가 또 대통령을 찾아뵙고 그러면 또 오해받아요.

언론에서.

그래서 좀 조심스러운데 기회가 아마 올 겁니다.

오면 이제 하나하나 우선 혁신이 뭐냐 혁신이 바닥 민생, 또 그다음 우리가 나갈 길은 이제 민생을, '청년' 이걸 챙길 건데요.

듣고 그거를 잘 혁신위원들이 소화시켜서 그걸 전달하는 저는 도구입니다.

잘 될 겁니다.

[앵커]

금요일에 발표한 2차 혁신안을 통해 당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들에 대해서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권고하셨어요.

받아들여질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답변]

1번 혁신은 받아졌으니까.

2번 혁신안은 이제 조금 두고 봐야죠 뭐 다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가능하다면 좋겠어요.

그러나 일부 받아들일 수 있고.

저는 계속 방향을 잡아서 갈 겁니다.

우리가 출발이 좋았고.

저는 자신을 갖고 있어요.

반응이 좋아요.

그리고 알아요.

모든 당원들도 알고 당 안팎 심지어 민주당에서도 알아요.

자기네도 변해야 된다는 거 알아요.

[앵커]

1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이준석 전 대표라든가 홍준표 대구시장 징계 취소 결정은?

[답변]

그거는.

우선 용어는 홍 시장 말씀대로 틀린 용어예요.

우리가 사면하는 거는 아니에요.

그건 받아들여요.

어른보고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되지만 참 어떤 때는 우리 홍 시장님이 귀엽습니다.

표현이 굉장히 재미있어요.

근데 다양성을 제가 또 주장을 해요 당 안에.

그래서 홍 시장님처럼 그러면 또 거침없이 얘기해 주는 걸 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해요.

[앵커]

당원권 정지 결정이라는 게 뭐 당시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기 때문에 내려진 결정일 텐데. 내부 식구에 대한 징계 취소도 확실히 맞냐 뭐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잘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서 한 점도 뭐 거침없이 그냥 나가고 있다.

근데 상대방이 받아들여야죠.

[앵커]

예, 알겠습니다.

자 준비한 질문이 너무 많은데 지금 시간 관계상 여기서 오늘(5일)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님 오늘 여러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